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예찬론
자본주의 국가에서 주식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경제적인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세운 회사를 경영해서 이익이 나오면 주주와 배당하는 사회가 자본주의 국가입니다. 따라서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직접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이나 보험에 저축을 하는 것은 내 돈을 투자 전문가에게 수수료를 막대하게 주고 투자를 하도록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으면 하층민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결코 상류사회는 커녕 중류사회에도 도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금융경제 지식은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사람의 필수 조건입니다. 크게 욕심이 없는 저지만 1992년부터 주식투자를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수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인터넷이나 서점을 뒤지면 수없는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그야말로 주식투자에 대한 정보가 폭주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은 주식시장에서 늘 완패하곤 합니다. 그 이유는 주식시장의 속성을 모르고 무모하게 덤비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원인은 한가지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투자를 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은 진정한 고수들의 경연장입니다. 최고의 고수들이 겨루는 곳도 있고, 중간 실력자들이 노는 곳도 있으며, 하수들이 한가롭게 노는 곳도 있습니다.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수준을 알고, 수준에 맞게 투자를 해야 합니다.
바둑 18급이 프로에게 맞장을 뜨는 경우가 있습니까? 그것도 돈을 걸고 말입니다. 그런 식의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투척입니다. 갯바위에서 월척을 잡는다고 납덩이 대신 금덩이를 달아 던지는 것과 다름 아닙니다. 가끔 재수로 월척을 낚는 행운아도 있지만 99%는 금덩이를 돌에 걸려 잃어버립니다.
더구나 상대가 갯바위와 같이 무생물이 아닌 무림의 최고 고수들임에야 말할 필요가 없지요. 백전백패는 당연한 것입니다. 단기 급등주, 세력주, 투기주들은 그야말로 최고의 고수들의 경연장입니다. 절대 하수들이 덤빌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한두 번 성공한다면 그것은 미끼에 걸려드는 것입니다.
저 같은 하수는 그저 정석대로, 책에 나온 대로 투자를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최소한 3년은 공부를 하고, 은행이자보다 조금 더 벌자는 취지로 투자를 하면 결코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주식시장입니다. 남들이 대박을 올렸다고 광분하고, 투기주들이 광분을 해도 절대 평상심을 잃지 말고 긴 안목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특히 직장인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절대 프로와 맞장 뜰 생각하지 마시고,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이 비전이 없는 종목에 집착하지 마시고, 정석대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투자를 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최근 주주총회 결과가 발표되었고 최근에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배당성향이 은행이자보다 높고 우량한 회사들이 있습니다. 공부하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은 분은 우선 그런 종목에 적금 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면 손해는 없을 것입니다. 쓰레기 같은 주식에 미련을 가지면 안 됩니다.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주역이나 자동제어를 공부한 사람들이 수익률이 높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성을 갖고 있는 주식시장의 생리를 알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제가 주식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결론을 제무제표를 잘 분석해서 저평가된 우량주를 골라 장기 투자하는 것입니다. 말이 쉽지 종목을 고르는 것은 거의 전문가의 수준의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죠.
제 노하우(?)를 소개하자면 일단 흑자가 계속되는 기업 중에서 매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ROE가 높고, PER이 시장평균보다 낮은 기업을 정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차트를 볼 때 상승추세(박스권 상향이탈)이 종목을 선택합니다. 기관의 보유가 많거나 매수가 진행되고 있는 종목이면 더 좋습니다.
뿐만아니라 시장의 흐름에서 상향 추세의 업종이면 더욱 좋습니다. 이런 종목을 고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한번 고르면 몇년이고 장기 투자해도 부담이 없으므로 찾는 노력은 당연한 것입니다. 스스로 고를 능력이 없으면 전문가의 추천 종목을 참조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참조할 때 위 조건은 꼭 충족하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전문가들 중에는 단기적인 실적을 위해 테마주나 뉴스에 민감한 종목을 골라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인은 결코 그런 종목에 투자해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량주 장기 투자만이 개인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비결입니다.
제가 투자한 종목 중에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종목을 나열하면, 롯데삼강, 파라다이스, 동부화재, KCC, 빙그레, BYC, 영원무역, 한세실업, 선진 등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종목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거나 실패했지만요. 실패한 종목은 대부분 테마주거나 뉴스, 인기와 영합한 종모들이었습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은 결코 성공을 안겨 주지 않습니다.
파라다이스를 예를 들면 아들이 대학시절인 2010년 중반에 추천한 종목입니다. 당시 4000원을 오르내리던 종목이죠. 요즘은 4만원 아래에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장기투자를 권고하던 저도 4000원 당시 6개월, 7000원 당시 5개월을 투자하고 이후에는 과도한 상승으로 판단 손을 뗐던 종목입니다. 결과론이지만 장기투자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종목이죠.
최근에 투자한 선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선진의 경우 일반인은 잘 모르는 종목이죠. 2년전 시간을 내서 전체 종목을 탐색해 보았는데 엄청 저평가되고 미래도 밝은 종목이 눈에 띈 것이었습니다. 7000원무렵이었는데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던 종목이었습니다. 현재는 35000원부근에 와 있죠. 저도 중간에 매도를 했는데, 일부 물량은 증권사가 달라서 잊고 지내다 대박을 맞았답니다.^.^ 본의아니게 묻어 둔 것이 효자가 된 케이스죠.
이런 종목을 발굴하는 것은 노력입니다. 최근에는 한의학 공부 등으로 새로운 종목은 추가 발굴하지 않고 작년에 찾아낸 유니크라는 종목에 몰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오래 들고 갈 작정인데 인간이란게 간사해서 잘 될지 모르겠네요.
주식투자에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성공여부는 우량주를 선별하는 능력과 참고 버티는 끈기와 무던함이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고 판단되었어도 시장상황이 급변하거나 잘못 판단했다고 느낄 경우에 과감한 손절매도 중요하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우량주는 손절매하는 시점은 대개 저점이었답니다.
이 글이 자칫 제 보유 종목을 홍보하는 모양새가 되지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단기에 이글을 읽는 분이 많지는 않겠지만요. 항상 주식투자는 자신의 판단으로 자기 책임하에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