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농사일로 바빴습니다.
부추를 캐서 옮겨 심고,
밭고랑도 만들고,
퇴비도 깔고,
씨앗도 뿌리고 물도 주고
점심도 잊고 일하다 보니 온 몸이 쑤시네요.
4시나 되어 귀가 했습니다.
시간이 없어 부추는 정리하지 못한 채 가져 왔습니다.
퍼질러 앉아 잘라온 부추를 다듬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정리 안된 부추 다듬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 죽이기 그 자체입니다.
1/3쯤 다듬고 일단 중단했습니다.
다듬은 것 절반 정도를 겉절이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군요.^.^
두 아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나니 9시가 넘었습니다.
설거지와 빨래를 걷어 개고 나니 조금 여유가 생깁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술독으로 망가진 간을 위해 갈화해정탕을 지을 생각을 했습니다.
베란다에 수많은 약재 중 처방에 맞는 약재를
주섬주섬 모아 불에 올려놓고 일기 삼아 글을 써 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데 농사까지 추가되니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양 옆에는 후불제 민주주의, 사암침법 교재 등
수 많은 책들이 제 눈길을 기다리고,
메일함에는 답을 바라는 메일들이 가득하고,
뉴스와 읽어야 할 글들은 산적합니다.
게다가 김홍경선생님께서 귀국하셨으니
하루 빨리 뵙고 싶은 생각까지 정신이 없네요.
뭔가 한두 가지는 포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을 줄여야 할지.ㅠㅠ
내일은 산에도 가야하고,
저녁엔 아들 학교에 도우미도 해야 하는데.
바쁜 벌은 슬퍼할 틈이 없다고 했는데
나야 말로 생각할 여유도 없는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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