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이 땅의 한의사들에게 고함 2

별꽃바람 2008. 11. 27. 13:58

서프라이즈 과학토론방에 글을 올렸더니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사람들이 있어 그 질문에 답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시간이 없어 몇분만에 작성해서 오타나 문맥상 오류가 많을 것입니다. 이해 바랍니다.ㅋ


이 글은 아래 글에 이어 쓰려고 했는데 아래와 같은 질문이 있어 그에 대한 답을 겸해 씁니다. “한의사들에게 고함 1” 의 주제가 한의학을 세계적의 의술로 발전시키자는 취지였는데 문장실력이 없다보니 다들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시는군요.



이하 111111님 댓글.

글 쓴 분 어이없네. 글을 쓰고 의견을 개진한다는 것은 그에대한 문제점을 지적 받으면 답변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요? 질문에 답이나 해줘요. 알기쉽게 쓸테니까.

1. 김남수 및 그 이하 돌팔이들이 한의사보다 낫다는 증거좀 대줘요.

2. 거기서 250만원 내고 강의 들으면 한의사보다 더 잘해요?

3. 김남수옹이 정말 250만원 받고 교육해주고 5만원받고 침놨나요?(내 질문은 아니지만)

4. 김남수옹한테 침뜸 배우면 개업해서 침뜸으로 돈 벌어도 되는 건가요? 돈만 안 받으면 봉사활동하는 것은 허용되나요? 그러니까 가족한테 놓는것 말고 공개적으로 시도지사나 군수같은 분들께 허락받고 봉사활동 해도 되나요?(내 질문 아님)

이거나 좀 대답해줘봐요. 그리고 그 연후에 다른 사람한테 충고나 해요. 제발좀. 무턱대고 김남수가 한의사들보다 낫다니까 어이가 없네요. 근거제시좀 해봐요. 할 말 없으면 솔직히 인정하고요,.


111111님/ 귀하의 직업이 한의사인가요?

제 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군요?^.^


1번 답 :

저는 김남수옹을 옹호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김남수옹이라는 사람을 추석특집 방송을 통해 본 것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처음엔 저도 그분의 행위에 대해 비판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제가 그분이나 일부 돌팔이 무면허 의료행위자를 글에 끌어 들인 것은 그들을 칭찬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세간에는 용하다고 소문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 주변 분들 중에도 수십년 못 고치던 병을 침 한방으로 나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이유들로 인해 한의사보다는 그런 분들을 더 찾는 것이 우리의 세태입니다. 그 분들이 가끔 재수로 질병을 고쳤는지는 제가 알바가 아닙니다. 문제는 한의사들에 대한 인식은 보약이나 파는 사람들이라는 부정적인 사고가 팽배해 있고 오히려 불치병에 걸리면 그런 분들을 찾게 되는 우리의 의식이 생긴 원인에 대해 말씀드린 것입니다.


제 40년 넘은 설사병도 한의사들이 그렇게 멸시하고 외면하는 민간요법으로 고쳤답니다. 제가 아는 한의사님에게 이야기 했더니 열린 자세로 배우시고 또 시술해 보고는 정말 효과가 좋다고 하십니다. 왜 한의학계에서는 이런 전통 의술에 대해 눈을 감는 것입니까?


귀가가 한의사입니까? 한의사라면 과연 돌팔이가 면허증 있는 한의사 보다 우월하다는 증거를 대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한의사들이 돌팔이보다 더 대중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현실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2번답 

위에 말한 바대로 전 김남수옹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분이 수강료 250만원을 받는 것도 여기 댓글을 통해 알았습니다. 솔직히 제가 김남수옹을 글에 인용한 것은 그분에 대해 알아서가 아닙니다. 공중파에서 그분을 특집으로 2일간이나 소개할 때는 뭔가 그분에게 효과를 본 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무극보양뜸에 대해 아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최소한 그분이 주장하는 것 중 일반대중이 뜸자리만 알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건강을 지키고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제가 김홍경선생님에게 최근 삼부혈 강의를 받았지만 강의료는 물론이고 교재비와 간식까지 모두 무료였습니다.


김남수옹의 강의료 250만원을 비난하기 전에 왜 한의사들은 대중들에게 무료로 강의를 할 생각을 하지 않나요? 수많은 한의사들이 가입된 한의사회에서 하는 일이 뭔가요? 언제까지 다른 사람의 돈벌이나 비난하고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는 사냥개 역할만 하실 건가요? 스스로 대중에게 나서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민족의학으로 발전시킬 생각은 왜 안 하나요?


김남수옹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면 그 부분은 한의사들이 좋아하는 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 아닙니까? 최근 지역 복지관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더니 수지침 협회에서 하는 무료봉사가 중단되었더군요. 한의사들이 압력을 가해서 어쩔 수 없이 폐했다더군요. 그런데 수 많은 노인들이 어디에 가면 수지침 치료를 받을 수 있냐고 묻는답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남의 봉사를 막았다면 대신 자신들이 그들(돌팔이들)의 봉사를 대신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3번 질문엔 답할 이유가 없군요.


4번 질문도 제가 답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의료법 체계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김홍경선생님에게 배운 바로는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상 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환자에 대해 직접 시술할 수 없습니다.


외국에서 한의사 자격증을 받았다고 해도 침을 놓을 수 없습니다. 저도 사암한방의료봉사단에 참여해서 봉사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은 주변 정리하고 내래인 안내하고, 의사의 처방대로 약 나누어 주면서 먹는 방법 설명하는 일 등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땅에 훌륭한 한의사들이 없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코엑스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여했었습니다. 그런데 한의학국제박람회라는 것이 건강식품 판매장 수준으로 전락했더군요. 정말 한의학에 애정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낯이 뜨겁더군요. 도대체 그 많은 한의사들은 어디로 간 것입니까? 자신들의 의술을 수 천만원들여가며 광고하는 그 잘난 의사들은 어디에 있었나요?


자신들만의 독특한 의료 기술이라고 자랑하는 그 많은 한의학 단체들은 또 어디로 갔나요? 외국인들이 의료봉사를 받고 나서면서 한의학을 칭찬할 때 정말 가슴이 답답했었습니다. 무면허 진료인들을 비난할 때는 그렇게 적극적이면서 자신들의 잔치에는 무관심한 한의사들이 과연 의사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가요?


효과도 없는 감기약, 아니 선진국의 의사들이 말하는 치명적인 약을 처방하는 양의학이 판을 치게 된 것은 이런 한의사들의 행태 때문이 아닐까요? 왜 그에 대한 반성은 없고 글에 인용된 일부 구절을 갖고 왈가왈부 하시나요?


내가 어제 지인이 다리에 문제가 있어 좀 봐달라고 하더군요. 큰 병원에 예약을 해 놓았다고 하면서 어쩌면 좋겠냐고 하더군요. 제가 맥을 좀 보고 경혈 한군데를 지압해 주었더니 통증이 사라졌다면 신기해했습니다. 제가 그분에게 큰 병원에 가지 말고 한의원에 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옆에 동석했던 분도 제 의견에 동조를 했고요.


제가 한의사 자격증이 있거나 돈을 받지 않고 치료해 주는 것이 불법이 아니라면 제가 직접 침을 놔 주고 처방을 해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일을 하고 자격증도 없기 때문에 말만 전달했습니다. 문제는 그분이 제대로 된 한의사를 만나 치료를 할 수 있는 가입니다. 솔직히 한의원에 갔다가 다시 제게 와서 치료해 달라고 할까 겁이 납니다.


도대체 제가 왜 이런 걱정을 해야 하는 겁니까? 재야의 많은 무면허 의료를 하는 분들이 산속으로 숨어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아픈 사람들이 치료를 해 달라고 몰려오고 치료를 하면 처벌을 받고 하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하는 것 아닌가요? 죽염을 만든 김일훈선생님도 수 없이 고역을 치렀다고 신약본초에 써 있더군요.


또 누구를 인용하면 그걸 걸고넘어질까 염려되어 글을 쓰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무면허 의료 행위를 비난하기에 앞서 왜 사람들이 멀쩡한 한의원을 두고 그런 사람들을 찾게 되는지부터 반성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훌륭한 의술을 더 이상 사장시키지 말아 주었으면 합니다. 


사족 : 얼마든지 상식적인 토론은 환영하나 말꼬리 잡고 비트는 조중동식 소설쓰기는 무시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