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메일

동의보감 언어편 장부에 따라 나오는 소리가 다르다

별꽃바람 2010. 2. 24. 09:40

 

 

멋진 가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삶의 여유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자연과 벗할때는 언어를 줄이셔야 자연과 더 친해질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폐는 소리를 주관하여 말이 되게 한다고 합니다. 폐(肺)는 소리를 주관하며 간(肝)은 소리를 받아서 외치게 하고 심(心)은 소리를 받아서 말이 되게 하고 비(脾)는 소리를 받아서 노래가 되게 하고 신(腎)은 소리를 받아서 신음소리를 내게 하고 폐 울음소리를 내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폐의 사기(邪氣)가 심에 침입하면 헛소리와 허튼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맨정신에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한 말을 또 하면서 말소리가 똑똑치 않은 것을 정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정기(精氣)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정성이라는 것은 말소리가 울리는 것이 힘이 없고 연속 잇지 못하며 말을 더듬고 목안에서 나오는 것으로 중병을 앓고 난 다음에 이런 증상이 생깁니다.

 

 

말소리가 약한 것 기가 빠졌기 때문인데 이런 데는 인삼황기탕과 익기환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간(肝)이 외치는 소리를 내게 하는데 손발톱이 퍼렇고 욕설을 계속 하는 것은 담기(膽氣)가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심기(心氣)가 허(虛)하면 슬퍼하고 실(實)하면 계속 웃는데 심의 병 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이 벌겋고 입이 마르며 웃기를 잘한다고 합니다. 병으로 웃는 것은 심화가 성한 것 때문입니다.

 

 

비에서 나오는 소리가 노래가 된다고 합니다. 족양명의 경맥에 병이 심하면 높은데 올라가서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족양명경맥은 위경입니다.

 

 

폐(肺)에서 나오는 소리가 울음소리인데 울음소리는 폐의 본래 소리입니다. 폐의 병 때에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빛이 하얗고 재채기를 잘하며 슬퍼하고 수심에 쌓여 우울해 있고 울려고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신(腎)에서 나오는 소리가 신음소리인데 신음소리라는 것은 피곤이 몰려서 그것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품은 신에서 나오며 신에 병이 생기면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잘 무서워하며 자주 하품한다고 합니다. 또한 족양명(足陽明)의 경맥에 병이 생기면 기지개를 잘하면서 자주 하품을 한다고 합니다. 기가 부족하면 하품을 하거나 기지개를 합니다.

 

 

폐의 병 때에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빛이 허옇고 재채기를 잘하는 것이며, 재채기라는 것은 콧속이 가려운 탓으로 기가 빠지면서 나는 소리라고 합니다. 코는 폐(肺)의 구멍이며 가려움은 화의 작용이므로 이것은 화(火)가 금(金)을 이겼기 때문에 생긴 병입니다.

하품하는 것은 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재채기를 하는 것은 기가 통하는 것입니다.

 

 

트림을 애기라고도 하는데 위(胃)에 가득 찼던 기(氣)가 나가는 것입니다. 트림을 하는 것은 위에 병이 생긴 것입니다.

 

 

담(膽)에 병이 생기면 한숨을 잘 쉰다고 합니다.

 

 

말과 관련한 성인의 가르침들...

○ 말을 적게 하면 속에 있는 기(氣)를 보할 수 있다[칠금문].

○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기침이 나거나 목이 쉰다[맥결].

○ 말하거나 외우거나 읽을때에는 언제나 기해(氣海, 배꼽아래에 있는 혈이름) 속에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첫새벽이나 밤늦게까지 높은 소리로 읽거나 외우지 말며 조용히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득효].

○ 음식을 먹을 때에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말하면서 음식을 먹으면 늘 가슴과 등이 아프게 된다. 옛날 사람들이 밥을 먹을 때에 말하지 말며 잠잘 때에도 말하지 말라고 한 것은 이런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득효].

○ 누워서 말을 크게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기력을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려고 누워서 말을 많이 하거나 웃지 말아야 한다. 5장은 종과 같은데 종은 매달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누워서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득효].

○ 길을 가면서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말하고 싶으면 걸음을 잠깐 멈추고 해야 한다. 길을 가면서 말하면 기운이 빠진다[득효].

 

 

이상 언어와 관련한 내용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건강격언의 첫째가 小言語 養內氣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