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도보 여행 76

코리아둘레길 72회 20240105 남파랑길 34, 35회 삼천포항에서 대방교차로까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숙소가 둘레길 옆에 있어 여유가 있지만 귀경을 감안하여 조금 일찍 일어났다. 숙소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이날 코스 중 남파랑길 34코스는 해안을 따라 가는 쉬운 길이다. 그러나 남파랑길 35코스는 각산 전망대를 지나 산을 돌아 내려오는 코스다. 굳이 크게 볼거리도 없는데 이런 코스를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 날씨가 흐리고 해무가 끼어서 조망도 좋지 못했다. 날씨가 맑을 때는 멋진 풍광을 구경할 수 있을 듯 싶다. 하산해서 삼천포터미널로 향하는 버스 시간이 빠듯하여 여유를 부리지 못하고 급하게 길을 걸었다. 각산 정상 아래에 있는 케이블카 터미널에서 잠시 쉬었다 출발하다 보니 더 시간이 부족하다. ​ 시내 구간임에도 버스 배차가 하루 8회 뿐이다(맨 아래 사천..

코리아둘레길 71회 20240104 남파랑길 32, 33, 34회 고성음악고등학교에서 삼천포항까지

전날 어렵게 버스를 타고 삼천포로 이동하여 잘 쉬었다. 모텔방에 먼저 묵은 사람이 담배를 많이 피워서 불편했지만 다른 것은 지낼만 하다. 저렴하다 보니 서비스는 엉망이다. 컵도 없고, 면도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물품이 하나도 없다. 다만 요청을 하면 친절하게 제공해 주셔서 큰 불편은 없었다. ​ 아침 9시에 삼천포터미널에서 임포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1.3km를 걸었다. 평일 출근시간임에도 거리에 사람을 구경하기 힘들다. 버스터미널에도 사람이 거의 없다. 버스는 우리와 한명의 손님을 포함 3명을 태우고 임포로 향한다. 이날 코스는 바닷가로 이어져 걷기에 편하다. 대신 아침 터미널까지 걸을 시간을 포함하여 30km로 긴 편이었다. ​ 바닷가를 따라 걷다 보니 사진을 찍을 것도 많고 하여 시간이 많..

코리아둘레길 70회 20240103 남파랑길 31, 32회 고성 남산공원에서 고성음악고등학교까지

전날 오늘의 목적지인 임포에서 삼천포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알아 보기 위해 노력했으나 해답을 찾지 못했다. 사천시청에서도 모르고, 삼포교통이라는 시내버스 회사에서도 자신들의 버스시간표만 알 뿐이었다. 삼천포버스터미널에서도 자세한 것을 모른다고 한다. 결국 고성음악고들학교에 문의하여 5시 45분경에 버스가 지나 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맞추어 여행 계획을 수립했다. ​ 여유있게 일어나 아침을 모텔에서 해결하고 짐을 챙겼다.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이슬비가 내린다. 장시간을 걸어야 하므로 배낭커버를 하고, 우비를 입고 모텔을 나섰다. 어제 걷다 중단한 남파랑길 31코스는 완만하게 개천을 따라 이어진다. 걱정했던 남파랑길 32코스는 500m가 넘는 산을 넘어가야 ..

코리아둘레길 69회 20240102 남파랑길 30, 31코스 원문마을에서 고성 남산공원까지

새해 첫날 코리아둘레길을 다시 시작했다. 심야버스나 열차로 출발한 후 걷기 시작했더니 새벽에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힘들어 전날 출발했다. 1월 1일 2시 고속버스로 통영으로 향했다. 통영에 도착해서 숙소를 정하고, 저녁과 다음날 먹거리를 구입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서울에 비해 날씨가 따듯하여 마음이 가볍다. 다음 주에는 남쪽도 영하가 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첫주에 여행을 계획했다. ​ 이번 여행은 4박 4일의 일정이다. 통영에서 삼천포까지 일정이다. 대중교통 버스 시간을 확인하는데 많은 애로를 겪었다. 다들 승용차로 다니다 보니 노인들을 제외하면 거의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점점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노선도 없어지는 추세다. 앞으로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은 더욱 ..

코리아둘레길 68회 남파랑길 29, 30코스 경상대학에서 원문마을회관까지

이번 여행 기록의 마지막 페이지다. 여행하는 것도 힘들지만 기록을 정리하고 올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쓰는 것이지만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 귀경하는 시간을 감안하여 코스를 짧게 잡았다. 숙소에서 아침 일찍 나왔는데 버스가 직전에 가 버린 탓에 30분 넘게 기다릴 수 밖에 없어 다시 모텔로 들어가 쉬다 나왔다. 경상대학이 꽤 큰 대학인데 아침 등교시간에 버스 배차간격이 30분이라니 ㅠㅠ ​ 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대학 정류장이 다음인데 아무도 하차벨을 누르지 않는다. 부랴 부랴 벨을 누르고 내리니 우리 밖에 없다. 대학생들이라 늦게 등교를 하는 것인지 버스안에는 중학생들 뿐이었다. 남파랑길29코스는 그동안 걸었던 임도와 달리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

코리아둘레길 67회 20231123 남파랑길 28, 29코스 통영신촌마을에서 경상대학까지

전날 원룸 같은 모텔에서 편하게 잤다. 숙소에서 신촌마을로 향하는 버스를 검색해서 정류장으로 나섰다. 그런데 정류장에서 보니 검색한 번호보다 먼저 오는 차가 있어 타고 출발했다. 노선을 보니 이 버스는 통영에서 거제로 가는 차인데 거제대교를 건너 가는 노선이다. 거제대교가 공사 중이므로 신촌마을에서 유턴해서 갈 것으로 믿고 있었다. ​ 그런데 충렬여중고 정류장 직전에 버스 내부에는 우리 둘 밖에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설마 노선 버스가 정류장을 빼 먹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버스가 충렬여중고와 신촌마을을 패스하고 신거제대교로 직진한다. ㅠㅠ 바로 기사에게 신초마을로 갈 것이라고 했지만 이미 차를 돌릴 방법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신거제대교를 건너 내려 주는 바람에 아침부터 일..

코리아둘레길 66회 20231122 남파랑길 26, 27코스 거제파출소에서 통영신촌마을까지

이번 여행의 3일째 날이다. 고현에서 잘 쉬고 7시 50분 출발하는 시내버스로 거제파출소로 이동했다. 2일 연속 등산에 가까운 코스를 걷다 보니 체력 소모가 크다. 이 날도 대부분의 구간이 임도라서 점심은 행동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모텔에서 달걀 8개 삶고, 과자와 귤을 준비했다. 나름 담백질, 탄수화물, 비타민을 골고루 보충할 수 있는 것들이다. ​ 이전 2일은 임도이지만 해안을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이날은 내륙을 관통하는 코스다. 코스를 설계한 분이 왜 해안 길을 택하지 않고 산을 가로지르는 코스를 선택했는지 의아했는데, 걸으며 보니 청마기념관과 둔덕기성을 여행자들이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청마기념관은 예전 거제를 방문했을 때 구경했기에 지나치기만 했고, 둔덕기성은 유리공주가 올라가기 싫다고 ..

코리아둘레길 65회 20231121 남파랑길 24, 25코스 저구항에서 거제파출소까지

전날 심야버스로 서울을 출발하여 둘레길이 아닌 종주 등산을 한 탓에 피로가 쌓였다. 다만 숙소에서 편하게 쉬고 아침에 여유있게 일어나니 피로가 많이 풀렸다. 이날 코스는 임도가 많기는 하지만 전날처럼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아니라 생각해서 가볍게 숙소를 출발했다. 고현터미널에서 7시 50분에 출발하는 53번 버스를 타고 저구항으로 이동했다. ​ 등교시간이라 학생들이 많았는데, 대도시권인 고현에서 거제로 통학하는 학생이 많아서 의아했다. 전날 버스 기사와는 달리 얌전하게 운전하신 버스 기사 덕분에 편하게 저구에 도착했다. 항구에서 배낭과 스틱을 정비해서 출발했다. 이날은 저구에서 쌍근마을까지 완만한 임도를 따라 해변을 돌아가는 남파랑길 24코스와 예상보다 높은 노자산 측면으로 돌아가는 남파랑길25코스로 대..

코리아둘레길 64회 20231120 남파랑길 22, 23코스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저구항까지

한 달만에 다시 거제로 여행을 나섰다. 거제는 섬이 크고 볼거리가 많아 코스가 길다. 이번에는 남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로 장승포까지 이동했다. 예상 도착 시간이 5시라서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3시 30분에 도착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추위를 녹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구조라해수욕장으로 향했다. ​ 편의점에 있다보니 6시부터 조선소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오간다.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띈다는 소식이 허언은 아닌 것 같다. 6시 50분 능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지난 63회차에 도착했던 구조라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남파랑길 22코스 첫 부분이 수정봉을 올라 구조라성으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경사가 급해 진을 빼 놓을 것 같아 지난번에 걷..

코리아둘레길 63회 남파랑길 21, 22코스 어촌민속전시관에서 구조라해수욕장까지

귀경해야 하는 날이라 조금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호텔을 나섰다. 호텔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일운농협으로 향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조망하며 여유있게 하루를 시작한다. 어촌민속전시관에서 선창마을회관까지 해안을 따라 걷다 산길로 접어든다. 서이말길이라는 임도를 따라 길은 이어진다. ​ 길은 지세포 자원비축시설의 철책을 따라 한 없이 이어진다. 조망할 것도 없고 특별히 기억에 담을 것도 없는 코스를 왜 남파랑길에 포함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산을 돌고 돌아 내려서면 예구선착장이 있고 여기부터는 바닷가로 길이 이어지다 다시 도로를 따라 가야한다. 백사장이 매우 넓은 와현해수욕장에서 쉬다 바다 옆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구조라수변공원으로 진행한다. ​ 구조라에는 내조도선 타는 곳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