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물에 대한 소견

별꽃바람 2008. 10. 9. 12:58

아래 물은 만병을 고친다는 글 제목에 댓글을 달아 놓고 좀 시간이 흘렀네요.


물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인류가 멸종한다면 그것은 물의 오염 때문일 것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심각한 수질 오염으로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물에 대해 대단히 민감합니다. 지방에 살 때도 좋은 물을 떠 날랐습니다. 울산에 살 때는 퇴근할 때마다 회사 정수장에서 큰 통에 물을 떠다먹었습니다. 버스로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차도 없이 퍼 나르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감수 했습니다. 당시 회사 물은 질 좋은 지하수를 취수하여 최고의 정수시설로 정수된 물이라 맛도 좋고 질도 좋았습니다.


서울로 이사 온 이래 10년 동안 도봉산 중턱에서 물을 길어다 먹습니다. 대학생이 된 큰 아들놈이 가끔 “아버지 물 떨어져 가는데요.”합니다. 습관이 되어서 끓인 물이나 시판되는 생수는 잘 먹지 않습니다. 업보죠. ^.^


서론이 길어졌네요. 물에 대한 이론은 너무나 다양해서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래에 쓰는 것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관점이며, 과학이라는 미신의 잣대로 보면 틀릴 수도 있습니다.


먼저 육각수 이론입니다.

육각수는 물을 물리 화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육각 구조로 된 결정체인 물을 말합니다. 겨울에 눈이나 서리, 얼음기둥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올 겨울에 한번 자세히 보십시오. 분명 육각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벌집도 육각형이고, 육각형 자체가 치료효과를 낸다고 해서 응용하는 민간요법도 있습니다. 가장 강한 결속력을 가진 구조도 육각형이라는 것을 과학이라는 어리석은 학문으로 증명한 것도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최초 90%이상의 물로 이루어진 정자와 난자의 결합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정자와 난자는 하나의 세포이고, 세포에 포함된 물의 결정은 육각 구조입니다.


30대 성인의 80%가량이 물이고 세포내 물 분자구조는 육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연 상태의 물은 대체로 육각수를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의 육각 구조는 42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완전히 파괴됩니다.


따라서 인간의 체온이 42도를 넘으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의학계에서는 이 원리를 이용하여 암세포의 온도를 42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파괴된다는 것을 알아내어 치료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육각수는 2가지 방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물을 얼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강력한 자석 N, S극 사이에 수직으로 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이 얼마 전 유행했던 육각수 정수기의 원리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두 번째 방법으로 만든 육각 구조는 아주 짧은 시간에 파괴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육각수를 만드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물을 얼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육각형이 분자구조는 상온에서 온도가 올라 갈수록 급속하게 육각형의 구조가 붕괴됩니다. 따라서 가급적 저온에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체의 체온이 36도 가량인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냉수를 상음하면 몸에 무리가 가고 감기와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피해야 합니다.


건강에 해도 없고 육각수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얼렸던 물을 녹여 25도 가량이 되었을 때 마시는 것입니다. 한번 끓인 물은 0도가 아닌 영하 7도가 되어야 언다고 합니다. 한번 끓인 물은 얼음을 녹인 물에 비해 낮은 열량으로도 다시 끓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물의 육각 구조를 만드는데 일정한 에너지가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인체의 80%가 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구조가 육각형입니다. 그렇다면 인체를 구성하는 물의 구조와 가장 흡사한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두 번째 물의 영적인 능력에 관한 것입니다.

“물은 알고 있다.”라는 책을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과학이라는 미신의 관점이 아니라 영적인 관점에서 저는 동의합니다. 그 책에 의하면 물에 대해 좋은 감정, 사랑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표하면 물의 구조가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 구조를 보면 육각형입니다.^.^


최근 일부 과학자들이 “물은 알고 있다.”에 나온 것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장의 투석원리 하나 밝혀내지 못한 과학으로 영적인 분야를 재단하려는 무식한 사람들입니다. 수 천 년 전부터 이미 사용해 왔던 버드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아스피린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과학입니다.


우리 몸의 80% 가량이 물임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김홍경선생님 말씀처럼 모든 무정물도 모두 신성이 들어 있습니다. 선인장도 편안하게하고 사랑으로 대하면 가시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하물며 내가 먹을 물을 함부로 대하면 되겠습니까?


제가 무슨 심령과학자나 무당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 보십시오. 잠들기 전에 조용히 물을 투명한 컵에 따라 놓고 고민이나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해 보십시오. 물론 물에게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마움을 표한 뒤에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잠시 뒤 너는 내 몸으로 들어가 내가 된다. 네 덕분으로 나는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니 어찌 감사하지 않겠니? 내게 이런 고민이 있는데 네가 함께 해답을 찾아보지 않겠니?”


항상은 아니라도 진심으로 이렇게 답을 기원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겁니다. 물론 허황된 욕심으로 구하는 것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만요. 만물에 영적인 능력이 숨어 있지만 물처럼 쉽게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다음은 물과 건강에 관한 것입니다.

위의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물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미 짐작하셨을 것입니다.


물은 인체의 80%를 차지하며 늙어 죽을 무렵에는 그 비율이 50%수준이하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몸은 엄청난 곤란에 빠집니다. 인간은 스스로 물을 만들기도 합니다. 폐로 호흡하는 공기속의 산소와 수소를 이용하여 물을 스스로 생산한다는 것이죠.


물은 우리 인체에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므로 적절하게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변비예방, 탈수 방지, 피부미용, 소화촉진, 감기예방, 숙취해소, 불면증 예방, 피로회복, 두뇌기능 촉진 등 수많은 혜택을 줍니다. 평소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한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과유불급의 원리는 물에도 적용됩니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도 몇 차례 물에 대한 내용이 방송되었는데 물의 부족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평소 감사하는 마음으로 깨끗한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가집시다. 물과 건강에 대한 것은 사례를 언급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아는 것이므로 이것으로 줄입니다.


다음은 음양탕에 관한 것입니다.

음양탕을 동의보감에는 생숙탕으로 소개된 것으로 뜨거운 물에 찬물을 섞은 물을 말합니다. 보통은 소화가 되지 않거나 초조할 때, 그리고 기가 순조롭게 순행을 하지 못할 때 특효약입니다. 특히 긴장되거나 흥분되어 가슴이 답답할 때 음양탕을 마시면 좋습니다.


동의보감에 술에 몹시 취하거나 급체했을 때 생숙탕에 소금을 타서 즉시 마시면 먹은 것을 토하며 즉시 낫고, 몹시 취해 숙취가 심할 때 생숙탕에 몸을 담그면 그 물에서 술 냄새가 날 정도로 빠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몸이 뚱뚱하고 냉한 사람은 생강차 음양탕, 마르고 열이 있는 사람은 유자차 음양탕을 권합니다. 음양탕에 산수신산(신 것은 거두어들이고 매운 것은 발산한다.)의 원리를 적용하면 금상첨화겠지요.


감기의 계절입니다. 여름에 냉수를 상복하신 분들은 감기의 과보를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루에 두 세잔의 음양탕만으로도 감기정도는 예방이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돗물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몇 일전 식약청에 대한 기사에서 이런 내용을 들었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인 것은 알지만 식품에 첨가되리라고 상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항목에 넣지 않았다.”

말도 되지 않는 소리죠. 그러나 현실은 그렇습니다.


이 말은 수돗물에도 적용됩니다. 페놀사태나 기타 식수원 오염사태가 자주 발생합니다. 청평 상류로 가면 수많은 농지와 골프장이 있고 엄청난 량의 맹독성 농약이 뿌려집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독극물들이 상수원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독성물질에 대해 과연 수돗물 당국은 검사를 한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과연 현대 기술로 모든 독성물질을 모두 제거할 수 있을까요? 아니 물을 소독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에는 독성이 없다고 믿을 수 있나요? 얼마 전 대전지역에서 우라늄 농도가 높다 해서 지하수를 못 먹게 한 일이 있죠? 왜 과거에는 몰랐을까요? 과거엔 물 속의 우라늄 농도를 측정할 생각조차 안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가 아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과학만능주의의 실상입니다.


과학과 산업의 발전은 인간을 풍요롭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평균적인 장수는 달성했으나 과거보다 더 많은 질병에 시달리도록 내몰고 있습니다. 이런 우스개를 아시죠.


“빨래하는 시간을 아끼려고 세탁기를 만들었다. 그 세탁기를 사려고 빨래하는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노동에 쏟아 붇는다.”


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하여간 수돗물이 깨끗하다는 것은 현재의 과학적 잣대일 뿐입니다. 만일 몇 년 뒤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않은 독성물질이 발표된다면 정부당국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 물질은 정수과정에 투여한 특정 약품 때문에 발생한 것이므로 앞으로 정수과정에는 그 약품을 쓰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여러분은 수돗물을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도시인의 대다수가 비염을 포함해서 수많은 종류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그 원인도 모른 채 고통 받고 있는데 언론에서 나와 의사들은 말합니다. 병원에 가십시오. 진료를 받고 약을 드시면 고칠 수 있습니다. 감기약을 처방하는 사기꾼들처럼 이들도 면허를 가진 준 사기꾼이라 생각합니다.


수돗물을 마셔야 한다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것을 넣어 끓인 뒤 얼렸다가 녹여 마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너무 번거롭지요.ㅠㅠ 그럼 최소한 물에 대해 미안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드십시오. 어차피 모든 것을 알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최선이니까요.


별 쓸데없는 글이 길어졌네요.

아래는 동의보감에 나온 약으로 쓰는 물입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약으로 쓰는 물[水部]


물은 처음에 하늘에서 생겼기 때문에 첫자리에 놓는다. 모두 33가지가 있다.

물의 품질에 대하여[論水品]

물은 일상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흔히 홀시하는데 그것은 물이 하늘에서 생겼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물과 음식에 의해서 영양된다. 그러니 물이 사람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은 살찐 사람도 있고 여윈 사람도 있으며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흔히 수토(水土)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남쪽지방과 북쪽지방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식물].

○ 대체로 우물물(井水)은 땅속 깊이 있는 물줄기에서 나오는 것이라야 제일 좋다. 얕은 곳에서 나오는 것은 강물이 스며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의 우물물은 개울의 더러운 물이 스며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맛이 짭짤하다. 그러므로 끓여서 한참동안 놓아두어 가라앉혀서 짤짤한 맛이 없어진 다음 그 윗물을 써야 한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냄새와 맛이 다 좋지 않다. 그러니 차를 달이거나 술을 빚거나 두부를 만드는 데는 더욱 쓸 수 없다. 비가 온 뒤의 흐려진 우물물은 반드시 살구씨나 복숭아씨를 짓찧어 즙을 내서 넣고 휘저어서 잠깐 동안 놓아두었다가 흐려진 것이 가라앉은 다음에 써야 한다[식물].

○ 병을 치료하는데 쓰는 물은 다 맑은 샘물(淸泉)을 새로 길어다가 써야 한다. 한 곳에 고여 있어서 더러워지고 흐리며 미지근한 물을 쓰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람에게 해롭다. 그러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본초].


정화수(井華水,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은 없다. 몹시 놀라서 9규로 피가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없애고 얼굴빛도 좋아지게 하며 눈에 생긴 군살과 예막도 없애며 술을 마신 뒤에 생긴 열리(熱痢)도 낫게 한다. 정화수란 새벽에 처음으로 길어온 우물물을 말한다[본초].

○ 정화수에는 하늘의 정기가 몰려 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보음(補陰)약을 넣고 달여서 오래 살게 하는 알약을 만든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일 이 물에 차를 넣고 달여서 마시고 머리와 눈을 깨끗하게 씻는 데 아주 좋다고 한다. 이 물의 성질과 맛은 눈 녹은 물(雪水)과 같다[정전].

○ 정화수는 약을 먹을 때나 알약을 만들 때에도 다 쓰는데 그릇에 담아 술이나 식초에 담가 두면 변하지 않는다[본초].


한천수(寒泉水, 찬 샘물)

즉 좋은 우물물(好井水)을 말한다.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소갈, 반위, 열성이질, 열림(熱淋)을 치료하는데 옻으로 생긴 헌데[漆瘡]도 씻는다. 그리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본초].

○ 우물물을 새로 길어다가 독에 붓지 않은 것을 말한다. 새로 길어온 물은 맑고 아무 것도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 약을 넣어서 달일 수 있다[정전].

○ 찬 샘물은 입이 벌어지지 않은 조피열매에 중독된 것을 잘 풀며 목에 물고기 뼈가 걸린 것을 내려가게 한다[본초].


국화수(菊花水, 국화 밑에서 나는 물)

일명 국영수(麴英水)라고도 한다.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달며[甘] 독이 없다. 풍비와 어지럼증[眩冒], 풍증을 치료하는데 쇠약한 것을 보하고 얼굴빛이 좋아지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본초]

○ 남양, 여현, 북담의 물은 향기로운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 지방의 언덕에는 국화가 자라므로 물에 국화의 맛이 스며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지방 사람들은 이 물을 마시기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본초].

○ 촉중 사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곳의 시냇물 상류에 국화가 많아서 흐르는 물에 4철 국화의 향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 사람들은 그 물을 마시기 때문에 다 200-300살까지 장수한다. 도정절(陶靖節)이라는 사람은 국화를 심어서 그것을 물에 담갔다가 그 물에 차를 달여 마시기 좋아하였는데 그것은 오래 살기 위해서 한 것이다[정전].


납설수(臘雪水, 섣달 납향에 온 눈 녹은 물)

성질은 차며[冷]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돌림열병[天行時氣], 온역, 술을 마신 뒤에 갑자기 열이 나는 것, 황달을 치료하는 데 여러 가지 독을 푼다. 또한 이 물로 눈을 씻으면 열기로 눈에 피가 진 것[熱赤]이 없어진다[본초].

○ 납설수는 대단히 차다. 눈이란 내리던 비가 찬 기운을 받아 뭉쳐서 된 것이다. 눈은 꽃같이 생기고 6모가 났으며 이것은 하늘과 땅 사이의 정기를 받았다[입문].

○ 이 물에 모든 과실을 담가서 보관하면 좋다.

○ 봄의 눈 녹은 물에는 벌레가 있기 때문에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춘우수(春雨水, 정월에 처음으로 내린 빗물)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리는 빗물을 그릇에 받아서 거기에 약을 달여 먹으면 양기가 위로 오르게 된다[입문].

○ 음력 정월에 처음으로 내리는 빗물을 부부간이 각각 1잔씩 마시고 성생활을 하면 임신하게 된다[본초].

○ 이 물은 오르고 퍼지는 기운을 처음으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중기(中氣)가 부족하거나 청기(淸氣)가 오르지 못하는 데 먹는 약을 달일 수 있다[정전].

○ 청명에 내리는 빗물이나 곡우에 내리는 빗물은 맛이 단데 이 물로 술을 빚으면 술이 감빛이 나게 되고 맛도 대단히 좋다. 그리고 오랫동안 둬둘 수 있다[식물].


추로수(秋露水, 가을철 이슬)

성질은 평(平)하며 맛이 달고[甘] 독이 없다. 소갈증을 낫게 하고 몸을 가벼워지게 하며 배가 고프지 않게 한다. 또한 살빛을 윤택해지게 한다.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이슬을 받아쓴다.

○ 백가지의 풀끝에 맺힌 이슬[百草頭露]로는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한다.

○ 측백나무 잎 위의 이슬은 눈을 밝아지게 한다.

○ 백가지 꽃 위의 이슬은 얼굴빛을 좋아지게 한다[본초].

○ 번로수(繁露水)라는 것은 이슬량이 많고 진한 가을의 이슬을 말한다. 이것을 쟁반에 받아서 먹으면 오랫동안 살 수 있고 배도 고프지 않다[본초].

○ 가을의 이슬은 걷어 들이고 숙살(肅殺)의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헛것을 없애는 약을 달이거나 문둥병, 옴, 버짐에 쓰거나 여러 가지 충을 죽이는 약을 개서 붙일 수 있다[정전].


동상(冬霜, 겨울철에 내린 서리)

성질이 차고[密] 독이 없는데 모아서 먹는다. 술 때문에 생긴 열, 술을 마신 뒤의 여러 가지 열, 얼굴이 벌겋게 되는 것, 상한으로 코가 메는 것[傷寒鼻塞] 등에 쓴다[본초].

○ 여름에 돋은 땀띠가 낫지 않고 벌겋게 진문 것은 진주조개 껍질가루를 겨울철에 내린 서리에 개서 붙이면 곧 낫는다.

○ 해 뜰 무렵에 닭의 깃으로 서리를 쓸어 모아서 사기그릇에 담아두면 오랫동안 둬 둘 수 있다[본초].


박(雹, 우박)

간장의 맛이 좋지 않아졌을 때 우박 1-2되를 받아서 장독에 넣으면 장맛이 전과 같이 된다[식물].


하빙(夏氷, 여름철의 얼음)

성질은 대단히 차고[大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번열이 나는 것을 없어지게 한다. 식보(食譜)에 “여름철에 얼음을 쓸 때에는 오직 얼음을 그릇 둘레에 놓아두어서 음식이 차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얼음을 그냥 깨뜨려서 먹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먹을 때에는 잠깐 동안 시원하지만 오랫동안 있다가 병이 생기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본초].


방제수(方諸水, 조개껍질을 밝은 달빛에 비추어 가지고 그것으로 받은 물)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눈이 밝아지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어린이의 열과 번갈증을 낫게 한다.

○ 방제(方諸)라는 것은 큰 조개를 말한다. 이것을 달빛에 비추어 가지고 물을 2-3홉 받은 것을 말하는데 아침이슬과 같다[본초].


매우수(梅雨水, 매화열매가 누렇게 된 때에 내린 빗물)

성질은 차고[寒]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이것으로 헌데와 옴을 씻으면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옷 때를 없애는 것이 잿물과 같다. 이것은 음력 5월에 내린 빗물을 말한다[본초].


반천하수(半天河水)

성질이 평(平)하고 (혹은 약간 차다[微寒]고도 하고 차다[寒]고도 한다)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심병(心病)과 귀주(鬼 ), 미친 병[狂邪]을 낫게 하는데 독한 사기와 귀정(鬼精)을 없앤다. 정신이 얼떨떨하고 헛소리하는 증[恍惚妄語]도 낫게 한다. 이것은 참대울타리 위 끝이나 큰 나무의 구새 먹은 구멍에 고인 빗물을 말하는데 먹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헌데[諸瘡]를 씻을 수도 있다[본초].

○ 장상군(長桑君)이 편작(扁鵲)에게 주어서 마시게 한 상지(上池)의 물이라는 것이 바로 참대울타리 위 끝의 구멍에 고였던 물이었다. 이 물은 깨끗한데 그것은 하늘에서 내려와 땅의 더럽고 흐린 것이 섞이지 않은 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늙지 않게 하는 좋은 약을 만들 때 쓸 수 있다[정전].


옥유수(屋 水, 볏짚 지붕에서 흘러내린 물)

이 물로 미친개한테 물려서 생긴 헌데[犬咬瘡]를 씻는다. 지붕에 물을 끼얹고 처마로 흘러내리는 것을 받아쓰기도 한다. 또는 물을 처마의 흙이 젓도록 끼얹은 다음 그 흙을 걷어서 개한테 물려서 생긴 헌데에 붙이면 곧 낫는다.

○ 이렇게 한 흙은 독이 심하다. 그러므로 잘못하여 먹게 되면 반드시 악창(惡瘡)이 생긴다[본초].


모옥누수(茅屋漏水, 새 이엉에서 흘러내린 물)

운모독(雲母毒)을 풀기 때문에 운모를 법제할 때에 쓴다[본초].


옥정수(玉井水, 옥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샘물)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윤택해지고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산골짜기의 옥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물을 말한다. 산에 옥이 있으면 풀과 나무에도 윤기가 돈다. 이처럼 풀과 나무에도 윤기가 돌게 하는데 어찌 사람을 윤택해지게 하지 않겠는가. 산에 사는 사람이 오랫동안 사는 것은 옥돌의 진액을 먹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본초].


벽해수(碧海水, 짠 바닷물)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이 짜며 독이 약간 있는데 이 물을 끓여서 목욕하면 풍으로 가려운 것[風瘙]과 옴[疥癬]이 낫는다. 1홉을 마시면 토하고 설사한 다음 식체로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던 것이 낫는다.

○ 넓은 바다 가운데서 맛이 짜고 빛이 퍼런 물을 떠온 것이다[본초].


천리수(千里水)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는데 앓고 난 뒤의 허약해진 것을 낫게 한다. 1만여 번 드리워서 약을 달이거나 헛것을 없애는 데 쓰면 효과가 있다.

○ 멀리서 흘러내리는 물(長流水)이 곧 천리수이다. 이 두 가지 물로는 사기와 더러운 것을 확 씻어 버릴 수도 있고 약을 달이거나 헛것을 없앨 수도 있다.

○ 천리 밖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서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것이면 동류수(東流水)라고 한다. 이 물을 쓰는 것은 그의 성질이 빠르므로 막힌 것을 뚫고 가름막 아래[下膈]로 내려가기 때문이다[식물].

○ 멀리서 흘러내리는 물이라고 하는 것은 오직 물의 원천이 멀리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반드시 천리 밖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물은 멀리서 흘러내리면서 많은 구멍과 웅덩이를 지나왔기 때문에 손발 끝에 생긴 병에 쓰는 약과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쓴다[정전].

○ 여름과 가을비가 많이 내린 뒤의 강물에는 산골짜기에서 떠내려 온 벌레나 뱀의 독이 들어 있다. 이것을 사람이나 짐승이 먹으면 흔히 죽을 수 있으므로 이것을 몰라서는 안 된다[식물].


감란수(甘爛水)

몹시 휘저어서 거품이 생긴 물을 말한다.

곽란을 치료하는데 방광경으로 들어가서 분돈증(奔豚證)도 낫게 한다.

○ 이 물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물을 1말 정도 큰 동이에 부은 다음 바가지로 그 물을 퍼 올렸다가는 쏟고 퍼 올렸다가 쏟기를 물 위에 구슬 같은 거품방울이 5-6천개 정도 생길 때까지 하여 떠서 쓴다. 이것을 일명 백로수(百勞水)라고도 한다[본초].

○ 이 물은 조개껍질을 달빛에 비추어 가지고 거기에 받은 물이나 같다. 맛이 달고[甘] 성질이 따뜻하며[溫] 부드럽기 때문에 상한음증(傷寒陰證)을 치료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쓴다[정전].


역류수(逆流水)

도류수(倒流水)라고도 하는데 즉 천천히 휘돌아 흐르는 물을 말한다. 거슬러 흐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담음을 토하게 하는 약을 타서 쓴다[정전].

○ 거슬러 흐르는 성질이 있는 물을 쓰는 것은 돌아 오르게만 하고 내려가지는 못하게 하자는 것이다[본초].


순류수(順流水)

순하게 흐르는 물을 말한다. 성질이 순하고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하초와 허리, 무릎의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을 달이는 데도 쓴다[정전].


급류수(急流水)

빨리 흐르는 여울물을 말한다. 아래로 빨리 흐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이나 정강이 아래에 생긴 풍증을 치료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쓴다[정전].


온천물[溫泉]

여러 가지 풍증으로 힘줄과 뼈마디가 오그라드는 것[筋骨攣縮]과 피부의 감각이 벗어지고[皮膚頑痺]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증, 문둥병, 옴, 버짐이 있을 때 이 물에 목욕한다. 목욕하고 나면 허해지고 피곤하므로 약이나 음식으로 보해야 한다[본초].

○ 온천물은 성질이 열(熱)하고 독이 있기 때문에 마시지 말아야 한다. 옴이나 문둥병이나 양매청(陽梅瘡) 때에는 음식을 배불리 먹은 다음 들어가서 오랫동안 목욕해야 하는데 땀이 푹 나면 그만두어야 한다. 이렇게 10일 정도 하면 모든 창병이 다 치료된다[식물].

○ 온천 밑에는 유황(硫黃)이 있기 때문에 물이 덥다. 유황으로는 여러 가지 헌데를 치료할 수 있으므로 유황이 들어 있는 온천물도 마찬가지이다. 온천물에서 유황냄새가 나기 때문에 풍증이나 냉증을 치료하는데 아주 좋다[본초].


냉천(冷泉)

맛이 떫은 찬 물을 말한다.

민간에서는 초수(椒水)라고 한다. 편두통 때나 등골이 싸늘한 때나 화가 속으로 몰리면서 오한이 나는 증[火蔚惡寒] 때 이 물에 목욕하면 곧 낫는다.

○ 물 밑에 백반이 있으면 물맛이 시고 떫으면서 차다. 음력 7-8월에 이 물에 목욕해야 하는데 밤에는 하지 말아야 한다. 밤에 목욕하면 꼭 죽을 수 있다[속방].


장수(漿水)

신좁쌀죽 웃물을 말한다.

○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微溫] 맛은 달면서 시고[甘酸] 독은 없다. 갈증을 멎게 하고 곽란, 설사, 이질을 낫게 한다. 그리고 답답해지는 증[煩]을 풀어주고 지나치게 졸리는 것을 없앤다[본초].

○ 새로 좁쌀죽을 쑤어서 시여지게 한 것이 좋다[본초].

○ 민간에서는 좁쌀로 쑨 죽의 윗물을 말한다[본초].

○ 끓인 물에 생좁쌀을 담가 맛이 시여지게 한 것이다. 북쪽 지방에서는 여름에 이것을 우물 속에 두어 얼음같이 차지게 해서 더위 먹는 것을 막으려고 마신다[두주].


지장수[地漿]

누런 흙물을 말한다.

성질은 차고[寒] 독은 없다. 중독 되어 안타깝게 답답한 것[煩悶]을 푼다. 또한 여러 가지 중독도 푼다. 산에는 독버섯이 있는데 이것을 모르고 삶아 먹으면 반드시 생명이 위험하다. 또한 신나무버섯(楓樹菌)을 먹으면 계속 웃다가 죽을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오직 이 물을 마셔야 낫지 다른 약으로는 살릴 수 없다[본초]

○ 누런 흙이 있는 땅[黃土地]에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물을 붓고 흐리게 휘저은 다음 조금 있다가 윗물을 떠서 마신다[본초].


요수( 水)

산골에 고인 빗물을 말한다.

중경(仲景)의 처방에 상한으로 생긴 황달을 치료하는 데는 마황연교탕을 쓰되 산골에 고인 빗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고 한 것은 그 맛이 슴슴하여[味薄] 습을 돕지 않기 때문이다[입문].

○ 요수를 무근수(無根水)라고도 하는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골짜기에 새로 판 구덩이 속의 빗물을 말한다. 성질을 보면 흐르지 않고[不動搖] 흙기운이 들어 있기 때문에 비를 고르게 하여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중초의 기운을 보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쓸 수 있다[정전].


생숙탕(生熟湯)

끓는 물에 찬 물을 탄 것을 말한다.

맛은 짜고 독이 없다. 여기에 닦은 소금을 타서[炒 ] 1-2되 마시면 음식에 체한 것과 독이 있는 음식을 먹어서 곽란이 되려고 하던 것도 토하고 낫는다[본초].

○ 술에 몹시 취했거나 과실을 많이 먹었을 때 이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 물에서 술 냄새나 과실냄새가 난다[본초].

○ 끓인 물[百沸湯] 반사발과 새로 길어온 물[新汲水] 반사발을 섞은 것을 음양탕(陰陽湯)이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생숙탕이다[의감].

○ 강물과 우물물을 섞은 것도 역시 음양탕이라고 한다[회춘].


열탕(熱湯)

뜨겁게 끓인 물을 말한다.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甘] 독이 없다. 주로 객오로 죽을 것같이 된 것과 곽란으로 쥐가 이는 데[ 亂轉筋] 쓴다.

○ 양기(陽氣)를 도와주고 경락을 통하게 하므로 냉비증[冷痺] 때 다리와 무릎까지 담그고 땀을 내면 좋다[본초].

○ 물을 뜨겁게 끓일 때에는 백여 번 끓어오르게 끓여야 한다. 만일 절반쯤 끓여서 먹으면 창만병이 생긴다[식물].


마비탕(麻沸湯)

생삼을 삶은 물을 말한다.

삼을 담갔던 즙( 麻汁)은 주로 소갈증에 쓴다. 냄새가 약하고 허열을 내리운다[입문].

○ 즉 퍼런 삼(靑麻)을 달인 즙이다[입문].


조사탕(繰絲湯)

누에고치를 삶은 물인데 독이 없다. 회충( 蟲)을 없애는 데 쓴다. 그것은 고치를 삶은 물이 벌레를 죽이기 때문이다[본초].

○ 또는 주로 소갈증이나 입이 마르는 데[口乾] 쓴다. 이 물은 화(火)에 속하면서도 음증인 병에 쓴다. 또한 방광에 있는 상화(相火)를 사(瀉)하고 청기(淸氣)를 이끌어 입으로 오르게 한다. 끓여서 마시거나 고치껍질이나 명주실을 달여서 마셔도 역시 효과가 있다[단심].


증기수(甑氣水)

밥을 찌는 시루 뚜껑에 맺힌 물을 말한다. 머리털을 자라나게 하기 때문에 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털이 길어지고 빽빽하게 나오며 거멓게 되고 윤기가 돈다. 아침마다 받아서 써야 한다[본초].


동기상한(銅器上汗, 동기에 오른 김)

구리그릇 뚜껑에 맺힌 물을 말한다. 구리그릇 뚜껑에 맺혔던 물이 떨어진 음식을 먹으면 악창(惡瘡)과 내저(內疽)가 생기게 된다[본초].


취탕(炊湯, 숭늉)

묵은 숭늉을 말한다. 하룻밤 묵은 것으로 얼굴을 씻으면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고 몸을 씻으면 버짐[癬]이 생긴다[본초].


육천기(六天氣)

이것을 마시면 배가 고프지 않고 오랫동안 살며 얼굴이 고와진다[본초].

○ 능양자(陵陽子)의 명경(明經)에 봄에 아침노을[朝霞]을 마신다는 것은 해가 뜰 때에 동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신다[東氣]는 것이고 가을에 샘물(飛泉)을 마신다는 것은 서쪽의 공기를 마신다는 것이며 겨울의 이슬은 북쪽의 공기를 마시는 것이며 여름의 정양(正陽)은 한낮에 남쪽을 향하고 공기를 마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늘의 검은 기운[天玄之氣]과 땅의 누런 기운[地黃之氣]까지 합하면 6기가 된다[본초].

○ 난리를 만나 급하게 사람이 살지 않던 곳에 갔을 때에 이 방법을 쓴다. 이 방법을 쓰면 마치 남생이(龜)나 뱀이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죽지 않는 것과 같이 된다. 옛날 어떤 사람이 땅굴 속에 떨어졌을 때 그 속에 있는 뱀이 매일 이렇게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사람도 뱀이 하는 대로 철따라 날마다 공기를 마셨는데 점점 몸이 가벼워졌다고 한다. 그 후 경첩이 지난 뒤에 뱀과 같이 땅굴 속에서 나왔다고 한다[본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