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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비(딸기코)에 대하여

별꽃바람 2010. 9. 14. 14:32

아래 글은 제가 지식인의 질문에 작성한 글입니다.

더 좋은 치료 방법을 아시는 분은 댓글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김홍경선생님께서는 함곡혈이 주사비에 좋다고 강조하신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화수미제로 인해 발생한다고요.

 

우연히 인터넷 바다를 헤매다 보니 어떤 분이 자기블로그에 자신이 쓴 것이양 올려 놓았더군요. 뭐 상업적인 것만 아니면 시비는 걸지 않습니다. ^.^

 

주사비를 일명 딸기코라고 하죠. 비적(鼻赤), 비사(鼻齄), 폐풍(肺風), 폐풍분자(肺風粉刺), 적비(跡鼻), 비준홍적(鼻準紅赤)이라고도 합니다. 주사비의 원인은 비위(脾胃)의 습열(濕熱)이 올라가 폐(肺)를 훈증(熏蒸)하기 때문입니다.

찬바람을 맞으면 검붉어지고, 더운 기운을 쏘이면 붉어지죠. 대체로 코끝이 빨간데 오래되면 검붉어지고, 심하면 콧방울까지 빨개지며, 살갗이 두툼해지고 코끝이 커지며, 겉이 둘쑥날쑥하게 부풀어올라 형태가 군살이 붙은 것처럼 됩니다.

아주 심하면 코에 좁쌀처럼 생긴 두드러기가 생기고, 빛깔이 빨가면서 부어 아프며, 터진 뒤에 진득한 하얀 진이 나오고, 오래가면 온통 하얀 비늘이 됩니다.

주사비의 원인을 크게 음주와 비위의 열로 인한 것으로 나눕니다. 치료는 비위의 열을 식히고 혈을 시원하게 하고, 맺힌 것을 흩어주는 것입니다. 즉 열이 많은 음식을 피하세요. 술은 물론 인삼, 특히 홍삼, 너무 매운 음식 등이 좋지 않습니다.

비위에 열이 있다면 칡뿌리와 귤껍질을 다려 드시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다면 황금과 홍화를 다려 드시면 좋습니다. 몸에 열이 날 때 찬바람을 쏘이는 것을 피하세요. 어쩔 수 없는 경우 마스크 등으로 가려 코에 직접 찬바람이 닿지 않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관련 약재로 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 황금, 천궁, 홍화 등이 있습니다. 비사에 대해 동의보감에 자세히 나와 있는데 그 내용을 아래에 옮기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사(鼻 )

비사라는 것은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인데 심하면 자줏빛이나 검은 빛이 난다. 이런 병은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 많다. 그것은 혈의 열기가 폐에 들어가 오랫동안 몰려 있어서 혈이 엉키고 탁해지기 때문에 코가 붉어진다. 간혹 술은 먹지 않아도 코가 붉어지는 것은 폐풍창(肺風瘡)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혈의 열기가 폐에 침입한 것이다. 이런 데는 다 청혈사물탕에 치자인환을 겸하여 쓰고 유황산을 겉에 바른다[입문].

○ 폐(肺)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형체는 연하다. 그의 성질은 찬 기운을 싫어하고 뜨거운 기운도 싫어한다. 그러므로 뜨거운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우선 폐를 상하게 된다. 열이 오랫동안 몰려 있으면 코 끝이 붉어진다. 콧마루가 붉어지는 병이 생길 때에 더운 기운을 만나면 벌겋게 되고 찬 기운을 만나면 거멓게 된다[정전].

○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은 혈(血)의 열(熱)이 폐(肺)로 들어갔기 때문이다[정전].

○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진 때와 폐풍창(肺風瘡) 때에는 백룡환으로 매일 얼굴을 씻고 늘 용호단을 먹어야 보름이 지나서 깨끗해진다[직지].

○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지는 데는 능소화산이나 삼귀환을 쓴다.

○ 폐풍창 때에는 폐풍환과 승마탕, 청폐음자 등을 쓴다.

 

청혈사물탕(淸血四物湯)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당귀, 함박꽃뿌리(작약), 생지황,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잇꽃(홍화, 술에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벌건솔풍령(적복령), 귤껍질(陳皮)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2쪽과 함께 달인 물에 오령지가루 4g을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회춘].

 

치자인환(梔子仁丸)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가루를 낸 것), 황랍 각각 같은 양.

위의 약에서 황랍을 녹인 다음 약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찻물로 먹는다. 열이 생기게 하는 음식은 15일 동안 먹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있다[득효].

 

유황산(硫黃散)

코 끝이 붉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생유황 20g, 살구씨(행인) 10g, 경분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에 개서 자기 전에 코에 발랐다가 다음날 아침에 씻어 버린다[회춘].

 

백룡환(白龍丸)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지는 것과 얼굴이 다 검붉게 된 것을 치료한다.

궁궁이(천궁), 고본, 족두리풀(세신), 구릿대(백지), 감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 것 160g에 구운 석고가루 600g을 넣고 물로 반죽해서 달걀 노른자위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매일 이 약으로 조두를 쓰는 법처럼 얼굴을 씻는다. 혹은 저녁에 이 약을 발랐다가 새벽에 씻어 버려도 좋다[단심].

[註] 조두 : 파두나 녹두 같은 것을 갈아 만든 가루비누.

 

능소화산(凌 花散)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진 것을 치료하는데 세번을 바르지 않아서 다 낫는다.

능소화, 산치자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끼니 뒤에 먹는다[득효].

 

삼귀환(蔘歸丸)

술을 마셔 코 끝이 붉어진 것을 치료한다. 이것은 혈(血)의 열(熱)이 폐(肺)에 들어간 것이다.

너삼(고삼) 160g, 당귀 8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로 쑨 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70-80알씩 뜨거운 찻물로 먹는다[의감].

 

폐풍환(肺風丸)

얼굴과 코에 생긴 풍사(風 )와 사포증을 치료한다.

족두리풀(세신), 선복화, 강호리(강활) 각각 80g, 만잠아(晩蠶蛾, 닦은 것),너삼(고삼)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진밥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끼니 뒤에 찻물로 먹는다[동원].

[註] 풍사(風 ) : 코 끝이 벌겋게 되는 병인데 술을 먹지 않는 사람에게 생긴다.

[註] 사포 : 코 끝이 벌겋게 되면서 겉이 약간 두툴두툴해지는 병.

 

승마탕(升麻湯)

폐풍창(肺風瘡)을 치료한다.

귤껍질(陳皮), 감초 각각 4g, 삽주(창출) 칡뿌리(갈근), 도라지(길경), 승마 각각 2.8g, 함박꽃뿌리(작약), 대황(술에 축여 찐 것) 각각 2g, 끼무릇(반하), 벌건솔풍령(적복령), 구릿대(백지), 당귀 각각 1.2g, 지각, 건강 각각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골풀속살(등심초) 한자밤과 함께 달여 먹는다[단심].

 

청폐음자(淸肺飮子)

코가 붉어진 것과 폐풍창을 치료한다.

박하 40g, 산다화(山茶花), 검은 참깨(胡麻仁), 속썩은풀(황금, 술에 축여 볶은 것), 산치자, 칡뿌리꽃(葛花), 너삼(고삼), 감초 각각 2.8g, 연교, 형개,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방풍 각각 12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찻물에 타서 먹은 다음 바르는 약을 쓴다[의감].

 

차비거홍방( 鼻去紅方)

백반, 수은, 참먹(京墨) 각각 4g, 살구씨(행인) 49개, 경분 2.8g, 백양나무잎(白楊葉) 7잎, 대풍자 49개, 오미자 49알, 호두 7개.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달걀 흰자위에 개어 붉어진 곳에 바른다[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