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3.삼부혈공부<하체를 따뜻하게 해주는-대릉혈>

 

사진설명

수궐음심포경 대릉혈(화목토 삼부혈) 보하는 방향

 

경혈위치

대릉혈은 손목의 접히는 가로선 중앙부분에 있으며 약간 손목을 구부리면 함몰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곳입니다.

 

고전의 경혈설명 치료증상

대릉혈은 태릉(太陵), 심주(心主), 귀심(鬼心) 이라고 하는데 혈의 위치적 특성과 혈성을 나타내는 이명입니다. 

전통 침법에서는 대릉혈은 오수혈 배열에서 수궐음심포경의 수혈이므로 풍습과 관련된 질환을 다스리는데 사용합니다. 장하에는 수혈을 쓴다고 합니다. 한편 대릉혈은 수소음신경의 원혈입니다. 따라서 대릉혈은 자경의 허약으로 인한 제반 질병을 치료합니다.

대릉혈은 심포경 자체의 원기허약으로 인한 신경쇠약, 정신병, 불안, 불면, 협심증, 손목관절 등에 사용됩니다.

 

오행속성

대릉혈은 심포의 화 기운과 궐음의 목 기운 그리고 오수혈 배열에서 음경락의 수혈이므로 토 기운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릉혈을 보해주면 화목토 기운을 동시에 넣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릉혈은상선천

대릉혈은 오행상 화목토의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생도에서 처음 발생하는 오행 3개임 목화토에 해당하므로 선천혈입니다. 그리고 경혈이 상체에 있어 상선천이라 이름 지은 것입니다.

 

대릉혈은하초냉

대릉혈은 마르고 하초가 찬 체질에 좋은 경혈입니다. 양기가 부족한 사람은 하초가 냉하기 쉬운데 이때 대릉혈을 보해주면 하초를 따듯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붙인 이명입니다.

 

치료효과 및 지압방법

대릉혈을 보해주면 평소 오행 중 수금이 실한 경우에 발생하는 제반 증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수금이 실한 경우 마르면서 양기 부족으로 하체가 냉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허리통증이나 발목, 무릎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대릉혈을 보해 주면 좋습니다.

또한 마르면서 내성적이라 자신의 의사표현을 못하고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몸이 냉한 경우에 나타나는 제반 증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릉혈의 지압은 마르면서 소극적이며 몸이 찬 체질인 경우 화살표 방향으로 해 주시면 됩니다. 지압을 해 주셔도 좋고 가볍게 쓰다듬거나 긁어만 주셔도 좋습니다.

대릉혈 지압치료 임상예

제가 몸이 차고 마른체형이라 추운 곳에 가면 재채기를 잘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재채기가 나오려 하면 참 난감하죠. 이런 경우 미리 대릉혈을 잘 보해 주면 재채기가 나오는 것이 예방되더군요.

 

음양탕(陰陽湯)

팔팔 끓인 물 반 컵에 차가운 물을 조금 부어서 바로 복용하시면 인체의 상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생숙탕(生熟湯)이라고도 하며 토사곽란 위장병의 명약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래 뜨거운 물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위의 차가운 물의 기운이 아래로 내려오는 대류현상으로 기혈 순환에 큰 효험이 있습니다.

뜨거운 양(陽)의 기운인 물과 차가운 음(陰)의 성질인 물이 만나서 상화순환(대류현상)할 때 복용하시면 인체의 상하 기운을 원활하게 소통케(水昇火降 : 水氣는 상승하여 머리를 맑게 하고 火氣는 하강하여 아랫배를 따듯하게 해줌) 하는 藥水의 역할을 합니다.

정심주(定心住)

마음을 고요히 하여 오로지 아픈 통처(痛處)를 주시하는 것이 정심주입니다. 마음은 비워야 천지를 포용할 수 있고, 맛보는 혀는 맛이 없어야 만 가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허공은 비어서 천지 일월과 별들의 운행을 담고 있듯이 맛이 없는 맛이 맛 중의 맛입니다.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맛은 달고, 시고, 쓰고, 맵고, 짜고, 떫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모든 맛을 보는 혀 자체의 맛은 맛볼 수 없습니다.

혓바닥이 본래 어떤 특정한 맛이 없어야 수 만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듯이 우리의 마음도 비어 있어야 수 만 가지 마음을 이해하고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매운 맛으로 괴로울 때 단 설탕이 임시방편의 약이 될 수 있으나, 근본 치료는 역시 맑은 물로 씻는 것입니다.

심신이 지치고 병들 때 건강은 비어있는 마음에서 옵니다.

내면을 주시하는 깨어있는 고요한 마음이 건강을 회복하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