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특별하지 않은 날을 특별한 날로 만들기
별꽃바람
2006. 4. 13. 23:06
요즘 세상 분위기가 쌀쌀합니다.
온 산야에는 꽃들이 만발했는데,
사람들은 점점 더 굳은 표정으로 전쟁하듯 살아갑니다.
바쁘다고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님을 다 알면서도,
자신들도 모르게 처절하게 삶을 낭비합니다.
하루하루
아니 순간순간이 늘 특별한 날입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을 연상하지 않더라도
살아있다는 것 자체로 축복이요 행복입니다.
가끔은 스스로 특별한 날을 만드는 연기가 필요합니다.
세상이 너무 삭막하고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퇴근하는 길에 많은 화초와 꽃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아직 철이 이른 장미도 보였습니다.
특별히 장미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나이만큼 샀습니다.
특정한 숫자를 제시하는 저에게 미소로 답하는
꽃 파는 아저씨의 표정에서 행복을 파는 천사의 모습을 봅니다.
그렇게 마음을 쓰니 저녁이 특별해집니다.
늘 행복한 날이지만
행복을 함께 공유하는 날은 그 크기가 제곱이 됩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가끔 특별한 날을 스스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