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밤에 대해

별꽃바람 2010. 9. 19. 18:03

20100411 지식인에 올린 답글입니다.

 

밤은 아래 문헌에 나오는 것처럼 설사에 좋은 민간약입니다. 장염이 있을 경우 삶아서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요. 밤 속 껍질은 수분을 저장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가루로 내었다가 꿀과 섞어 팩을 하면 미용에 좋습니다. 저도 가을에 장만해 주었다가 아내에게 서비스를 하곤 하는데 효과가 좋더군요.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먹을 때는 꼭꼭 씹어서 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 소양인이라면 위가 좋아 소화는 잘 시킬 겁니다. 소화 걱정하지 않고 장염이 있을 때 약으로 드시면 좋을 듯 하네요.

 

아래는 밤과 관련한 참고 문헌 일부입니다.

 

황도연 <방약합편 약성가>

栗子鹹溫益氣奇

厚腹補腎亦耐飢

栗子는 味鹹 性溫하다. 氣를 增益함이 神奇하며, 腹部를 두텁게 하고, 腎을 補하고, 굶주림을 견디게도 한다.

밤 ①마른 밤을 먹으면 補益하고, 날 밤을 먹으면 發氣시키고, 삶은 것을 먹으면 氣를 막으니, 오직 잿불에 묻어 半熟해서 먹어야 한다. 小兒에게도 역시 좋지 않다. 즉, 많이 먹으면 齒牙가 나지 않고, 날 밤은 消化가 힘들고, 익혀 먹으면 滯氣기 생기고, 이따금 먹으면 寄生蟲이 생긴다.

②축축한 모래에 묻어 두면 여름까지 가도 처음과 같다.(本草).

 

<동의보감>

율자(栗子, 밤)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시며[酸] 독이 없다. 기를 도와주고 장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腎氣)를 보하고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 어느 곳에나 있는데 음력 9월에 딴다.

○ 과실 가운데서 가장 좋다. 말리려고 할 때에는 갑자기 말리지 말아야 한다. 생으로 두려면 눅눅하게 두지 말아야 한다. 밤을 모래 속에 묻어 두면 다음 해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가서도 갓 딴 것과 같다.

○ 생밤(生栗)은 뜨거운 잿불에 묻어 진이 나게 구워 먹어야 좋다. 그러나 속까지 익히지 말아야 한다. 속까지 익히면 기가 막히게 된다. 생으로 먹어도 기를 발동하게 하므로 잿불에 묻어 약간 구워 그 나무의 기를 없애야 한다.

○ 밤의 한 가지 종류로서 꼭대기가 둥글고 끝이 뾰족한데 이것을 선율(旋栗)이라고 한다. 그 크기는 밤보다 좀 작을 뿐이다[본초].

 

율피(栗皮, 밤껍질)

이것을 ‘부(扶)’라고도 하는데 즉 밤알껍질이다. 이것을 꿀에 개어 바르면 피부가 수축된다. 늙은이의 얼굴에 생긴 주름살을 펴게 한다[본초].

 

율모각(栗毛殼, 밤송이)

반위(反胃)와 소갈증, 뒤로 피를 쏟는 것[瀉血]을 치료한다. 밤송이를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또는 독종(毒腫)㈜을 치료한다[본초].

[註] 독종(毒腫) : 헌데의 독. 종독이라고도 한다.

 

율설(栗楔, 밤의 가운데 톨)

밤 한송이 안에 3알이 들어 있을 때 그 가운데 것을 말한다. 혹은 쐐기톨이라고도 한다. 힘줄과 뼈가 풍으로 아픈 것을 낫게 하고 나력으로 붓고 아픈 데와 독이 서는 데[出] 발라 준다. 화살촉이나 가시를 빼낸다[본초].

 

북한  <동의학사전>

"건율(乾栗)은 마른밤, 율자(栗子), 율(栗)이다. 참나무과에 속하는 밤나무의 여문 씨를 말린 것이다. 밤나무는 각지의 산에 심는다. 가을에 여문 밤을 따서 그늘에서 말리거나 쪄서 말린 다음 껍질을 벗겨 버리고 완전히 말린다.

 

맛은 짜고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 신경에 작용한다. 비위와 신을 보하고 원기를 돋군다. 몸이 허약한 데, 비기가 허하여 설사하는 데, 신이 허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큰시큰하며 아프고 연약한 데 등에 쓴다.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어린이들의 보약으로 써도 좋다. 하루 6~18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안덕균  <한국본초도감>

"밤을 율자(栗子) 또는 황률(黃栗)이라고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건비, 보신강근의 효능이 있어 건위 작용이 있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신장 기능 허약으로 인한 요통, 다리무력증, 소아의 다리무력감에 효력이 있다. 지혈 작용이 있어서 토혈, 각혈, 코피, 대변 출혈에도 효력을 나타낸다. 기관지염에도 효과가 있고, 태음인 보약으로 널리 알려졌다."

전동명 <토종약초 홈페이지>

주의사항은 소아는 많이 먹어서는 안되는데, 생것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삶은 것은 체기격식을 일으키기 때문에 소아에게 병을 초래할 수 있다. 많이 먹으면 비와 격의 체기를 초래한다. 풍습 병자 특히 풍수기를 앓는 환자는 먹어서는 안 되는데 그것은 맛이 짜기 때문이다.

 

외감이 낫지 않은 환자, 가슴과 배에 기가 잘 통하지 못하여 막힌감과 그득한감이 있는 환자, 감적 환자, 학질 환자, 산모, 소아 환자로서 공복감을 못하는 증상, 변비 환자는 모두 금기이다. 밤을 많이 먹으면 기체하여 소화되기 어려우며 적게 먹으면 기가 잘 통하여 쉽게 소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