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목련꽃 봉오리

별꽃바람 2007. 4. 6. 12:56

알레르기 비염의 계절을 맞이하여 메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마침 김종구부장님이 목련에 대해 슬프고 아름다운 사연이 담긴 메일을 보내셨네요. 부장님처럼 서정적이지 못해 우선 죄송합니다. 비염은 인체가 폐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의 이물질에 대해 저항하는 과정에서 이 작용이 너무 민감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코로 들어오는 이물질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한 것이 비염입니다. 따라서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오는 봄에는 비염이 악화되기 마련입니다. 비염의 치료약으로 신이, 창이자, 행인, 백반, 황백, 죽염 등을 사용하는데 그중에 특이한 것이 바로 신이입니다.

 

신이(辛夷)는 목련꽃봉오리를 말합니다.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잔인하게 꺾어 약재로 사용하는 것이 못할 일인 듯합니다. 신이 표면에는 미세한 잔털이 많습니다. 비염이 먼지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잔털이 많은 약재를 써서 그 병을 치료할 생각을 했다는 것이 한의학의 묘미입니다.

 

비염에 신이를 다려 복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신이는 맵고 따듯하며 국부수렴작용, 혈압강하작용, 자궁흥분작용, 항진균작용 등이 있습니다. 저도 만성비염이 있어 가끔 복용하는데 큰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전 비염이 심해지면 이침으로 치료를 하면서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꽃가루의 계절 슬픈 사연을 간직한 목련 감상하시면서 비염을 떠나보내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끝으로 혹 비염이 있는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비염에 맞는 이침 위치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