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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땀
안녕하세요 장년부터 찬바람 두두러기가 생겨 탱자자을 차로만들어먹어서 두두러기는 안나는데요 요즘은 자고나면 침대가 다저저있을정도로 식은땀이남니다 였지하면좋을까요 가르처주세요 추이도 많이타고요 |
식은땀을 도한이라고 하지요. 평소에는 나지 않다가 잠자는 동안에만 도둑처럼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도한은 음기가 허한 사람이 허화가 동하거나, 양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치료법은 음기를 보하고 허화를 내려주거나 양기를 보충해야 합니다.
귀하의 글로 보아서는 음기가 부족한 것인지 양기가 부족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네요. 다만 찬바람에 두드러기가 났다는 것으로 미루어 양기가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경우 기를 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고 계시다면 몇가지 처방 중 적절한 것을 고르면 되나, 그렇지 않으면 한의원에 가셔서 처방을 받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마르면서 양기도 허하면 사물탕에 인삼, 백출, 황기를 넣어 드시고, 몸까지 냉하다면 부자를 좀 넣으면 좋을 듯 합니다. 기가 허하고 몸이 차기만 하다면 단순히 황기에 부자를 넣은 황부탕을 드셔도 되고요.
살이 있으면서 기가 허한 경우는 삼기탕을 드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참고하시라고 관련 부분이 나오는 동의보감을 옮겨 봅니다. 모든 약재나 처방은 체질에 맞지 않으면 독약이 됩니다. 판단할 능력이 되지 않으시면 잘 아시는 한의사를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식은땀[盜汗]
『내경』에는 ?신(腎)이 병에 생기면 잠잘 때 땀이 나고 바람이 싫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잠잘 때 나는 땀이 식은땀이다?고 씌어 있다. 성무기(成無己)는 ?식은땀은 잠자는 사이에만 나다가 깨어나면 멎는다?고 하였다.
○ 식은땀은 잠자는 사이에 나는데 온몸이 목욕한 것같이 된다. 이와 같이 된 것은 깨어나서야 알 수 있다. 이것은 음허증(陰虛證)에 속하는데 영혈(榮血)이 주관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음을 보하고 화(火)를 내려야 한다[정전].
○ 식은땀이 나는 것이 바로 음허증인데 이것은 혈이 허하고 화가 있기 때문이다. 당귀육황탕을 쓰면 아주 잘 낫는다. 또한 사물탕(四物湯, 처방은 혈문에 있다)에 지모, 황백을 넣어 써도 되는데 기까지 허하면 인삼, 흰삽주(백출), 황기를 넣어 쓴다[단심].
○ 식은땀이 나면서 신화(腎火)가 몹시 동한 데는 정기탕을 쓰는 것이 좋고 비(脾)에 습(濕)이 성(盛)한 데는 사제백출산이 좋으며 간(肝)에 열이 있는 데는 용담산이 좋다. 자고만 싶고 눈만 감으면 땀이 나는 것은 담(膽)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는 소시호탕(小柴胡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이 좋은데 당귀지황탕, 모려산, 삼기탕들도 두루 쓴다.
당귀육황탕(當歸六黃湯)
식은땀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는 아주 좋은 약이다.
황기 8g, 생지황, 찐지황(숙지황), 당귀 각각 4g,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하간].
○ 황기는 표(表)의 기를 든든하게 하고 당귀, 생지황, 찐지황(숙지황)은 음혈(陰血)을 보하며 속썩은풀(황금), 황련, 황백은 속에 있는 화(火)를 없애기 때문에 효과를 본다[단심].
정기탕(正氣湯)
음화(陰火)를 내리고 식은땀을 멎게 한다.
황백, 지모(닦은 것) 6g, 감초(닦은 것)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입문].
사제백출산(四製白朮散)
식은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
흰삽주(백출) 160g을 썰어서 4몫으로 나누어 놓는다. 다음 황기, 석곡, 굴조개껍질(모려), 밀기울 각각 40g을 따로따로 썰어서 흰삽주(백출) 1몫과 함께 넣고 흰삽주(백출)가 누렇게 되도록 닦아서 흰삽주(백출)만 골라 가루낸다. 한번에 12g씩 좁쌀미음에 타 먹는데 다 먹으면 아주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단계].
용담산(龍膽散)
간(肝)에 열(熱)이 있어서 식은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
용담초, 방풍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한번에 4g씩 잠잘 무렵에 미음에 타 먹는다[직지].
당귀지황탕(當歸地黃湯)
식은땀이 나서 기혈(氣血)이 다 허해진 것을 치료한다.
당귀, 찐지황(숙지황), 생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각각 4g, 황백, 지모(다 꿀물에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각각 3.2g, 인삼 2g, 감초 각각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1알, 밀쭉정이 한자밤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모려산(牡蠣散)
식은땀이 나는 것과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황기, 마황뿌리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밀쭉정이 1백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삼인].
○ 다른 한 가지 모려산도 식은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하는데 굴조개껍질(모려), 흰삽주(백출), 방풍 각각 같은 양으로 되어 있다. 이것을 가루내서 한번에 8g씩 술에 타 먹으면 땀이 곧 멎는다[유취].
[註] 유취(類聚) : 노중례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수십 명의 의학자들이 1477년 12월에 266권으로 편찬하여 출판한 동의학대백과전서인 『의방유취』를 말한다.
삼기탕(蔘 湯)
허(虛)해서 식은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까치콩(백편두), 마(서여), 귤껍질(陳皮), 칡뿌리(갈근), 반하국, 감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황기탕(黃 湯)
음양(陰陽) 가운데서 어느 하나가 허(虛)하여 저절로 땀이 나거나 식은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8.8g, 생건지황, 천문동, 흰솔풍령(백복령), 마황뿌리 각각 6g, 당귀 4.8g, 맥문동 4g, 오미자, 밀쭉정이, 감초 각각 2.8g, 방풍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 이 약은 엄씨황기탕과 같으나 그보다 용골 1가지가 없으며 찐지황(숙지황)을 빼고 생지황을 넣었다.
삼귀요자(蔘歸腰子)
심기(心氣)가 허손(虛損)되어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하는데 심액(心液)을 걷어 들인다.
인삼과 당귀 각각 20g을 썬다. 그리고 돼지염통 1개를 여러 조각으로 쪼갠 다음 그 속에 있는 피채로 물 2사발에 넣고 먼저 1사발 반이 되게 달인다. 여기에 위의 2가지 약을 넣고 다시 8분이 되게 달인다. 다음 맑은 웃물을 받아서 그 물로 염통을 다 먹는다[단심].
모려산(牡蠣散)
여러 가지 허증(虛證)과 부족증으로 몸에 늘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이 밤에 누우면 더 심하고 오래되지 않아 여위며 가슴에 놀란 것처럼 두근거리는 것을 치료한다.
굴조개껍질(모려, 달군 것), 마황뿌리, 황기, 지모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밀쭉정이를 달인 물에 8g씩 타 먹는다. 썰어서 달여 먹어도 좋다[득효].
○ 『단계』의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은 방풍, 황기, 흰삽주(백출), 굴조개껍질(모려), 마황뿌리 각각 같은 양으로 되어 있는데 썰어서 물에 달여 먹으면 좋다.
삼기탕(蔘 湯)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인삼, 흰삽주(백출), 흰솔풍령(백복령), 당귀, 찐지황(숙지황),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메대추씨(닦은 것), 굴조개껍질(모려) 각각 4g, 귤껍질(陳皮) 2.8g, 감초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대추 2알, 밀쭉정이 한자밤, 오매 1개와 함께 달여 먹는다[의감].
출령탕(朮 湯)
허(虛)하여 땀이 나는 것을 멎게한다.
황기, 방풍, 흰솔풍령(백복령), 흰삽주(백출), 마황뿌리 각각 20g, 감초(닦은 것)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8g씩 밀쭉정이 1백알과 함께 달여 먹는다[직지].
진액단(鎭液丹)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100g, 부자(큰 것을 잿불에 묻어 구워서 껍질과 배꼽을 버리고 동변에 담갔다가 볶은 것) 80g, 방풍(닦은 것), 흰삽주(백출, 닦은 것),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술에 축여 볶은 것), 육계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술에 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빈속에 데운 술로 먹는다. 메대추씨(산조인)를 넣으면 더 좋다[의감].
삼부탕 (蔘附湯)
양(陽)이 허(虛)하여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
인삼 20g, 부자(싸서 구운 것) 4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3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제생].
기부탕( 附湯)
기(氣)가 허(虛)하여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
황기(꿀물에 축여 볶은 것),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제생].
계부탕(桂附湯)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이 멎지 않고 계속 나는 것을 치료한다.
계지,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1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앞의 약과 같은 방법으로 달여 먹는다[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