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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병을 부르는 과격발음

별꽃바람 2008. 7. 13. 12:55
경북 안동 지방의 양반들은 '쌀' 발음을 제대로 못해 '살'이라고 한답니다.

아마도 전통적으로 어찌 양반이 쌍스러운 격한 발음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무의식적 혹은 의식적 훈련이 존재한 원인인지도 모릅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시대는 쌍기역 'ㄲ' 쌍시옷 'ㅆ' 등이 들어가는

경음화(硬音化) 현상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훈민정음의 중간 조절음에 해당하는 반치음 '△'가

발음에서 슬며시 사라졌습니다.


'S'와 'J'의 중간자인 'Z'발음은 반치음이자 중성자적 발음입니다.


오행(五行)상으로 중앙 토(土)의 발음이 사라진 우리 나라는

말 그대로 대지가 지니는 흙의 덕성을 표현하는 법도 잊어 버렸나 봅니다.


물과 불 사이에 존재하는 부드러운 흙은 곧 반치음 발음과 상통합니다.


'좋다' '싫다'를 섣불리 성급하게 편견을 가지고 나누는 시대에

'Z'발음에 해당하는 반치음 '△'의 부활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중용적 조율 없이 지나치게 격해 가는 발음으로

오장육부의 조화가 망가져가는 모습은 한심 통탄의 지경입니다.


간(肝)의 충동적 발성과 심장의 웃음에 해당하는 쾌락의 발성도 중요하지만

비장의 기능을 탄탄하게 하는 중간자적 'Z'의 발음, 반치음의 발성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좋다'의 'ㅈ'은 'J'에 해당하고

'싫다'의 'ㅅ'은 'S'에 해당하지만

'좋다, 싫다'를 신중하게 생각하는 '생각'의 'ㅅ'은

분명히 반치음 '△'로 환원시켜 주어야 합니다.

좋다, 싫다는 그대로 쓰고 발음하되 생각은

' 각'으로 쓰고 발음하는 훈민정음의 부활을  각해봅니다.


훈민정음의 반치음 등을 묵살시킨 이래 한국인은

좋다와 싫다를 빨리빨리 결정해버리는 조급증 문화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별로 어려운 실천도 아니지만 듣기에 낯설어서 생소하게 여겨지고 있는

반치음의 부활이 아쉽습니다.



우리는 계절의 각각 오행(五行)의 다섯 가지 덕성을 골고루

조화롭게 발성시킨 훈민정음의 건강 지혜를 외면하고 있는 셈입니다.

'아설순치후(牙舌脣齒喉)'음 목화토금수,

오행의 총체적인 발성은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인도의 우주음인 옴, 'AUM(아A + 우U + 음M)' 역시

긍정음 아(A)와 부정음 우(U)와 중간자적 음(M)의 합성어가 된 이유입니다.

음과 양의 전체적인 발성이 우주 전체음이라는 말입니다.

전체적 우주음은 이미 28글자 안에 존재합니다.

그 중에 네글자 7분의 1을 망각한 한민족은

7분의 1만큼의 불건강을 초대하고 있는 셈입니다.



반치음 '△'의 부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건강한 비위(脾胃)의 중용적 기능 회복과

신중한 사색력으로 얻는 정신적 조율입니다.

그만큼 유연한 발음이 지니는 건강성은 중요한 문화척도이기도 합니다
출처 : 선주구이(구미맛집중 최고를 향하여)
글쓴이 : 선주구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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