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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자녀를 걱정하는 엄마에게 드리는 조언

얼마 전 지인들에게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갖는 것이다. - 오스카와일드 내가 있는 한 삶은 비극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둘이 아닙니다. 나 역시 이 세상의 일부입니다. 그걸 알게 되었을 때 다시는 집착 없이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때 삶은 자체로 행복이 됩니다. 카톡 답장을 보내오신 분에 한 분이 자녀 교육과 관련하여 신세 한탄을 해 왔습니다. 내용은 중2 아들이 너무 말을 듣지 않아 매일 싸우다 보니 삶 자체가 지옥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길게 답을 해 주었습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중2는 정신병자와 같은 뇌 상태를 갖고 있습니다. 그때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

코리아둘레길 72회 20240105 남파랑길 34, 35회 삼천포항에서 대방교차로까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숙소가 둘레길 옆에 있어 여유가 있지만 귀경을 감안하여 조금 일찍 일어났다. 숙소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이날 코스 중 남파랑길 34코스는 해안을 따라 가는 쉬운 길이다. 그러나 남파랑길 35코스는 각산 전망대를 지나 산을 돌아 내려오는 코스다. 굳이 크게 볼거리도 없는데 이런 코스를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 날씨가 흐리고 해무가 끼어서 조망도 좋지 못했다. 날씨가 맑을 때는 멋진 풍광을 구경할 수 있을 듯 싶다. 하산해서 삼천포터미널로 향하는 버스 시간이 빠듯하여 여유를 부리지 못하고 급하게 길을 걸었다. 각산 정상 아래에 있는 케이블카 터미널에서 잠시 쉬었다 출발하다 보니 더 시간이 부족하다. ​ 시내 구간임에도 버스 배차가 하루 8회 뿐이다(맨 아래 사천..

코리아둘레길 71회 20240104 남파랑길 32, 33, 34회 고성음악고등학교에서 삼천포항까지

전날 어렵게 버스를 타고 삼천포로 이동하여 잘 쉬었다. 모텔방에 먼저 묵은 사람이 담배를 많이 피워서 불편했지만 다른 것은 지낼만 하다. 저렴하다 보니 서비스는 엉망이다. 컵도 없고, 면도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물품이 하나도 없다. 다만 요청을 하면 친절하게 제공해 주셔서 큰 불편은 없었다. ​ 아침 9시에 삼천포터미널에서 임포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1.3km를 걸었다. 평일 출근시간임에도 거리에 사람을 구경하기 힘들다. 버스터미널에도 사람이 거의 없다. 버스는 우리와 한명의 손님을 포함 3명을 태우고 임포로 향한다. 이날 코스는 바닷가로 이어져 걷기에 편하다. 대신 아침 터미널까지 걸을 시간을 포함하여 30km로 긴 편이었다. ​ 바닷가를 따라 걷다 보니 사진을 찍을 것도 많고 하여 시간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