죽음
일요일이지만 회사에 출근해서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별로 할 일도 없고 해서 생로병사의 비밀 중 죽음에 관한 내용을 보고 있습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전편을 다시 보고 있는데 오늘은 좀 무거운 주제네요.
죽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렵게 느낄 뿐 실체에 대해 잘 모릅니다. 과거에는 심장과 폐의 정지를 죽음이라고 했지만 세포는 심장이 정지한 뒤에도 오랜 기간동안 활동을 합니다. 현대과학은 죽음에 대한 개념을 많이 바꾸고 있습니다.
요즘 언론에서 장수에 대해 많은 자료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래도 결국 인간은 죽게 마련입니다. 죽지 않는 세포는 암세포밖에는 없습니다. 인간이 죽음을 피하기 위해 죽지 않는 세포를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은 암세포를 만드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를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질수록 인간의 멸종은 가까워집니다. 즉 성장하는 것의 2배 이상을 살 경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것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면 공룡처럼 한순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하게 됩니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그리고 죽을 때도 품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 한동안 베스트셀러가 된 책 "마지막 출구"^^
안락사를 소개하는 책인데 이 책의 저술한 목적은 죽음을 앞둔 인간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루게릭병에 걸린 아내를 안락사 시킨 전직 기자입니다. 자살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하게 생명을 연장하려고 발버둥치는 것 보다 스스로 생명을 유지할 능력을 상실했을 경우 자살은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선택의 하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죽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살아있는 동안 인간답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내일 당장 죽는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큰 후회를 남기지 않는 멋진 삶이 될 것입니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여 진정 소중한 것을 망각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늘 반문해 봐야 합니다.
죽음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