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대장에 대하여

별꽃바람 2009. 9. 6. 18:03

짧게 쓰려다 또 글재주가 부족해서 답글로 씁니다.ㅠㅠ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우리 몸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내 보내는 것이지요.

 

대장에서 하는 중요 역할은 소장에서 소화시켜 흡수하고 남은 것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을 최대한 뽑아내고 나머지는 배출하는 것입니다. 대장은 금에 속하고 건조한 것을 좋아합니다. 대장에서는 주로 수분을 흡수하죠. 그런데 과도하게 수분이 들어오면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해서 배출해 버립니다.

 

좋은 소금으로 인체의 염도와 같은 0.9% 식염수를 만들어서 2리터쯤 마셔 보세요. 아무리 변비가 심한 분들도 이렇게 하면 장청소가 완벽하게 됩니다. 다만 이때 중요한 것은 반드시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해야 하고 불순물이 없는 볶은 소금을 쓰셔야 탈이 없습니다. 체액의 염분농도와 최대한 맞추는 것은 필수고요. 또한 신장이 좋지 않은 분은 하지 마시고요. 체액 농도와 완벽하게 같다면 별 부작용이 없지만 맞추지 못할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여간 대장은 금에 속하고 배출을 담당하는데 우리 몸은 들어 온 것은 최대한 활용하려는 습성이 있으므로 욕심이 많은 분들은 변비가 잘 생깁니다. 매운 것이나 찬 것이 대량으로 들어가면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배출하려는 취지에서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양기가 부족한 분이 수분이 많은 음식을 저녁에 먹을 경우 새벽에 설사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이 적정체온을 유지해야 하는데 양기 부족으로 체온을 올리는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려는 자구책입니다.

 

밤에는 체온을 낮게 유지하다가 아침이 되면 체온을 올려야 하는데 대장 속에 있는 것들까지 데우기 보다는 내 보내는 편을 택하는 것이죠. 이런 분들은 살이 찔 수 없는데 그럴 경우에는 양기를 보충해 주고 저녁에 수분이 많은 음식을 최대한 자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은 어떤 기계보다 효율적인 창조물입니다. 수분하나까지도 불필요하게 배출하는 경우는 없지요. 괜히 땀이 나거나 설사를 하거나 콧물이 나거나 침이 흐르거나 하는 분들은 먼저 왜 그런 증상이 나타났는지 원인을 찾아 봐야 합니다. 남아돌아서 배출하는 것인지 자구책으로 배출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김홍경선생님 말씀처럼 대장은 금 천부경락이기 때문에 명석하고 날카로운 양명, 금전적이 빈곤감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설사를 하지 않는데도 살이 찌지 않는 분들은 성격을 바꾸어 보시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또한 대장경락은 코 밑으로 가서 끝나기 때문에 원혈인 합곡혈에 자침을 하면 안면부 마취효과를 나타냅니다. 대장경락은 천부경락이므로 지압으로도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데 특히 임산부는 대장경락을 함부로 자극하면 안 됩니다.

 

황제내경에서는 대장을 “大腸者, 傳道之官, 變化出焉.”이라 했습니다. 전도지관이라는 것은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고 나머지는 배출하는 기관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 뒤에 변화가 출언한다고 되어 있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대장이 금에 속하므로 변화를 상징하는 것은 알겠는데 어째서 대장이 그런 역할을 하는지 확실하지 않군요. 불필요한 것은 내 보내고 나면 새로운 것이 대체되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요? 대장에게 물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제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고수님들의 다양한 답변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