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메일

동의보감 기(氣)편 3 기로 인한 병과 약

별꽃바람 2010. 2. 23. 23:59

 

 

우리 몸에서 생기는 각종 통증을 한의학에서는 기로 인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힌다는 표현을 쓰는데 기가 막히면 혈행이 원활하지 않아 울체가 생겨 통증이 생깁니다.

 

통증이 생기고 가슴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쑤시면 처음 생겼을 때에는 맵고 성질이 더운약으로 몰린 것을 헤쳐 주고 기를 잘 돌아가게 하며 담을 삭이고 적취를 없애야 하고, 오래된 것은 맵고 성질이 찬 약으로 화를 내려가게 해야 합니다.

 

기가 부족하면 병이 생긴다.

『영추』에는 ?사기(邪氣)가 들어 있는 것은 모두 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상초에 기가 부족하면 심한 이명이 있고 머리를 잘 들지 못하게 되며 눈이 어둡게 된다. 중초에 기가 부족하면 대소변이 달라지고 배가 몹시 끓는다. 하초에 기가 부족하면 위궐이 되어 가슴이 답답하게 된다. 또한 상초에 기가 부족하면 밀어 올라가게 하고 하초에 기가 부족하면 내려가게 해야 한다. 음양이 모두 허하면 불로 치료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씌어 있습니다.

 

기병에 주의해야 할 점으로 『내경』에는 ?오랫동안 누워 있으면 기를 상한다.?고 씌어 있고, 『서산기』에는 ?더러운 기운을 가까이 하면 진기(眞氣)를 상하고 죽은 사람의 기운을 가까이 하면 원기(元氣)를 혼란하게 한다.?고 씌어 있습니다.

 

『정전』에는 ?남자는 양에 속하기 때문에 기를 얻어도 흩어지기 쉽다. 여자는 음에 속하므로 기를 만나면 막히는 일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의 기병은 언제나 적고 여자의 기병은 언제나 많다. 그러므로 치법에는 ?여자는 피를 고르게 하여 그 기를 소모시켜야 하며 남자는 그 기를 고르게 해서 그 피를 보해야 한다.?고 씌어 있습니다.

 

기병에는 이진탕을 주로 쓰는데 상초에 기가 막혔을 때에는 지각, 도라지, 향부자, 사인을 더 넣고, 중초에 기가 막혔을 때에는 후박, 지실, 삼릉, 봉출을 더 넣으며, 하초에 기가 막혔을 때에는 선귤껍질, 목향, 빈랑을 더 넣어 씁니다. 기로 생긴 통증에는 탱자를 더 넣으며 기실증에는 오약, 향부자를 더 넣어 쓰고 기허증에는 인삼, 백출, 목향을 더 넣어 씁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삼은 기편에 처음 나오는데 잘 알고계시는 것처럼 인삼은 기를 보합니다. 보통 기를 북돋는데 많이 사용하는 황기에 대해 얼굴이 검푸르고 기가 실한 사람은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물론 인삼도 기가 세고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특히 귤껍질은 가슴에 막힌 기를 잘 돌아가게 하고 기를 보하기도 합니다. 무는 기를 내리고 헤치는데 한약을 먹을 때 무를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무를 좋아하면 흰머리가 잘 생기는데 기를 내리는 무의 특성 때문입니다.

 

파의 흰 부분과 뿌리를 총백이라 하는데 이는 위아래의 양기를 모두 통하게 합니다. 황구육(누런 개고기)은 기를 돕고 양기를 보합니다.

 

끝으로 기와 관련한 태을진인의 칠금문을 옮겨봅니다.

1. 말을 적게 하여 속 기운을 기르라(小言語 養內氣)

2. 색욕을 절제하여 정신을 기르라(戒色慾 養精氣)

3. 고량진미를 절제하여 혈액을 맑게하라(薄滋味 養血氣)

4. 침을 뱉지말고 삼켜 내장의 기를 기르라(嚥精液 養腸氣)

5. 성을 내지 말아서 간의 기를 기르라(莫嗔怒 養肝氣)

6. 과음 과식을 말아서 위장의 기를 기르라(美飮食 養胃氣)

7. 생각을 적게하여 마음을 편히하라(小思慮 養心氣)

 

저도 1번과 7번에 해당하는군요.

건강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