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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3회 요약

별꽃바람 2017. 6. 20. 20:33

이번 여행은 강릉이었다.


뇌과학적 관점에서 커피를 마시면 안 되는 이유


인간의 뇌는 피로하면 일을 천천히 하도록 하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을 분비한다.

커피는 아데노신 분비를 억제하여 뇌를 더 활성화 하도록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므로 피로가 누적된다.

커피를 마시면 직후에는 뇌가 활성화 되어 지적능력이 향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피로를 가중시켜 종합적인 효율을 저하시킨다.


커피집에서 일이 더 잘 되는 이유는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이 공유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공간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을 때 능력이 향상된다.

커피하우스에서는 공간을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기에 능력이 향상된다.


커피는 낚시터에서

짜장면은 당구장에서

라면은 만화방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술은 좋은 사람과 함께 하시는 것이 가장 달다.


서평에 대한 대화

유시민
 독일은 유명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가제본을 해서 언론사에 미리 준다고 한다. 그러면 언론사에서 비평가를 골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비평을 쓰게한 다음, 
책이 서점에 깔리는 날 모든 주요신문들이 그 비평들을 공개한다. 독자들은 그 다양한 비평들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게 된다. 이게 비평의 순기능이다. 우리나라 TV에서 책비평이 없어진 이유는 책을 다 띄우기만 했기 때문이다.

김영하
 유럽이 우리와 다른 게 책은 우리에게 가르침과 정보를 주는 게 아니라 이야기와 생각할거리를 주는 거라는 인식이 있다. 프랑스는 화제가 되는 책을 읽지 않으면 저녁식사 자리에서 대화에 낄 수 없다. 그게 누적되면 그는 재미없고 생각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소외된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사람들과 예전에 근무할 때 조금 대화를 한 경험이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저녁 식사를 할 때 최소한 2시간 이상의 대화를 나눈다. 그렇게 장시간 대화를 나누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허균, 허난설헌에 대해 

유시민
 허균이 대단한 점은
1. 한문만이 인정받던 시대에 명문가의 자제로서 한글 소설을 쓴 것.
2. 내용도 서얼차별이 인간의 본성에 반한다는 파격적인 걸 다루었다는 점.
3. 그 시대의 많은 양반과 지식인들이 알고 있으나 모른 척하며 감추고 싶었던 걸 그는 표현했음.
4.기득권 층이면서 자신의 기득권을 거스르는 선택을 했다는 게 대단함.

뛰어난 사람은 형제들도 다 비슷하게 잘났는데 그건 유전/지능의 힘인가? 라는 유희열의 질문에

정재승
 재능에 따라 유전의 영향이 각각 다른데, '공부'만 놓고 보면 아이의 지능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1. 초등학교 50%, 중학교 30%, 고등학교 20% 정도임.
2. 고등학교 때 공부 잘하는 건 지능만의 문제는 아니고 자기조절력이 관건임.
(이어서 자기조절력 실험으로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을 설명함.)
마시멜로 실험의 내용은 별도로 검색해서 보면 매우 유익함.

유시민
 허균은 남자라서 삐딱선을 타며 자기표현을 할 수 있었던 것임.
허난설헌은 동생 못지않은 재능과 지성이 있었으나 여자였기 때문에 그 뛰어남이 삶의 고통이 되었음.
재능을 발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남편이 그녀의 지성을 받아들일 깜냥이 안 되는 인물이라 가정생활도 불행했음. 
그런 시대상황과 사회제도, 가부장제의 억압 속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으니 얼마나 답답했겠나.
그게 병이 되어 27세에 요절한 거라 생각함.

이어서 동서고금에 여자라는 이유로 이와 비슷하게 억압당한 무수한 사례 중 
알렉산드리아의 대도서관장 딸 히파티아를 예로 들어 설명을 이어감. 
학문의 다방면에서 뛰어났으나 마녀로 몰려 조개껍데기로 고문당해 죽었음.
중세 말에는 지적으로 탁월했기 때문에 마녀로 몰려 죽은 여성들이 많았음.
 
사임당을 율곡의 어머니로만 기능한 인물로 대접하는 것에 모두 유감을 표함.

유시민
 사임당을 성공한 남자의 어머니로만 축소하여 계속 국민에게 선보이고 있는 게 너무함.
그분은 학식과 재능이 다 뛰어나고, 한 인간으로서 자부심과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었음. 그러면서 율곡의 어머니였던 것임.

피노키오 박물관에 다녀온 얘기를 하던 중
 "거짓말은 왜 하는 걸까?" 라는 유희열의 질문에

정재승
 인간은 거짓말을 하기 위해 언어가 발달한 것임.
우리의 듣는 능력은 개만도 못하나, 과대포장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편집하려는 능력이 언어를 발전시켰음. 

김영하
 인간의 지성이 발달한 것도 타인의 거짓말을 밝혀내려는 노력 때문임.
어린 시절에는 어른의 말을 무조건 믿지만 지성이 발달함에 따라 거짓말과 진실을 가려내는 능력이 생김.

정재승이 에디슨의 영감에 관해 설명하는 중 유희열이 김영하에게 1%의 영감이 어떻게 오는가를 묻자

김영하
 스티븐 킹의 유명한 말이 있음. "뮤즈(영감)를 찾으러 돌아다니지 말고 뮤즈가 몇시까지 오면 되는지 알려주라~"
즉 정해진 시간에는 일을 하라는 것임. 그래야 택배기사처럼 뮤즈가 방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