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버섯(습지식물)의 음양에 대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동양철학의 음양관은 그래서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너무나 상식적이고 쉬운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하면 너무 어렵습니다.
사상의학에 대한 한동석님의 글을 읽으며 공부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폐는 목이고 간은 금이다.^.^
음은 양이고 양은 음이다.
어렵지요.^.^
신것은 목이고, 목은 양이지만 신 것은 음이다.
매운 것은 금이고 금은 음이지만 매운 것은 양이다.
이러한 이치를 다 이해하려면 얼마나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까요?
저 음양의 기본을 구분하는 것도 서투른 수준입니다.
하지만 버섯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버섯은 일종의 균이죠.
습지 식물이라기 보다는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성질이 있는 균이죠.
일반적인 버섯은 뿌리가 작고 상체가 아주 큰 음적인 식물이죠.
깊이 생각하지 말고 음양관으로 봅시다.
일단 보편적인 명제를 봅시다.
식물은 뿌리가 깊은 것은 양적이고,
뿌리가 작고 지상부가 큰 것은 음적이다.
콩나물이 습한 곳에서 자라지만 뿌리가 자라는 것이므로 양이고,
죽순이 습한 곳에서 자라지만 줄기가 자라는 것이므로 음이죠.
버섯도 습한 곳에서 자라지만 지상부가 자라는 것이므로 음이라고 봐야 합니다.
버섯에도 뿌리쪽으로 자라는 것이 있죠.
동충하초요.
동충하초는 양적일까요 음적일까요?^.^
당연히 양적이겠지요.
독이 있는 버섯의 특징은 대궁이 가늘면서 갓이 크겠지요.
이런 버섯의 독은 당연히 음독이겠지요.
같은 버섯이라도 이처럼 완전히 다릅니다.
음양의 구분은 자라는 상태, 색, 맛, 냄새, 느낌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하는 사람의 열린 자세지요.
기본을 잃지 않으면서 대기묘용하는 자세.^.^
허접하지만 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