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도봉노인복지관 의료봉사 후기

별꽃바람 2008. 11. 29. 20:06

 

 

 


성격이 아주 급하고 활달한, 아름답고 귀엽기까지 한 최윤지간호사와의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의 봉사가 도봉노인복지관에서 있었습니다. 먼저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하여 도와주신 최윤지간호사에게 감사드립니다.


장소가 집 앞이라 느긋하게 9시까지 도착할 생각으로 걸어 복지관에 갔는데 15분전임에도 이미 봉사단 차량이 도착했더군요. 벌써 짐을 내리고 있었고, 9시 30분이나 되어야 시작될 줄 알았던 준비는 일사천리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채봉한의사님, 박미경, 우정혜, 유경지중의사님, 그리고 홍지성님까지 예상외의 대군(?)이 출동하셨더군요. 제 생각으로는 두세 분 정도가 오실 것으로 생각했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입한 봉사단체(도바세. www.dobase.net)에 지원요청을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우리 모임에서 끼리코님, 하타이헌님, 대표인 도봉백두님까지 오셨는데 할일이 없어 하타이헌님만 남고 귀가했답니다. 다음번엔 더 할 일이 많이 배당되기를 바라면서요.^.^ 중간에 복지관의 담당 팀장님께서 오셔서 상황을 둘러보시고 매우 만족해서 돌아가셨습니다.


진료할 분들은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 보셨던 간호사님께서 미리 예약을 받아 놓으셨었습니다. 한꺼번에 몰려 혼란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관행대로 먼저 온 순서대로 번호표를 주고 진료를 하다 보니 초기에 다소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료를 받고 나서는 모두들 흡족한 표정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진료는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혔고, 사전에 2일 동안 예약을 받은 사람과 당일 추가된 사람만 했기 때문에 56명에 그쳤습니다. 오히려 자리가 비좁은 상황이라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혼잡하고 치료도 원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리치료실을 이용하는 것이라 침상이 8개에 불과하고 좁은 실내에서 진행하다 보니 여러 가지로 애로가 많았습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3층 강당에서 봉사를 했으면 합니다.


특히 진료를 하시는 이채봉선생님과 발침을 담당하신 분은 정말 고생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약재를 담당하고 다른 한 분의 도바세 회원은 사전접수를 맡았는데, 사전에 예약된 상태라 환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아 편하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간호사님은 다른 업무를 보느라 끝날 무렵에 오셨습니다. 다음에는 봉사에 참여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물리치료실이 간호사님의 권한 범위 밖이라 걱정이 많더군요. 물리치료사 마음 상하지 않게 원상태로 깔끔하게 원상복구하고 봉사를 마감했습니다. 다음번에는 복지관에 정식으로 요청해서 물리치료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봉사가 끝나고 봉사팀과 늦은 중식을 같이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복지관에 요청한 내용과 봉사 장소 배치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특히 도바세 하타이헌님께서 진료를 받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혈자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그림, 삼부혈의 소개, 음양탕, 정심주 등 족자에 있는 내용을 A4 양면에 작성해서 약과 함께 나누어 드리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샘플은 제가 한번 만들어 올려 보겠습니다.


끝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봉사팀을 유치(?)한 최윤지간호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봉사에 참여해 주신 사암한방봉사단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오늘 진료를 받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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