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임진년에도 늘 행복하세요.

별꽃바람 2012. 1. 2. 22:59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로 보낸 메일 내용입니다.

 

임진년 흑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동양철학에서 올해는 수(水)천부의 해라고 하여 찬 기운이 성한 해입니다. 모든 것이 움츠려 들고 내실을 다지는 해이기도 합니다. 올해 내실을 단단하게 다져야만 새로 시작하는 세상인 내년에 크게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동양 경전에 심취해 있습니다. 특히 노자 도덕경과 중용을 공부하고 있는데 현대 과학인 양자물리학이 밝혀낸 사실과 일치하는 면이 많아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천지는 무위하며 생생지도가 자연의 섭리하고 합니다. 즉 자연은 스스로 그러할 뿐 의도를 갖고 움직이지 않으며 다만 모든 것이 생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인간 역시 생하는 것을 선으로 생각하고, 멸하는 것은 불선(악이 아님)이라고 인식한답니다.

 

따라서 모든 것이 생하는 방향으로 생활하는 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에게 과거나 미래는 없습니다. 선물처럼 주어진 현재만 있을 뿐이지요. 물론 모든 이에게 현재는 과거의 업이 쌓여 결정된 것이므로 미래를 선물 받으려면 선업을 쌓는 것은 필수겠지요.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제가 최근 입력한 중용 파일을 첨부했습니다. 다 좋은 내용이지만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것은 이 구절입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자세로 살면 좀 더 여유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군자는 평이한 현실에 거하면서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한 짓을 감행하면서 요행을 바란다.

 

특별한 임진년 더 많은 선업을 쌓는 행복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최선을 다해 자연의 순리대로 살았노라고 흐뭇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하늘로 돌아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는 나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하신 것 만큼 보답을 받는 멋진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中庸章句 중용 한글 번역.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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