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카페의 성격과 글쓸 때 주의하실 점

별꽃바람 2009. 9. 1. 20:04

 

 

이 카페의 제목을 보시면 알겠지만 “홍경사랑(http://cafe.daum.net/ilovekimo)”입니다. 즉 금오 김홍경선생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한의학에 대해 배우고 싶거나 자신의 의술을 뽐내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김홍경선생님의 철학과 어느 정도는 일치해야 회원으로써의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본 카페의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을 올리는 분이 있습니다. 다른 카페처럼 강퇴를 시켜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회원님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방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님들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김홍경선생님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길어지더라도 이해하십시오.

 

솔직히 저도 이 카페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2000년경에 EBS 강좌를 통해 김홍경선생님을 알았습니다. 92년부터 한의학 책들을 취미삼아 읽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던 차였습니다. 그 51강을 통해 한의학의 기초를 배웠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반드시 51강을 몇 번이라도 반복해서 보십시오.

 

동영상이나 MP3 파일이 필요하시면 제게 메일 주세요. 최근 방송하고 있는 불교TV 강의 동영상도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언제든지 보내드립니다. 화질이 좋지 않지만 볼만합니다. 그 강의를 보고 나름대로 김홍경선생님의 많은 저서들을 구입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의사가 아니고 임상을 할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공부에 진도가 없었습니다. 겨우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에게는 한의학 상식을 전해주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작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삼부혈 강좌를 하셨습니다. 몇 차례 강좌를 수강했습니다. 1차 삼부혈 강의를 수강하고 나름대로 교재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김홍경선생님께서 교육 교재로 채택하시는 바람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1차 강의를 수강하던 중 이 카페에 가입을 했으니 1년 좀 넘었네요.

 

그 후 선생님의 은혜로 철야 강좌도 참석한 끝에 사암침술원리 40일 강좌에 6일간 수강할 기회를 얻었답니다. 한의사들에게만 개방되는 40일 강좌를 통해 김홍경선생님의 한없이 깊은 지혜를 조금 들여다보았습니다. 여기서 함부로 김홍경선생님을 들먹이는 분들은 상상할 수 없는 지혜를 가진 분입니다.

 

삼부혈은 저 같은 대중들이 안전하게 일반인을 치료할 수 있도록 보시차원에서 개념을 만들어 설파하신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늘 말씀하시지만 환자를 대할 때는 대기묘용해야 합니다. ‘의자는 의야.’ 라 했습니다. 뜻이 없는 사람은 의사가 될 수 없지요. 책에 나올 지식 조금 있다고 스승이 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임상으로 증명되지 않은 의술 갖고 함부로 비교하거나 잘난 채 하는 것은 스스로 하수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올해도 9월 10일부터 코엑스에서 한의학 박람회를 합니다. 작년에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넓은 박람회장에 그렇게 큰소리치던 침, 뜸, 기타 의술을 자랑하는 단체 중 아무도 없더군요. 한군데 있었습니다. 색 테이프를 붙여서 치료한다는 곳 말입니다. 수지침, 이침, 족침, 뜸, 사상체질, 사주명리체질, 오행벌침, 8체질침 등 그 많고 유명한 단체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한의학계에서 허용을 하지 않는다고요? 김홍경선생님은 중의사를 5분이나 고용(?)하고 있지만 잔심부름만 시키는 손실을 감수하면서 정식 한의사에게만 침을 놓게 합니다. 그런 단체에도 분명 정식면허를 받은 한의사들이 있을 겁니다. 그분들만 침이나 뜸을 놓고 다른 분은 보조만 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자신들의 의술을 알릴 수 있음에도 하지 않습니다.

 

백가지를 아는 사람이 백가지를 가르치면 배우는 사람이 금방 스승의 수준을 안다고 하죠. 천 가지를 아는 사람이 백가지를 가르치면 50가지쯤 배울 때 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한히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백가지를 가르치면 배우는 사람이 만 가지를 배울 수도 있고 백가지만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전 늘 말씀드리지만 근기가 부족해서 배움의 발전이 너무나 더딥니다. 제가 회원여러분들에게 공부에 필요한 자료를 아낌없이 나누어 드리는 것은 저 보다 뛰어난 분들이 지혜를 깨우쳐서 많은 분들에게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그리고 삼부혈을 중심으로 설명을 드리는 것은 김홍경선생님의 뜻 때문입니다.

 

사람이란 욕심이 있습니다. 조금 알다 보면 뽐내고 싶고 무면허지만 침을 놓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불법이지만 그런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 경우라도 삼부혈의 경우라면 큰 부작용이 없습니다. 지압을 하면 거의 부작용이 없지만 침을 놔도 큰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삼부혈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청나라 말기에 150년간 침을 금지한 일이 있습니다. 침의 부작용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지금 중국 한의학에는 전통의 맥이 없다고 합니다. 원리침은 모두 사라지고 그저 증상에 따른 상용침만 있을 뿐이지요. 우리 한의학계도 김홍경선생님이 사암침법을 설파하기 전까지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겨우 일본에서 사암침법을 변형시킨 오행침법이 있었을 뿐이지요.

 

김홍경선생님께서 치료를 하실 때 사암침만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치료하시는 모습을 많이 구경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혈자리를 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것보다 더 특이한 것은 환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보고 말로써 치료를 하시는 것입니다. 일반 한의사는 감히 흉내를 낼 수 없는 부분입니다. 10여분간 대화를 했을 뿐인데 참을 수 없어 하던 통증이 사라졌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함을 넘어 경외심을 느낍니다.

 

김홍경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감정의 뜨고 가라앉음을 살펴라. 증상을 보지 말고 사람을 봐라. 당장 나타나는 증세를 고치려 하지 말고 근본 원인을 살펴 제거함으로써 병을 치료하라. 김홍경선생님은 책만 읽는 사람들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계십니다.

 

여기에서 함부로 선생님의 성함을 들먹이는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갖고 계십니다. 그렇다고 여러분과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공부를 하신 결과일 뿐입니다. 의심이 드시면 며칠간이고 잠 한숨 안자고 연구한 결과입니다.

 

주역의 음양, 오행에 대해 김홍경선생님과 다른 견해를 주장하는 분들도 깊이가 없는 얕은 지식은 자제했으면 합니다. 김홍경선생님께서 불을 끌 때 수극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죠. 금극화도 있고 목극화도 있으며 토극화도 있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건 열린 마음으로 환자를 대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회원여러분께서는 일단 음양오행의 기본부터 공부하세요. 상생, 상극의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신 연후에 태과, 불급, 평기의 개념을 알고 그 이후에 응용하는 것이니까요. 아니 이런 이치를 다 아시려면 너무 어려워 아예 포기할 마음일 생기실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냥 김홍경선생님의 동영상을 열심히 보시고, 그분의 책을 탐독하세요.

 

여기에 몇몇 분이 올리는 심오한 것처럼 보이는, 제가 보기엔 저급한 논리에 현혹되시지 말고요. 그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고차원의 의술 또는 이론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곳이 김홍경선생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임을 감안하면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심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홍경선생님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기초로 쓰는 글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으면 좋으니까요. 다양한 의견 중에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글은 김홍경선생님에게 질의를 하기도 합니다. 글을 올리실 때는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세요. 특히 김홍경선생님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게 해 주세요.

 

처방을 해 주실 경우에는 보시는 분이 실제로 침을 놓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주십시오. 가능하면 삼부혈 위주로 처방을 해 주세요. 처방한 글을 보시는 분들도 자격이 없는 분은 침을 놓지 마세요. 특히 천부혈이나 이부혈은 지압을 하시더라도 신중하게 해 주세요. 혹 부작용이라고 판단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