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인생무상

별꽃바람 2008. 6. 29. 17:38
 

인간은 누구나 꼭 한번은 죽게 마련입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보거나 들으면 삶이란 참으로 무상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삶의 끝자락에서 여러 가지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그런 평가는 본인이 아닌 주변인의 평가일 뿐입니다.


수백 명의 임종을 지켜 본 의사가 임종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를 적은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더 많이 베풀 것을"

그렇습니다.

중음신으로 돌아가기 직전 모든 사람들은 욕심을 부렸던 것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나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한 것이었던,

내 가족의 부양을 위한 것이든,

아니면 누군가를 위한다는 명분으로든 분수에 넘치는 욕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모습입니다.


요즘 세상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진정 도통한 분들은 세상사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합니다.

세상사는 결국 과거의 업의 결과로 나타난 필연적인 결과이며

자신이 관여해서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이 세상사에 대해 발언을 하는 것은

자신으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변하기를 바라는 욕심 때문인 것이죠.


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군요.

오늘 낮에 처조모께서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해 딱 100세가 된다고 주민증을 보여주셨던 것이 불과 8개월여 전이었는데,

생활하는 환경이 바뀌시고 나니 순식간에 기가 쇄하시고 결국 중음신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젊은 시절 남편을 여의고 가족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그분께서도 많은 회한이 남으셨을 것 같습니다.

말년에 많은 불법을 쌓으셨으니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도 더 늦기 전에 “티벳 사자의 서”를 한번쯤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산다는 것 별 거 아닙니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초조해 하지 말고,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유유하게 삽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