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후원가정 아이들 몸보신 고기 후원

별꽃바람 2007. 11. 5. 17:54
 

몇 일전 대표님께서 후원가정 중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고기를 좀 전해 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대표께서 봉사팀장에게 명령을 한 것이지요.

모 마트에서 삼겹살 특판 행사를 한다면서 말입니다.

그날 개인적인 사정이 있기도 하고 전후좌우를 재 볼 필요가 있어 무시(?)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시골 아버님 생신이 있어 내려가는 길에 이마트에 들러 고기를 좀 샀습니다.

김장을 겸해 하는 생신 상에 숯불구이 삼겹살을 올릴까 해서요.

고기를 잔뜩 사서 계산을 하는데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게 나온 겁니다.^.^

알고 보니 대표님의 말씀이 허언이 아니더군요.

평소 삼겹살 가격의 반값.ㅋ


그런데 아버님은 삼겹살을 포함 돼지고기는 잘 안 드신다는 것.

어쩔 수 없이 다시 나와서 소고기를 샀는데 소고기도 특별행사를 하더군요.^.^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창밖을 보시면 알지만 만물은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나무들은 스스로 잎을 떨어뜨려 최대한으로 보온을 합니다.

동물들은 가급적 많은 것을 먹어 지방을 축적합니다.

동물들에게 겨울은 춥기도 하지만 먹이도 부족한 계절입니다.


배고프고 추운 설움을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릅니다.

어린 시절 고기 한 조각 얻어먹으려고 애써 본 기억이 없는 사람들은 그 심정을 모릅니다.

하여간 우리가 후원하는 가정 중에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이 2군데 있습니다.

오늘 대표님의 명령을 실천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날 대표님은 한 가정만 생각하셨지만 기왕에 후원하는 것 형평성을 기하는 것이 좋을 듯싶더군요.


인터넷으로 이마트 전단지를 확인하여 특별 행사 품목을 둘러보았습니다.

마트에 가서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소갈비와 찌게거리 목살도 조금 구입했습니다.

무수골 아이 집에 도착하니 아이는 학원으로 열심히 뛰어가고

할머님을 만나 구입한 것을 전해 드렸습니다.

쌍문2동 가정에는 아이가 돌아와 씻고 있더군요.

연신 고마워하시는 할머님께 별거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총총 걸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간 김에 집에 남아돌던 소화제(길금가루)를 한 봉지씩 전해 드렸습니다.

혹시 소화가 되지 않을 때 소화제보다는 훨씬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없습니다.

장모님이 주신 것인데 다 떨어지면 또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되니까요.

아직도 몇 봉지가 더 남아 있군요.

가끔 소화가 안 돼 고생하는 분 있으면 말씀하세요.

정모 때 전해 드리죠.ㅋ


기록 사진을 올리려고 하는데 컴퓨터가 말썽이네요.

연결프로그램이 깔리지 않아 사진을 올리는데 한참 고생(공치사)했습니다.


뭐 별 것은 아니지만 애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비 내역은 회원동정에 올릴 것이므로 참고하시고,


이번 행사(?)는 정모 결의를 거치지 않고

대표 권한으로 결정한 것임을 첨언합니다.ㅋㅋㅋ


이하 댓글(이해를 돕기 위해 ^.^)


바람에실려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삼겹살에 쐬주생각이 간절하구나. pm.11.5-05:07


끼리코 :

   공지로 걸어 주시구요, 번개 문자도 발송 해주세요.ㅎㅎㅎ

운전 하시랴, 이렇게 후기 쓰시랴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대표 단독으로 결정한 것 아닙니다.ㅠㅠ


토요일...

바람에실려님, 백두님, 별꽃바람님

함께 커피 마시는 자리에서 말씀 드렸었잖아요.

일부러 금요일 제 지령이 어떻게 실행이 되었는지

궁금하던 가운데 연락 되어서 번개 형식의 운영위원회가 되었다 믿습니다.^^


저는 갈비만 살 생각이었는데,

별꽃바람님의 강요로 돼지고기도 샀습니다.

아이들이 한 끼니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별꽃바람 :

   그러고 보니 토요일 만난 분들이 모두 운영위원이었군요.

심플한 도바세.ㅋ pm.11.5-05:26


 바람에실려 :

   쐬주얘기 했다가 혼 났읍니다......"대표님"에게

그래도 쐬주생각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