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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어제 부분이 파랗케 멍든것 처럼 보이네요
손의 어제 부분이 파랗케 멍든것 처럼 보이고 손바닥 쪽으로는 붉은 색을 띠네요 왜그런가요? |
요즘 제가 동의보감을 다시 읽고 있는데 마침 그와 같은 표현이 3군데 나와있네요. 아래 글을 보면 아마도 위가 차서 생긴 것 같습니다. 혹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은 아닌지요? 위를 차게하는 것들(녹차, 맥주, 돼지고기 등)을 피하시고 독을 따듯하게 하는 것(생강차, 인삼차, 닭고기나 개고기)들을 드시도록 해 보세요.
해산물이나 배추와 같은 것도 찬 것에 속하죠. 소화가 잘 되지 않으시면 정향, 사인, 초과 같은 것들을 다려 드시고, 귤껍질 말린 것으로 차를 해 드셔도 좋습니다.
아래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위병의 증상[胃病證]
위병 때에는 배가 불러 오르고 위완(胃脘) 부위가 아프며 양쪽 옆구리가 치받치고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잘 내려가지 않는다.
○ 음식이 내려가지 않거나 넘어가지 않는 것은 위 속에 사기(邪氣)가 있기 때문이다.
○ 위 속이 차면 어제(魚際)의 낙맥(絡脈) 부위가 흔히 파랗게 되고 위 속이 뜨거우면 어제의 낙맥 부위가 빨갛게 된다.
○ 얼굴이 달아 오르는 것은 족양명(足陽明)에 병이 있기 때문이다. 발등 위에 있는 맥이 일어서서 뜬뜬해지는 것[竪堅]은 족양명에 병이 있기 때문이다. 족양명은 위맥(胃脈)이다[영추].
손바닥을 보고 위의 상태를 알 수 있다[手掌以候胃]
『영추』에 “손바닥이 다는 것은 뱃속이 뜨거운 것이고 손바닥이 싸늘한 것은 뱃속이 찬 것이다”고 씌어 있다.
○ 어제(魚際) 위의 흰살 부분에 퍼런 핏줄이 있는 것은 위 속에 찬 기운이 있는 것이다[영추].
○ 위 속이 차면 손에 있는 어제(魚際)의 낙맥이 흔히 퍼렇고 위 속에 열이 있으면 어제의 낙맥이 벌겋다. 그곳이 몹시 거먼 것은 비증(脾證)이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벌건 것도 있고 거먼 것도 있으며 퍼런 것도 있는데 이것은 한(寒)과 열(熱)의 기가 있기 때문이다[영추].
○ 엄지손가락 밑마디 뒤의 흰살 부분을 어(魚)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 생김새가 물고기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침혈의 이름을 어제(魚際)라고 한다[영추].
○ 상한병 때 손바닥이 다는 것은 사기(邪氣)가 속에 있기 때문이고 손등이 다는 것은 사기가 겉에 있기 때문이다. 손발이 더운 것은 양증(陽證)이고 손발이 찬 것은 음증(陰證)이다[회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