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것들

나이구분

별꽃바람 2006. 4. 26. 15:51

나이 구분  

남자나이 50이나 60대면 이사를 갈 때,
민첩하게 이삿짐을 실은 트럭 앞좌석에 올라가서 황급히 안전밸트를 매고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나도 데려가. 나도 함께 데려가“

그래서 50대 이후를 <나도족>이라고 한다나....

또 이삿짐 장롱속에 남편이 몰래 숨어들어 있었더니,
낌새를 알아차린 마나님이 그 장롱 채 버리고 이사 가버렸다나 모라나.
이것도 다 아는 얘기다.

이미 유행이 지난 빛 바랜 야그 두 편이긴 하나
아내에게 버림받을까봐 두려워하는
나이 먹은 50대 이후 남자들의 자조적 슬픔을 표현한 글이기도 하고

황혼이혼이 많이 늘어 난다는 얘기등과 더불어
어처구니 없는 남자 멸시풍조를 나타낸 글임에는 틀림없다.

얼마전엔 어떤 호로 자식이  60대 이상은 투표도 하지말고 집에서 푹 쉬라고 했다.
정말 망할놈이 쒜이다.

내친김에 언젠가 나이에 관한 구분을
메모장에 정리해 놓은 것이 있기에 살 몇점 붙여서 소개해 본다.

#1
며칠전 고등학교 동기회에서 졸업 40주년 기념 전체 메일을 보내왔다.

10대는 월요일 
20대는 화요일 
30대는 수요일 
40대는 목요일 
50대는 금요일 
60대는 토요일
70대는 일요일이라며

월요일에 만난 벗들아!
서로 나눈 정 변치 말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오래 오래 <잘 살자>나 모라나. 

우리네 인생나이를 재치있게 한 주일로 구분하면서  
메일을 작성한 그 친구의 순발력과 글재주가 정말로 돋보인다.

#2
공자도 만년에 위정편(爲政篇)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하면서 나이를 언급한걸
우린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그래서 10대를 志學, 30을 而立, 40을 不惑, 50을 知天命, 60을 耳順, 70을 從心이라고 한다.      
80이상은 없는 걸 보니 73세에 죽은 공자는 <하루살이>가 내일을 모르는 것처럼 80이상은 몰랐나 보다.           

#3
오경(五經)의 하나인 禮記에서도 나이를 구분하는 부분이 있다.
40세는 강(强)이기 때문에 벼슬을 하고,
50세는 애(艾)라 하여 관청과 정사에 참여하고     
60세는 기(耆)라서 남에게 일을 시키고
70세는 노(老)라 해서 상속하며
80세에서 90세는 모(摹)라 해서 늙은이라고 했지요.

#4
<루소>도 
10대는 과자에 움직이고 
20대는 연인에 움직이고
30대는 쾌락에 움직이고
40대는 야심에 움직이고
50대는 탐욕에 움직인다고 주장하고는 

"아! 인간은 언제 叡智만을 추구하게 될 것인가?" 하며 한탄했다. ㅠㅠ

#5
언젠가 모 교수가 신문칼럼에 우스갯소리로 남자를 불(火)에 비유힌 글이 생각난다.
 
 10대는 성냥불  (장소 구분 하지않고 빨리 켜고 빨리 꺼지기 때문)
 20대는 까스불  (언제 어디서든 붙으면 활활 타니까요)
 30대는 장작불  (한번 붙으면 꺼질줄 모르니까요)
 40대는 모닥불  (피우기 힘들지만 한번 붙으면 은근히 타니까요)
 50대는 담배불  (담배불을 억지루 빨아야 붙구 빨리타기 때문)
 60대는 밧딧불  (불도 아닌것이 불인척 하기 때문이라나요?)

70대이후는 <꺼진불>로 치부하는지 비유하는 말이 없다. ㅋㅋ

#6
 애고고 어떤 사이트에 웃자고 쓴 글 보니
 거시기 하기 전에 <남자 아해들이 하는 짓거리>란 제목으로 나이를 쪼개고 있다.

   20 대 ㅡ 큰 척 한다.
   30 대 ㅡ 쎈 척 한다.
   40 대 ㅡ 테크닉이 좋은 척 한다.
   50 대 ㅡ 어디가 아픈 척 한다.
   60 대 ㅡ 자는 척 한다.
   70 대 ㅡ 죽은 척 한다. 

#7
그런데요, 하하, 오늘아침 수영장에서 왠 수다쟁이 아줌마가      
주책처럼 막 떠들면서 심오하게 철학적(?)으로 여자나이를 구분하더라고요.

뭐,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라고요?
기억력 땜시 순서가 헷갈리긴 해도 내친 김에 적어보렵니다.  

여자나이
40은 배운 년이나 못 배운 년이나 똑 같단다.     
50은 이쁜년이나 미운년이나 똑같고          
60은 애인 있는 년이나 없는 년이나 똑같고     
70은 남편 있는 년이나 없는 년이나 똑같고          
80은 돈 있는 년이나 없는 년이나 똑 같다나 어쨌다나...     

까르르 낄낄 하하 호호 흐흐 히히 헤헤 박장대소들이다.           

한 여자가 묻는다.           
“그럼 90은 모지?”

모긴모야....
산속에 누워 있는 뇬이나 집에 누워 있는 뇬이나 똑같지 뭐.           

그런데 여기까지 정리하고 올만에 최진사 홈을 찾는중에
인천사는 친구가 방금 재미있는 글을 퍼서 보내 왔기에 덧 붙여본다.

10대 남자가 애인 있으면 → 엉덩이에 뿔 난 사람
20대 남자가 애인 있으면 → 당연지사
30대 남자가 애인 있으면 → 집안 말아 먹을 사람
40대 남자가 애인 있으면 → 가문 말아 먹을 사람
50대 남자가 애인 있으면 → 축복 받은 사람
60대 남자가 애인 있으면 → 여자로부터 표창 받을 할아버지
70대 남자가 애인 있으면 → 신의 은총 받은 할아버지
80대 남자가 애인 있으면 → 천당 갈 할아버지 
90대 남자가 애인 있으면 → 지상에서 영생할 할아버지

여자가 애인이 있으면..
10대 여자가 애인 있으면 → 촉망 받을 여자
20대 여자가 애인 있으면 → 당연지사
30대 여자가 애인 있으면 → 얄미운 여자
40대 여자가 애인 있으면 → 축복 받은 여자
50대 여자가 애인 있으면 → 가문의 영광
60대 여자가 애인 있으면 → 신의 은총 받은 할머니
70대 여자가 애인 있으면 → 신의 경지에 있는 할머니
80대 여자가 애인 있으면 → 천당 가는 길이 열려 있는 할머니
90대 여자가 애인 있으면 → 가장 인간다운 할머니

애고고....60대 부터는 남자 여자가 아닌 할배 할매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