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생명 활동의 신비(통속한의학원론에서)

별꽃바람 2015. 1. 11. 13:57

생명 활동의 신비

통속한의학원론에서


오랜만에 통속한의학 원론을 다시 읽다가 공유했으면 하는 구절이 있어 옮겨 봅니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징후라도 분명 생명시스템의 작동 결과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사소한 여드름이나 발진이라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며, 특유의 입 냄새나 사소한 통증도 모두 우리 몸이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보내는 신호입니다.


이를 무시하고 증상만을 없애려고 하다보면 자칫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너무 오래 컴퓨터를 했군.’하고 반성하고 걷기 운동을 해야 합니다. 몸에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생기면 상화지기가 발동한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오늘의 내 몸은 과거의 내가 만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내가 만든 것일 수도 있고요.


우리 몸은 100조개의 각기 다른 생명을 가진 세포의 조합입니다. 각 세포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면 생명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모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공생을 할 수 있습니다. 암을 반란 세포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암 조차도 우리가 만든 것입니다. 죽지 않고 생명을 유지할 수밖에 없도록 환경을 만든 것은 우리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심리적인 편중이든, 식생활의 문제이든 말입니다.


건강하게 생활하려면 칠정(희노애락애오욕)을 고르게 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 화학물질과 부적절한 환경으로부터의 탈피, 인체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위한 꾸준한 운동과 건강 습관을 해야 합니다.


이하는 통속한의학 원론에 있는 내용을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건강한 생활을 하시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체처럼 정교한 기계는 자연계에서도 다시없다. 먹을 것을 보면 침이 나오고 위액이 분비되며 차차 다른 소화기가 활동할 준비를 하는 것 같은 현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구역질은 해로운 음식이나 지나치게 섭취된 음식물을 거부하는 것이요, 설사는 해로운 장 내용물이나 지나치게 흡수된 수분을 빨리 몸 밖으로 배설하는 것이다.


일정한 음식물을 오래 먹으면 ‘물린다’고 해서 처음에 아무리 맛있던 것이라도 점차로 싫어지는 것은 다른 영양분을 요구하는 것이요, 즐기는 음식이 똑같지 않은 것은 저마다 자기 몸에 필요한 음식을 요구하는 까닭이다.


젊을 때 얼굴에 화색이 돌고 웃음이 많은 것은 이성을 불러들여 생식 작용을 영위하려는 것이며, 아애벤 여자가 얼굴에 기미가 끼고 보기가 추해지며 잘 울고 성내고 해서 설깔이 사나워지는 것은 이성의 접근을 방지하고 뱃속의 아이를 보호하려는 것이다.


성장 발육기에는 흉선이 생식작용을 억제하여 모든 에너지를 발육방면에 집중시키다가 성장이 그치면 흉선은 퇴화하고 갑상선의 기능이 왕성해지며 생식선 분비가 충분해진다.


질병이 있을 때는 갑자기 열이 올라서 몸 안에 있는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니, ‘고열 요법’이라는 것은 훌륭한 자연 요법이다. 학질을 앓을 때 열이 높아져서 임질이 감쪽같이 앗는다든지 기타 다른 열병에 의해서 진행성 마비가 풀리는 등이 좋은 예이다. 노인이 학질에 걸리면 장수할 징도라든가 천연두, 장티부스를 앓고 난 사람이 나중에 살결이 윤택해지는 일이 많다는 말은 이러한 자연 요법의 예를 제시하는 것이다.


간지럼은 밖으로부터 오는 침해를 민간하게 느껴서 몸을 피하든지 하여 방어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하려는 것이요. 가려움증은 피부의 치료 자극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신체 표면에 감각 과민대가 나타나는 것은 외부의 보총 자극을 치료에 필요한 자극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화나면 열굴빛이 청색으로 바뀌어 상대방의 활동성을 억누르고 가라앉히며, 공포를 느끼면 시체와 같은 색으로 얼굴빛이 바뀌어 상대방으로 하여금 손을 댈 생각이 없어지게 하는 효과를 낸다.


이처럼 우리가 질병의 증세라고 싫어하는 것 가운데 어느 한 가지도 생명의 옹호를 위한 치유의 노력이 아닌 것이 없다. 여기에서 한 두 가지 문제를 검토하고 넘어가기로 하자.


편도선 수술을 하는 것은 인체의 방어막을 제거하는 것이다. 편도선을 쓸데없는 잔류물이나 세균 침입의 문이니 하여 병원에서 수술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편도선은 세균 침입을 막기 위한 관문이며 방역소다. 세균이 맹렬한 기세로 밀려들어 보통 때의 방어 시설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임시로 방역소를 확장하고 포로수용소를 새로 만드는 것이 편도선 종대요, 체내에 침입한 세균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으로 열이 나는 것이다.


편도선은 입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꼼꼼히 검사하는 기관이다. 이를 제거하는 것은 유해한 물질들이 쉽게 몸 깊숙이 침입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침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세균학적으로 볼 때 입 같이 더러운 곳이 없다. 아침에 일어날 때 입안에는 수백, 수천 종의 세균 수 십 억 마리가 번식해 있다. 양치를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이라도 4억 마리 가량의 세균이 있고, 최소 7천만마리는 왕성하게 활동한다.


헤아릴 수 없는 세균이 입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침을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보지만 본초학에서 침은 살균약이며 해독제다. 임파선이 부어오를 때 챔을 바르면 가라않는다고 하며 벌레나 뱀에게 물렸을 때도 침을 바르면 독이 해독되며 피부 질병에도 침을 바르면 치유된다고 한다. 침 가운데에도 특히 아침에 일어나 말하기 전의 침이 가장 효과적가 크다고 한다.


입안에 세균은 사람에게 해로운 것인가? 이로운 것인가? 만일 입안의 세균이 해로운 것이라면 아주 정교한 인체 시스템이 세균 번식을 방치할 이유가 없다. 아니 오히려 세균 번식을 도와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균으로 균을 죽인다. 입안에는 상처가 생겨도 화농하는 일이 없다. 그건 입안에 있는 유익균이 화농균을 죽이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 침을 옥같이 귀한 것이라 하고, 자주 삼키라고 한 것은 이런 작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위염과 입안의 악취 관계를 보자. 위에 병이 있으면 입 냄새가 심해진다. 이것은 입안의 세균을 인체가 크게 번식시키기 때문인데 이는 위에 탈이 생겨 방어력이 감퇴된 것을 보완하는 의미가 있다. 즉 해로운 세균이 위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입안에 세균을 번식시켜 방어병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함부로 입안의 세균을 없앤다는 발상으로 가글을 자주하는 것은 몸의 방어막을 스스로 제거하는 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