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Re:삼부혈 바다에서 헤메고 있음

별꽃바람 2009. 8. 8. 16:27

질문 :

 

12경락 유주 방향으로 지압을 하면 그 경락이 가지고있는 육기의 기운이 보해진다고 알고 있읍니다. 그런데 오수혈의 삼부혈에서는 정형유경합혈에 따라 5가지 오행의 성질이 추가 되기 때문에 유주방향 지압에서 그 경락에 해당되는 장부에 다섯가지의 다른 효과가 나오게 되어 있읍니다

 

예를 들면 족소음신경에서 차가운 물속의 불의 형상으로 보고 정리해보면,

목혈 용천 : 소음군화 강화/신수 약화

화혈 연곡 : 소음군화 강화/신수 약화

토혈 태계 : 소음군화 약화/신수 약화

금혈 부류 : 소음군화 약화/신수 강화

수혈 음곡 : 소음군화 약화/신수 강화

 

처음에는 육기와 장부를 구분하지 않고 한 덩어리로 봤다가, 한열보사법에서 심장한격 경우 연곡사, 음곡보를 사용하여 한을 보하는 것을 보고 육기와 장부에 각각 작용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삼부혈이라는 숲을 보지 않고 육기, 장부 등 나무를 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읍니다.

 

한가지 더 궁금한 것은 금오 선생님이 mbc 강의에서 족소음신경 부류혈을 보할때 열이 있는 사람인 경우 순간적으로 열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지압을 중단하라고 하셨읍니다.

 

일반적으로 족소음신경 보에서 제일 중요하고 효과가 좋은 혈자리가 부류혈인데 (수화금혈 삼부혈이기 때문에 금생수 상생상극 이치로 화가 생할 이유가 없는데), 열성 체질에서 열이 올라올수 있다는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읍니다. 용천,연곡혈이라면 이해를 하겠습니다. 시원한 설명 좀 부탁드리겠읍니다.

답변 :

 

김홍경선생님의 동영상을 다 보시지 않은 것 같군요. 최소한 ebs 강의 동영상은 꼭 보세요. 혹시 이글을 보시는 회원님 중에 제가 동영상을 받지 못한 분은 언제든 메일 주시면 보내드립니다. 공부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기본입니다. 물론 저도 기본이 덜 되어서 요즘 다시 공부 중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도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혹 오류가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경락을 유주 방향으로 전체적으로 지압을 하면 그 경락에 해당하는 육기와 오행이 활성화 됩니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은 경혈을 가진 방광경락은 등에서 아래로 양쪽 두줄로 내려갑니다. 따라서 등 위에서 아래로 계속 자극을 주면 몸이 차지겠지요. 연애를 할 때는 반드시 아래에서 위로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부드럽게 해야 하는데 새끼손가락이 좋다고 하죠.^.^

 

문제는 방광경락처럼 천부혈이 아니고 신장경락의 경우입니다. 신장경락은 소음군화지기를 가진 혈인데 오행상 수혈이므로 진액에 해당합니다. 쉽게 말하면 기름이죠. 술로 볼수도 있고요.

 

심장은 촛불의 심지 또는 유압계통의 펌프에 해당하죠. 펌프와 火가 잘 연결이 안되시죠. 펌프로 피를 순환시키면 열이 발생합니다. 그게 심장의 역활이죠. 심장이 허한 경우는 자체 힘이 부족한 경우와 펌프를 돌려주는 엔진에 공급되는 기름이 부족한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름에 해당하는 것이 신장경락이고요. 따라서 심장경락이 실해서 문제가 생기면 사하기 보다는 기름을 보충하고, 허해서 문제가 생기면 심장경락 자체를 보합니다. 실하다는것은 사기가 실한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아시죠?

 

이야기가 너무 진전되었네요. 자 신장경락 자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장경락도 유주 방향으로 전반적으로 자극을 주면 소음군화지기를 띈 물 즉 진액이 생성됩니다. 그런데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오수혈의 경우는 어떨까요???

 

우선 용천혈은 수화목혈이죠. 수생목에 의해 목은 수의 아들 격이므로 보하여 힘이 강해지면 부모가 편하겠지요. 따라서 용천혈을 보하면 신장경락에 좋습니다. 새신랑의 발바닥을 두드리는 것이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함입니다. 물론 동네 아가씨를 빼앗긴 총각들의 분풀이도 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고요.^.^

 

다음 연곡혈은 어떨까요? 수화화혈이죠. 오행상으로 보면 수극화인데 화가 강해지면 수가 힘들겠지요. 여기서 화는 실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사기가 실하다는 의미죠. 하지만 연곡을 보한다면 사기가 아니라 정기가 실해지는 것이죠. 따라서 자경에 큰 해를 주지는 않습니다.

 

다음은 태계혈이죠. 태계혈은 수화토혈이죠. 그런데 토극수에 의해 토기가 실해지면 수를 극하므로 좋지 않겠지요.^.^ 따라서 신장이 허한 분은 태계혈을 보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태계혈은 수화토혈이므로 금목이 실한 사람을 보하는 혈이죠. 금목이 실한 사람 중에 정력이 부족해서 늘어지는 사람은 태계혈을 보하면 안 됩니다. 이런 사람은 양소해를 보해야지요.

 

다음은 부류혈이죠. 부류혈은 수화금혈로 금생수에 의해 신장경락을 보하는 혈입니다. 부류혈을 보하면 신장기능이 활성화 됩니다. 즉 소음군화에 해당하는 진액이 늘어난다는 것이죠. 문제는 화기가 많은 사람에게 갑자기 진액이 늘어나게 하면 불기운이 걷잡을 수 없게 번질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김홍경선생님께서 주의하고 당부하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음곡혈이죠. 음곡혈은 수화수혈이므로 보하면 수기가 보해지겠네요. 음곡혈을 보하면 신장경락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 같지요? 대신 수생목에 의해 간장경락이 강해집니다. 따라서 활력이 없고 간기능이 떨어진 분에게는 좋은 혈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어떤 경락을 유주방향으로 전체적으로 보하면 그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합니다. 따라서 기능이 활성화 되겠지요. 그러나 위에 설명한 봐와 같이 오수혈의 특성에 따라서는 반대로 자극을 해야만 경락을 보할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음곡혈처럼 다른 경락을 보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끝으로 한열보사는 정승격과는 별개로 사기가 들어와서 그 경락에 열이 많거나 냉해졌을 경우에 화혈과 수혈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중 수준에서 활용할 것은 아니므로 너무 깊게 공부할 대상은 아닌 듯합니다.

 

결론적으로 삼부혈은 한열보사나 경락 정승격과 관계없이 환자의 체질을 보고 허한 오행과 육기를 보해서 균형을 잡아주려는데 있습니다. 3개의 오행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잘 만 선택한다면 치료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크기 때문에 대중에게 파설한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몇 분이 답글을 쓰다보니 삼부혈외에서 이부혈 등을 언급함으로써 김홍경선생님의 본뜻과 다소 어긋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능한 시정하려고 합니다. 침을 놓지 않고 지압만으로 좋은 치료 효과를 얻도록 하기 위해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인데 너무 깊히 나가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절대 한의사가 아닌 분들은 침을 놓지 마십시오. 저를 포함해서 여기에서 답을 올리는 것은 한의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견해일 뿐 공인된 것이 아닙니다. 지압이라면 별 부작용이 없겠으나 침을 놓는 경우에는 반드시 맥을 보고 정확하게 진단이 된 연후에 해야 합니다.

 

맥을 보지 않고 진단을 하는 것은 사실상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격입니다. 그래도 답글을 올리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랍니다. 이런 측면을 늘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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