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간이 있어 2003년 입적하신 서옹스님을 기리는 내용의 다큐를 보았습니다. 2004년에 서옹스님 1주기를 기념하여 방송한 내용입니다. 내용에 나오는 몇구절을 옮겨 봅니다.
눈앞의 생사를 어찌해야 합니까?
생사란 없는 것이다.
인연
인간의 가장 깊은 만남이란
그대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맞닿는 것이다.
몸은 부서지고 없어집니다.
무엇이 더 견고한 것입니까?
계곡물이 맑아서 쪽빛과 같구나.
한 사람이 살아서 가는데
만 사람이 죽어서 따라간다.
죽어도 사는 사람이 있고
살아도 죽어 있는 사람이 있다.
즉으면서 살든지 살면서 죽든지는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사느냐에 있다.
진정한 깨달음을 얻게 되면
삶과 죽음에 물들지 않고
가고 머무름에 구애 받지 않는다.
삶 : 욕망에서 벗어나면 그대가 서 있는 자리가 곧 부처의 자리다.
있다고 해도 본래 없는 것이 아니고
비었다 해도 원래 있는 것이 아니다.
진리란 흔들리는 물 속에 떠 있는 달과 같다.
몸에는 갖가지 꽃이 있고
가을에는 밝은 달이 있으며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있고
겨울에는 눈이 있으니
만일 쓸데없는 일이
마음에 거리끼지 않으면
인간이 모두 좋은 시절일 것이다.
만물과 나는 하나인데
세상 사람들은
한 그루의 꽃만을 바라보고 있지
선 : 만물과 나는 하나이니, 물 따라 흐르는 꽃을 보라.
마음 속에 이미 도가 들어 있는데
무슨 수행이 필요하겠는가?
구별하는 마음과 집착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살아 나가라.
배고프면 밥 먹고 목 마르면 차를 마신다.
선이 무엇이냐고 묻지 마라.
그대가 서 있는 자리가 바로 선의 자리이다.
삶은 무엇입니까?
삶은 부처다
왜 부처라 하십니까?
모든 이가 부처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데
부처를 찾고 있지…….
선이라 하여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자리에서
이상한 모습으로 이상하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서옹스님
속명은 이상순(李商純), 법명은 석호(石虎), 서옹은 호이다. 1932년 서울 양정고등보통학교, 1935년 중앙불교전문학교를 졸업했다. 중앙불교전문학교시절 전라남도 장성군 백양사(白羊寺)에서 승려 만암(蔓岩)에게 계(戒)를 받고 출가했다. 1935년 일본 교토[京都] 임제대학(臨濟大學)으로 유학하여 1941년 졸업하고, 1944년까지 일본 임제총본산 묘심사(妙心寺) 선원(禪院)에서 수도했다. 1944년 귀국하여 전국의 선원을 돌아다니며 참선에 몰두하다가 1962년에 동국대학교 대학선원 원장으로 부임했다. 그후 서울 도봉산 무문관(無門關), 대구 동화사(棟華寺), 전라남도 봉암사(鳳岩寺)·백양사 등지의 조실(祖室)스님으로 지내면서 임제종(臨濟宗)의 선풍(禪風)을 지키며 수행승들을 가르쳤다. 1974년 대한불교조계종 제5대 종정(宗正)으로 추대되었다.
종정 재임기간 동안 대한불교진흥원 이사, 대한불교총연합회 회장, 종교인협회 회장, 불교중앙문화원 총재 등을 겸임하면서 한국불교의 근대화에 힘쓰다가, 1978년 퇴임 후 백양사 조실에 있으면서 후학들의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저서에는 〈임제록연의 臨濟錄演義〉·〈절대참사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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