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4일 운문산행
산행지 : 운문산 [雲門山] 1188m
위치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산행일시 : 2014년 3월 4일
동반 : 유리공주
산행거리 : 약 13km
산행시간 : 8시간(중식 1시간 포함)
울산에서 잠을 설치고 일어나니 매우 피곤하다.
전날 장모님과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고 잠들었는데,
잠자리도 불편하고 새벽에 깨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운문산은 1984년에 친구들과 영남알프스 종주할 때 지나갔던 산이다.
당시 가지산으로 올라 운문산까지 진행했는데,
상운암 입구에서 잤던 기억이 새롭다.
새벽에 일어나니 4월이었는데 폭설로 텐트가 열리지 않을지경이었다.
이번에는 석골사에서 시작했는데 주차장이 협소해서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아래 동네에 주차하고 올라와야 할 듯 하다.
석골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산행은 계곡을 따라 상운암으로 올랐다가 억산까지 돌아서 내려오는 길을 택했다.
석골사 아래 주차장인데 차량 6대 정도를 주차할 정도로 좁다. 아래 화장실이 있는데 그 밑에 몇대 더 주차할 수 있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아래 마을에 주차하고 올라와야 할 듯 싶다.
석골폭포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봄이라 수량이 많아 볼만했는데 위에서 찍으니 별로다.ㅠ
석골사 입구의 모습,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절이라기 보다는 암자에 가까운 모습이다.
이번에도 여전히 주변 구경에는 관심 없고 앞으로 가는 일에 충실한 유리공주.
석골사 계곡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험하지 않고 특별히 볼만한 풍경도 많지 않다.
딱발재와 정상 갈림길에 설치된 안내판.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는데 어떻게 전화를 해야 할까?
계곡 중턱에 버티고 있는 바위 옆을 지나는 유리공주
등산객이 많지 않고 계곡으로 이어지다보니 길이 희미해서 혼동하기 쉽다.
한참 올라온 것 같은데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니 아직은 고바위가 없다.
계곡에는 집채만한 바위들이 널려 있고, 물은 많지 않다.
중간에 누군가가 돌탑군을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탑들은 다른 곳처럼 웅장하거나 예술미(?)는 없다.
상운암이다. 30년전 어두워서 도착했는데 마당을 빌려주지 않아서 많이 서운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당시보다 훨씬 초라하다. 중간에 불인 났었는지 가건물로 만들어진 것이 영 암자다운 풍모가 없다.ㅠ
상운암에서 고로쇠물을 받고 있는데, 날이 춥다보니 물이 완전히 얼어 있다.
30년전 절 마당을 내어 주지 않아 어두운 가운데 테트를 치고 잤던 자리다. 지금은 세월의 흔적 때문에 경사가 져서 땅을 정리하지 않으면 텐트를 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상부근에는 눈이 덮어 미끄럽고, 산죽이 늘어선 길이 나온다. 유리공주는 아이젠을 착용하고 나는 그냥 정상까지 향했다.
운문산 정상 아래 갈림김 이정표. 억산까지 4.1km다. 그것도 거의 수평거리인 듯.
운문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가지산까지 5.4km인데 30년전에는 이 거리를 오느라 사방이 어두워져서 엄청 고생한 기억이 새롭다.
운문산 정상 표지석. 지도와 다르게 1188미터로 적혀 있다. 항상 정상석에 쓰인 높이는 지도와 다르다.ㅠ
멀리 재약산과 그 넘어로 영취산 줄기가 보인다.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가지산을 배경으로도 한장 더 찍었다.
운문산에서 내려와 억산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절벽지대. 결국 우회하는 길을 택했다.
억산쪽에서 본 운문산 정상의 모습. 왼쪽 중간에 얼어붙은 선녀폭포가 보인다. 정상은 밋밋하다.
우회로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절벽끝에서 사진이라도 한장 남김.
저 멀리 가지산 줄기가 보인다.
도저히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 절벽에 로프를 매어 놓았다. 우리는 절벽을 타고 내려가는 대신 반대편으로 우회했다.
억산을 가는 도중에 만난 범봉에서
억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놓인 거대한 바위
최근에 설치한 계단이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과거에는 아래 로프를 잡고 기어 올라왔던 듯 싶다.
계단에서 올려다 본 바위 꼭대기의 모습
억산에서 바라본 운문산 정상 방향의 전경
운문산 정상과 석골사 계곡의 모습
억산 정상석의 모습
억산 정상에서 유리공주와 인증샷을 남김.
억산에서 운문산을 배경으로
억산으로 오르는 길에 만났던 바위의 모습
바위절벽을 배경으로 한장.
하산길에 절벽에 자라는 소나무
하산 중 바위 위에서 휴식 중 운문산을 바라보고 있는 유리공주.
소나무들은 많지 않은데, 바위틈에는 여지없이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참나무들 사이에 유난히 눈에 띄는 적송의 모습
거의 하산해서 상운암 갈림길에 설치된 이정표
석골폭포 아래에서 찍은 모습, 계곡에는 물이 별로 없는데 폭포에는 많다.???
석골폭포를 배경으로
하산하고 보니 평일이라 차들이 별로 없다. 그래도 택시는 한대 대기중이다.^.^
하산해서 언양으로 이동 숙소를 정하고, 언양의 명물 불고기를 주문했다.
언양떡갈비의 상차림. 맛은 특별하지 않지만 저렴하고 먹을만하다.
운문산 [雲門山]
높이 : 1195m
위치 : 경북 청도군 운문면
특징, 볼거리
운문사에서 운문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자연휴식년제로 폐쇄되어 이용할 수 없읍니다
영남지방에 해발 1000m가 넘는 운문산, 고헌산, 가지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문복산 등의 준봉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 산군을 알프스에 비길만큼 아름답다는 뜻으로 영남알프스라 한다. 영남알프스 산군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운문산(1,188)은 영남 7산의 하나인 명산으로 웅장한 암봉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이 심산유곡을 이루고 있다.
거찰 운문사와 폭포로 이어지는 학심이골 계곡이 있고 남쪽에는 석골사를 중심으로 한 사운암 계곡과 호박소를 중심으로 한 쇠정골 계곡, 그리고 찌는 듯이 더운 복중에 얼음이 어는 2군데의 얼음골이 있다.
동쪽으로는 유명한 석남사가 있다. 고찰인 운문사에 4백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처진 소나무 (반송 : 천연기념물 180호)가 경내에 있다.
인기명산 100 [91위]
해발 1000m가 넘는 준봉들의 산군이 알프스 풍광과 버금간다하여 붙여진 영남알프스 중 가장 경관이 수려하다는 운문산은 가을, 봄 순으로 많이 찾지만 사계절 두루 인기가 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구연동(臼淵洞), 얼음골이라 부르는 동학(洞壑), 해바위(景岩) 등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계곡과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고 군립공원으로 지정(1983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보물 제835호 대웅전, 제678호 삼층석탑, 제193호 석등, 제316호 원응국사비, 제317호 석조여래좌상 등 각종 문화유적이 있는 운문사가 있음. 석남사 경내에 있는 4백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처진 소나무(반송 : 천연기념물 제180호)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