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스크랩] 오장(五臟) / ① 간(肝)

별꽃바람 2008. 11. 21. 17:56
 

간(肝)

 

1) 부위와 형상

간은 횡경막 아래 오른쪽 협부(脇部)에 위치하며, 『난경(難經)』에 의하면 간의 무게는 이근사량(二斤四兩)1)이며 좌우 두 엽으로 되어있다. 간이 두엽으로 되어있는 것은 만물이 시생(始生)하는 처음에 초목의 껍질이 터지면 양엽이 싹트는 자연현상에 상응하는 것이다. 즉 간의 형상도 봄에 상응하는 만물의 소생을 형상화한 것이다. 간의 두엽 사이에 담낭(膽囊)이 위치한다.


2) 생리특성

간은 소통시키고 발산하는일(疏泄)과 장혈(藏血)의 기능을 좌우하는 요인이 되는 간기의 승발(升發) 조달(條達)과 간의 섭생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강장(剛藏)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는 간이 춘기(春氣)와 상통하고 목(木)을 형상화하였으므로 목성(木性)의 곡직(曲直) 발산(發散)과 춘기의 생발서전(生發舒典)의 특성을 형용한 것이다. 이를 ‘내경’에서 “봄은 목기(木氣)가 다스리니 인체에서는 간이 이에 상응하여 생기가 맹동(萌動)하고 간기(肝氣)의 성질이 급(急)하여 그 변동이 바람처럼 신속하다”)고 하였다.


3) 생리기능

(1) 간은 소통시키고 발산하는일을 주관한다 [肝主疏泄]

“소(疏)”는 소통(疏通)이며, “설(泄)”은 발설(發泄)․승발(升發)의 뜻이다. 간이 소통시키고 발산하는일을 주재하는 것은 간기(肝氣)가 올라가고 펴지는 기능이 있음을 가리킨 것이다. 즉 간이 전신의 기․혈․진액 등을 소통시키고 발산시켜 창달(暢達)케 하는 작용을 말한다. 간은 강성(剛性)의 장기로 상승하는 운동을 주관하고, 울결됨을 싫어하나, 지나치게 상승․소통시키고 발산하는일을 하도록 해서는 안되고, 부드러움과 쾌적함을 유지시켜야 한다.


①기의 승강출입운동(氣機)을 조절한다

인체 각 장부조직의 기능활동은 모두 기의 승강출입 운동에 의존한다.

간은 상승과 운동을 주관하는 생리적 특성이 있으므로, 기의 승강 출입운동의 소통과 창달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므로 간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은 기의 승강출입 운동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다시 말해 간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이 정상이면 기의 승강출입운동은 소통․창달되고 기혈은 조화를 이루며, 장부․경락․기관 등의 활동도 조화를 이룬다. 

간이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을 잃으면 다른 장부에 영향을 미치는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병리현상이 나타난다.

첫째로 간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이 약해지는 경우

   유방과 옆구리가 찌르듯 아프고

  아랫배 등의 국부에 불쾌한 부기가 있는 통증(脹痛)이 나타난다. 

둘째로 간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이 지나친 경우이다.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얼굴이 붉어지며

   눈이 충혈되고,

   흉협이 창만하며,

   번조(煩燥)하여 쉽게 화를 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혈이 기를 따라 상역하여 토혈(吐血)․각혈(咯血)하게 되고,

   심하면 갑자기 혼미해져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기궐(氣厥)”에까지 이르게 된다.


혈액의 운행과 진액의 수액대사 역시 기의 승강출입운동의 소통에 의존한다.

   기의 승강출입운동이 울체되면 혈액과 진액의 운행도 반드시 영향을 받게 되는데,

       혈액이 정체되면 어혈이 형성되고,

       진액이 정체되면 담이 형성되고,

       기와 혈이 서로 엉키고 담기(痰氣)가 서로 엉키어 종괴(腫塊)․담핵(痰核) 등이 형성된다.

  기역이 지나치면 혈액이 경맥을 따라 순행하지 못하므로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②비위(脾胃)의 소화기능을 촉진한다.

간(肝)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疏泄)기능이 정상이어야 간의 모든 기능이 순조로워 비위(脾胃)의 승강(昇降)과 담즙(膽汁)의 분비(分泌), 배설(排泄)을 도울 수 있다.

만약 간(肝)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바로 소화기능에 병변이 나타난다.     간기가 울결(鬱結)된 환자는

       흉협(胸脇)이 부기가 있는 통증(脹痛)이 있으며,

       마음이 조급해지고,

       화를 잘 내는 증상 외에도

       위기(胃氣)가 하강하지 못하여 트림이 나고,

       비기(脾氣)가 상승하지 못하여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이 늘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간(肝)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疏泄)기능이 정상이어야 비위(脾胃)는 정상적인 소화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간은 담즙을 생성하여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담즙의 분비는 또한 간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간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이 정상이면 담즙의 분비와 배설이 정상을 유지하며, 

비정상이면 담즙의 생성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담즙의 분비와 배설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비위의 운화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므로

   식욕이 감퇴하고

   입이 쓰며,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기름진 것을 싫어하며,

   복부가 더부룩하고 답답한 등의 병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간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비위의 정상적인 운화기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이 밖에도 간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疏泄) 작용은 혈액(血液)과 수액(水液)의 운행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기능이 균형을 잃으면 간기능이 원활하지 못하여

     기(氣)가 막히고,

     수기(水氣)가 머물러 늘 소변이 잘 나가지 않으며,

      수액(水液)이 머물러서 수종(水腫), 복수(腹水) 등의 증상이 생긴다.


③정지(情志)를 소통․창달한다

정지활동은 외계사물에 대한 뇌의 반응이며, 심리활동의 범위에 속하는데 간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간기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이 정상이어서 생리기능이 순조로워야 비로소 사람은 기혈이 화평해지고 정신이 유쾌해질 수 있다. 만약 이 기능이 상실되어 간기가 순조롭지 못하면 바로 정신적인 이상변화가 나타난다.

간기가 억압되어 막히면

    흉협(胸脇)이 창만(脹滿)하고,

    마음이 울적하여 즐거워하지 않으며

    의심장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심하면 마음이 침울하고 잘 울며

    월경불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기가 지나치게 항성하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화를 잘 내며

    잠을 못 자거나

    꿈이 많으며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잘 들리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반대로 정서에 변화가 생겨도 간의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령 대노하거나 지나치게 억울한 감정 등이 있으면 간기가 울결되어 간의 기능이 순조롭지 못하는 등의 병리변화가 발생한다.


또한 간은 정서와 의식에도 관계가 있으므로 사람의 용맹(勇猛)과 지략은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흔히 간덩이가 부은 사람,

간이 큰 사람이라 하는 것은 간의 기능에 비유하여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경에서 “인체의 장기를 정부조직(政府組織)에 비유하면 간장(肝臟)은 장군의 관직과 같으므로 모려(謀廬)가 여기에서 나온다”) 고 하였다.


(2) 간은 혈액의 저장을 주관한다 [肝主藏血]

장상학설에서 간에는 혈을 저장하는 생리기능이 있다고 본다.

이는 간장이 혈액을 저장하고 혈액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음을 가리킨다.

간장혈(肝藏血)은『영추(靈樞)․본신(本神)』『소문(素問)․조경론(調經論)』에서 처음으로 보인다.

 

간장혈(肝藏血)과 인체 혈류량의 증감상태

인체에 있는 각 부분의 혈액은 생리상태에 따라 혈류량이 달라진다.

사람이 휴식이나 수면을 취할 때에는 인체의 혈액수요량은 바로 감소하며 대량의 혈액은 간으로 돌아와 저장되며 소량의 혈액만이 몸을 순환(循環)한다.

정신적 혹은 육체적인 노동을 할 때에는 인체의 혈액수요량이 증가하므로 간은 저장된 혈액을 바로 배출하여 인체활동에 필요한 양을 공급한다.

간은 인체활동량의 증감, 강약 및 정서변화 등 생리상태에 따라 혈액을 저장하고 혈액량을 조절한다.


간장혈(肝藏血)과 장부조직활동과의 관계

간혈은 장부조직의 각 분야활동에 기본이 된다.

간에 병이 있으면 장혈의 기능이 상실되어 인체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혈액의 병리변화가 쉽게 나타난다.

간혈이 부족하면

   눈이 어두워지고,

   근육경련이 일어나고,

   몸을 굽히거나 펴는일(屈伸)이 자유롭지 않고,

   월경량의 감소 또는 폐경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장혈(肝藏血)과 소통시키고 발산하는일(肝主疏泄)과의 관계

혈액이 운행하려면 심․폐기의 추진력과 비기의 통섭기능 뿐 아니라 소통시키고 발산하는 기능의 협조가 있어야 기능과 활동이 순조로워 혈액의 운행이 막히지 않는다.

이 기능이 상실되어 간기가 울체(鬱滯)되고 펴지지 못하면 혈도 이를 따라 막혀 통하지 않게 되므로

가슴과 옆구리가 찌르듯이 아프고

월경(月經)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덩어리를 이루거나 끊어지고,

간기(肝氣)가 거꾸로 올라가거나 문란(紊亂)하면 피를 토하거나 코피․ 혈붕(血崩) 등 병리변화가 나타난다.

임상에서 갑자기 노(怒)한 뒤에 피를 토하는 것은 진단 상 간에서 그 원인을 찾는데 그 이론은 바로 노상간(怒傷肝)․간장혈(肝藏血)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그 기전은 몹시 성을 낼 경우에 정신적으로 급격한 자극을 받게 되고, 간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간기가 거꾸로 올라가므로 간이 혈을 저장하는 작용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혈액이 기를 따라 상역(上逆)하게 되고 밖으로 터져 나가기 때문에 토혈(吐血)이 발생한다.


4) 간(肝)의 기능발현


(1) 간의 신(神)은 혼이다 [肝藏魂]

혼(魂)은 신(神)을 따라 왕래하면서 신기(神氣)를 보필하는 정신활동의 하나이다.

혼(魂)의 활동은 간혈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내경에서는 “간은 혈을 저장하는데 혈은 혼이 머무르는 곳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간혈이 충족하면 혼이 머무르는 바가 있어 망행(妄行)하여 떠돌지 않으나 간혈이 부족하면 잠을 못자며(失眠), 악몽(惡夢), 와침불안(臥寢不安), 몽유(夢遊), 잠꼬대 등이 나타난다. 만약 혼이 손상을 받으면 정신부진(精神不振)이나 황홀, 또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2) 간의 지(志)는 노(怒)이다

노(怒)는 정서격동시의 정지(情志)변화로 간의 기능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간혈이 충족하고 간기가 화평한 사람은 외부자극에 대하여 노함이 과하지 않도록 절제하고 강직하며 아첨하지 않는다.

간의 음혈(陰血)이 부족하거나 간기(肝氣)가 지나치게 왕성하면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노한다.

얼굴이 붉어지고, 두통이 나며, 정신(精神)이 어찔어찔 어지러움. 현기증, 미쳐서 날뜀, 잠시 정신을 잃음,  눈이적색으로 변하는 증상이나타난다.


(3) 간은 근(筋)을 주관한다

근(筋)은 근막(筋膜)으로 뼈에 부착되며 관절로 모인다.

이는 관절(關節)과 기육(肌肉)을 이어 주어 운동을 맡는 중요한 조직으로 팔다리와 몸통을 굽히고 펴고 회전하여 활동을 유지시켜 준다. 이러한 근의 활동은  간혈의 자양(滋養)에 의존한다.

근(筋)이 정상적인 운동을 유지하면 손․발톱이 촉촉하고 윤택하며 충만하게 차오른다.

간혈(肝血)이 충만하여야 지체(肢體)의 근막(筋膜)이 충분하게 길러져 정상적인 운동을 할 수 있고, 만약 간혈(肝血)이 부족하여 근(筋)을 길러 주지 못하면

  수족(手足)이 떨리며,

  지체(肢體)가 마비(痲痺)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몸을 구부리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열(熱)이 매우 심하여 간풍(肝風)이 요동(搖動)하면 사지경련(四肢痙攣), 중풍(中風)으로 얼굴이 비뚤어    지거나 반신불수가,  입을 벌리려고 하면 할수록 입이 다물어 지는 증상(症狀)으로 간질)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4) 간의 정화(精華)는 손발톱(爪甲)에 나타난다 [其華在爪]

손․발톱은 근(筋)의 여분(餘分)이며, 근(筋)은 간(肝)이 주재한다.

간혈(肝血)의 성쇠(盛衰)가 근(筋)의 운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손․발톱의 질과 형태로 간혈의 성쇠를 알수 있다.

간혈(肝血)이 충족하면 근력(筋力)이 건장해지고, 손․발톱도 매우 부드럽고 강인해지며 광택이 난다.

간혈(肝血)이 부족한 환자는 손․발톱이 연약해지고 얇아지며, 손․발톱 내부의 색채가 담백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어떤 경우에는 손톱의 중간이 함몰(陷沒)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또한 나이 많은 사람이 온몸의 기혈(氣血)이 점하 쇠약해져 간혈(肝血)이 왕성하지 못할 때는 손․발톱이 마르고 약하여 부스러지기 쉬운 현상이 나타난다.

임상에서 보통 손․발톱의 질기고 연약한 정도와 두께의 두텁고 얇음과 빛깔이 마르고 윤택한 정도로 간의 건강 여부를 진단한다.


(5) 간은 눈으로 나타내 보여주고(開竅) 간의 액은 눈물이다

간은 눈으로 나타나 보여주고(開竅)한다.


간(肝)이 눈으로 구멍(孔竅)를 연다는 것은 간의 정기(精氣)가 위로 눈에 통하는 것을 가리킨다. 오장육부의 정기(精氣)는 혈맥(血脈)을 통하여 모두 위로 눈에 주입(注入)되지만,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간이다. 간은 혈을 저장하고, 간의 경맥(經脈)은 위로 목계(目系)에 이어지기 때문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간혈(肝血)이 길러 주는 것에 의지하기 때문에 간기능이 정상인지 여부는 눈의 병변(病變)으로 나타난다.


간의 액은 눈물이다.

눈물은 간혈중의 진액이 눈으로 나와 화생(化生)한 수액으로 눈을 윤택하게 하고 안압을 유지하는 작용이 있다. 정상적인 상황 하에서 눈물은 눈을 윤택하게 하고 밖으로 흐르지 않으나 이물질이 침입하면 대량으로 분비되어 눈을 청결하게 하고 이물을 제거시키는 작용을 한다.

간음(肝陰)이 부족하면 눈이 건조하여 깔끄러우며, 간혈이 부족하면 물체가 흐리게 보이거나 야맹증(夜盲症)이 발생한다. 간의 경맥(經脈)에 풍열(風熱)이 있으면 눈이 붉게 붓고 아프며, 간화(肝火)가 상염(上炎) 하면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간양(肝陽)이 상항(上亢)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침침해진다. 간은 눈으로 나타나 보여주고(開竅)한다는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눈을 통해 대부분의 간과 관련한 병리변화를 관찰하고, 눈병 또한 모두 간에서 치료하는 것이다.


(6) 기응재협(其應在脇)


협(脇)은 겨드랑이 아래부터 늑골(肋骨)이 끝나는 부위를 이르는 말로 간은 우협하(右脇下)의 복중에 위치하고 그 기의 승강출입운동(氣機)는 좌(左)로 승(升)하고 경맥이 협늑(脇肋)에 분포한다. 그러므로 협부(脇部)는 간장의 중요한 외곽의 보호조직 일뿐만 아니라 간장기능의 지배를 받는다. 예를 들어 간기능이 정상으로 간기가 조화롭고 간경이 잘 통하면 협부가 살쪄 부드럽고, 만약 간기(肝氣)가 울결하여 경맥이 잘 통하지 않거나 기체혈어(氣滯血瘀)하게 되면 돌아눕기가 불편하고 또는 부기가 있는 통증(脹痛)이나 자통(刺痛)이 발생한다. 따라서 협부의 어떤 병변은 간기능 계통의 독특한 병리를 반영한다

출처 : 나의꿈 나의인생
글쓴이 : Lead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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