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5일 가지산행
산행지 : 가지산 [加智山] 1241m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경남 밀양 산내면, 경북 청도군 운문면
산행일시 : 2014년 3월 5일
동반 : 유리공주
산행거리 : 약 11km
산행시간 : 7시간(중식 1시간 포함)
전날 언양에서 일찍 쉬고 아침에 일어나 9시쯤 석남사 입구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했다.
주차비는 2000원인데 평일이라 주차장이 텅텅비었다.
주차장이 매우 넓은 것을 보면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양이다.
어제 운문산 석골사 주변과는 많이 대조되는 분위기다.
산행은 석남사 주차장에서 공비토벌기념비가 있는 곳을 통해 석남고개와 만나는 능선까지 가서,
정상으로 향한 후, 정상에서 쌀바위를 지나 상운산을 올랐다가 하산하기로 했다.
코스가 길고 산이 높아 조금 무리지만 다시 오기 어려운 관계로 풀코스로 돌기로 했다.
산행 코스 표기 지도, 주차장에서 출발 완전 풀코스를 택했다.
석남사 매표소의 모습, 공비토벌기념비쪽으로 산길이 나 있어 많은 등산객이 이 길을 택하다 보니 입장료를 내지 않고 산행이 가능하다.
공비토벌기념비쪽에 설치된 주차장인데, 아래 주차장보다는 작지만 여기도 매우 넓다. 하지만 차는 한대도 없다. 평일에는 관리인의 인건비도 나오지 않을 듯.
공비토벌 기념비. 동족상잔의 비극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토벌기념비와 그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위령비.
산길은 이처럼 잘 가꾸어져 있다. 바로 연결되어 있는 운문산과는 대조적이다.
산 중턱에 사람들이 쉬기 편한 넓은 공터와 소나무, 여름에는 소나무 그늘 삼아 많은 분들이 쉴 듯.
저 멀리 석남터널 주변에 휴게소가 보인다. 저기까지 차를 몰고 올라와 가지산을 오르는 분들이 많다.
석남고개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곳까지는 완전 급경사다.
석남사쪽으로는 절벽이므로 안전 팬스를 쳐 놓았다.
저멀리 가지산 중봉과 남서 능선이 보인다. 이제 급경사 오르막은 다 지난 듯.
석남터널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지점부터 중봉까지는 많은 철쭉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중봉아래에 간이매점이 있는데, 보기에는 별로 좋지 않다. 여름이나 성수기에는 많은 분들이 찾는 모양이다.
중봉으로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최근 무릎 보호 문제로 계단오르기를 안 했더니 조금 힘들다.
중봉에 설치된 가지산의 사계 안내판.
중봉 정상에서 가지산을 배경으로. 중봉에는 표지석을 해 놓을 만도 한데 없다.ㅠ
중봉에서 가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700미터라고 이정표에 나와 있지만 그보다는 훨씬 멀어 보인다.
중봉에서 바라본 쌀바위의 모습.
가지산 정상과 서쪽 능선
서쪽 능선의 암릉의 모습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중봉방향
가지산 정상의 서남쪽은 바위지대다. 힘겹게 마지막 오름을 오르는 유리공주.
가지산 서쪽능선에 헬기장이 보이고, 그 끝에 운문산이 있다.
가지산 정상석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가지산에서 내려다 본 쌀바위의 모습
가지산 서쪽 능선의 전경
가지산 정상에 놓인 울주군에서 설치한 정상석
가지산 정상에 청도산악회에서도 정상석을 설치했다. 정상을 기준으로 남동쪽은 울주군, 북쪽은 청도다.
정상 북쭉에 매점이 있는데, 평일이라 손님은 없는데 청소하는 분은 있는 듯.
가지산 북쪽 능선의 일부
가지산 정상에서 인증샷
가지산 정상에서 유리공주와 한컷 추가.
북동쪽 하산길은 눈이 녹지 않아 계단이 파 묻혔다. 아이젠 없이 올랐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가지산은 다양한 희귀생물이 많이 산다.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설치한 안내문. 북쪽의 운문사로 향하는 길은 모두 출입금지되어 있다.
쌀바위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산악인 추모비. 영남알프스는 남쪽에 있어 준비없이 등반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희생되는 분들도 많다. 산행은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추모비에서 내려다 본 쌀바위 전설이 있는 샘터부근.
쌀바위 남쪽 절벽
쌀바위를 지키고(?) 있는 백구의 모습. 햇살이 따듯하고 해서 그런지 매우 심심한 모양이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쌀바위의 전경.
쌀바위 앞 매점의 모습인데, 평일이라 손님은 없다. 이곳까지 차가 올라 오는데,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이날도 차를 몰고 올라왔다.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면 걸어 오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2000년 1월 1일 지역 주민들이 세운 기념비의 모습
쌀바위 표지석
쌀바위의 전설을 기록해 놓은 안내판,
예전에는 없었던 표지석을 앞에 두고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다.
쌀대신 물이 나오고 있는 곳에 큰 통을 두어서 물을 모으고 있다.
가져간 물병에 물을 담고 있는 모습. 가능하면 담긴 물에 손이 닿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쉽지않다. 여름에는 위생에 좋지 않을 듯 싶다.
쌀바위 샘터를 기념으로 한장 찍었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먹을 물만 갖고 올라와서 이곳에서 물을 받아서 찌게, 밥을 끓여서 푸짐하게 먹고 정상으로 향하곤 했다. 요즘에는 취사가 금지되어 그런 기억은 추억으로만 남았다.
상운산 갈림길의 모습, 아래 임도를 따라 내려가거나 상운산을 올랐다가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임도를 다시 만남
상운산 정상표지석의 모습. 삼성정밀화학 산악회에서 만들었다. 최근까지 정상석이 없다보니 만든 모양이다.
상운산 정상에서 인증샷
상운산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과 중봉의 모습
상운산 하산길 능선을 지나고 있는 유리공주.
아래에 임도가 보인다. 상운산을 오르지 않았으면 걸어 내려갔을 임도.^.^
저 아래에 석남사가 보인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만난 임도, 여기부터 임도를 가로질러 직선코스로 하산.
가파른 경사의 임도의 모습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꼬불꼬불 길어지므로 직선코스로 길을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에 만든 길인지라 지도에는 아직 표시되지 않았다.
직선코스로 내려와 다시 만난 임도. 여기부터는 석남사 방향으로 길을 잡아 능선을 따라 하산.
능선에 줄지어선 소나무, 대부분의 계곡에는 참나무가 점령했다.
오랜만에 만난 오래된 노송을 기념하며
석남사 절 부근에 도착했으나 수행중이라 돌아가라는 푯말과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
석남사 입구에 설치된 이정표.
석남사 구경을 할 생각이 없는 유리공주를 생각해서 계곡을 건너 바로 하산.
옛날 일제의 수탈이 고스란이 기록된 소나무들의 모습들...
석남사 진입로에는 작은 돌탑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나씩 쌓은 듯.
석남사 입구에 있는 부도탑. 석남사 절의 규모에 비해 매우 소박하게 만들어져 있다.
석남사 진입로의 모습. 깨끗하게 잘 단장되어 있다.
석남사 매표소의 풍경. 입장료는 1700원인데 절구경은 안 했으니 입장료를 내지 않은 것이 별로 미안하지 않다.^.^
석남사 입구 일주문의 모습
하산을 완료하고 텅빈 주차장에서 정상 방향으로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다.
대구로 이동해서 만난 천진동자님께서 맛있는 소고기요리를 대접해 주셨다. 과분한 대접에 뭐라 감사를 해야할지...
2차로 간 집의 흙맥주, 그동안 먹은 맥주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다.
이날 묵었던 호텔안 풍경. 너무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날은 다시 새벽에 산행을 해야 했으므로 다양한 서비스를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잠시 잠만 나오다 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호텔 로비에 설치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품.
가지산 [加智山]
높이 : 1241m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경남 밀양 산내면, 경북 청도군 운문면
특징, 볼거리
가지산 도립공원은 흔히 영남알프스라 하는 가지산(1240m), 취서산(1092m) 일원과 천성산(812m) 등의 일원을 포함하여 1979년 11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전국도립공원 중 그 범위가 넓어서 석남사 및 인접 양산군지구로 나누어진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고헌, 가지, 운문, 천황, 간월, 신불, 취서산 등이 일대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 한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으로 가지산이 이러한 산군 중에서 가장 높다.
가지산에는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능선을 따라 종주할 수 있다. 가을이면 석남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기암괴석과 쌀바위는 등산객의 눈길을 이끈다.
가지산 정상 주변에는 암릉이 많다. 나무가 별로 없는 대신 시야가 훤하게 트인다.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백운산, 호박처럼 생겼다는 연못 호박소가 있다.
인기명산 24위
해발 1000m가 넘는 산군이 알프스 풍광과 버금간다 하여 붙여진 영남알프스중 가장 높고, 풍광이 수려하여 사계절 두루 인기가 있다. 억새가 만개하는 10-11월 억새산행으로 많이 찾는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백두대간 남단의 중심으로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음. 수량이 풍부한 폭포와 아름다운 소(沼)가 많고, 천연기념물 224호인 얼음골과 도의국사 사리탑인 `8각운당형부도(보물 제369호)'가 보존되어 있는 석남사(石南寺)가 소재하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능선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있고 전망이 좋으며 자연휴양림이 있음. 밀양강의 지류인 산내천과 무적천의 발원지이며, 심심계곡, 석남사골, 쇠점골 등 계곡과 쌍폭, 구연폭포, 구룡소폭포, 호박소 등이 유명하다.
※ 영남알프스 : 영남지방의 해발 1,000m가 넘는 고헌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등을 통칭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