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님께서 답을 잘 해 주셨는데 오늘 좀 시간이 나는 김에 답글을 달아 봅니다.
체질은 전형적인 토수실증이시네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자궁적출수술로 인한 경락운행의 부조화인 듯 합니다. 혀의 열은 심장열로 발생하는 것인데 이분은 허열이겠지요. 너무 뜨거운 물로 반신욕을 하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면 심장 박동이 격렬해지죠. 그런데 이분의 문제는 땀을 잘 흘리지 않는 것이군요.
평소에 갈근(칡)을 다려서 늘 복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면 몸에 열이 납니다. 이때 자율신경 계통이 적절하게 동작한다면 땀을 내어 열기를 배출하는데 땀이 나지 않다보니 몸에 열이 쌓이죠. 이때 과도한 열이 심장을 상징하는 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일단 삼부혈로는 규음혈과 간사혈 모두 추천합니다. 규음혈은 담경락이 과도하게 민감한 것을 사하는 효과도 있으니 늘 지압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간사혈은 우울증이나 심리적인 위축을 치료하는 작용도 크므로 평소 자주 지압하도록 권했으면 합니다. 또한 살이 많고 몸이 찬 편이므로 소충혈을 늘 지압해서 심경을 보하는 것도 권합니다.
중저혈도 권하고 싶은데 자칫 소양상화가 과도해 질 것이 걱정이군요. 대신 중충혈을 추가로 지압할 것을 권합니다. 평소 생활 요법으로는 너무 뜨거운 물로 반신욕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신욕을 하기 전에 칡뿌리차 음양탕을 드시고 하면 그런 증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을 체질에 맞지 않게 드시네요. 달고 신 것은 피하시고 가급적 담담한 것을 위주로 드시도록 권하세요. 목에 담이 제거되지 않는 것은 행인(살구씨)과 길경(도라지)를 합한 처방을 권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량에 맞추어 땀이 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갈근(칡)차를 다려 음양탕으로 드시도록 권하세요. 뜨거운 갈근차에 찬물을 부어 바로 마시면 됩니다. 가능하면 공복이나 식전에 드시도록 하세요. 용안육을 뺀 귀비탕에 처방에 동변초한 향부자를 넣어 조금 다려 드시면 어떨까 싶네요.^.^
모든 것은 마음과 생활습관이 만든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병을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병은 원인만 제거하면 스스로 낫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수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혈자리는 아래를 참조하세요.
족소양담경 규음혈(목화금 삼부혈) 보하는 방향
수궐음심포경 간사혈(화목금 삼부혈) 보하는 방향
수소음심경 소충혈(화화목 이부혈) 보하는 방향
수궐음심포경 중충혈(화목목 이부혈) 보하는 방향
자 가 진 단 차 트
나이 : 59 키 : 161cm 몸무게 : 대략 60kg 혈압/맥박수 : 정상
1. 당신은 마른 체형( ) 보통 체형 (0 ) 뚱뚱 체형( )
2. 당신의 체중에 최근 변화가 있었습니까? 살이 빠지고 있다.( ) 변화 없다( ) 살이 찌고 있다.( )
3. 흐리고 비 오는 날 몸이 무겁다고 느껴지나요? 그렇다( ) 아니다( )
4.다음 중 해당되는 것에 O표 하세요.
나의 성격은 급한편( ), 잘 웃는편( ), 생각이 많고 우유부단한편( ), 딱 칼같이 자르는편( ), 소심하고 겁이 많은 편(0 )
5. 평소에 몸의 상태는
추위를 많이 탄다.( 0) 더위를 많이 탄다.( )
밤에 이불을 주로 덮고 자야한다.(0 ) 주로 덮지 않는다.( )
불편한 음식 : 맥주 등 찬 음식.( 0) 인삼 등 열이 많은 음식 ( )
6. 다음 질문에 O X로 대답하세요.
평소 열이 확 올랐다가 (갑자기 확 더웠다가) 내려가는 일이 종종 있다(x )
갈증을 잘 느낀다(x ) O 대답시 =>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신다 ( )
눈이 잘 건조하다( ) 눈이 잘 충혈된다( )
아랫배가 찬 편이다(0 ) 발이 찬 편이다( )
평소 일의 잘 벌이나 마무리가 부실하다( x)
남의 잘못에 대해 지적을 잘한다(x )
술을 마시면 : 얼굴이 붉어진다( ), 별 표시가 없다( ), 흰색으로 변한다( )
7. 나는 평소 소화가 잘되는 편 ( 0) 잘 안되는 편 ( ) 이다.
8. 대변 ( 1회/ 2-3일) / 변이 (무른편 / v보통 / 딱딱한 편), 색 ( )
9. 소변횟수가 (1 많은 / 2 보통 / 3 적은편 ( 0) ), 소변 색( )
10. 평소 안색은 ?흰색(0 ) 검은색( ) 붉은색( ) 황색( ) 청색( )
11. 현재의 불편한 증상이 밤에 심한가요 낮에 심한가요? 밤에 심하다.( ) 낮에 심하다( )
12. 현재의 불편한 증상이 특히 심해지는 계절이 있나요? 봄( ) 여름( ) 장마철( ) 가을( ) 겨울(0 )
13. 체형을 구분한다면 ? 근육질( ) 물살체질 ( ) 보통 ( 0)
14. 좋아하는 음식맛 ? 신맛 (0 ) 매운맛 ( ) 단맛 (0 ) 쓴맛
참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케이스입니다.
증상:
(1) 말할때 목소리가 허스키한 듯 갈라집니다. 또한 말할때 목이 건조해서 나오듯 마른기침을 간혹합니다.
아침에 목에 담이 생기는데, 색은 약간 백황색, 끈적하진 않고, 뱉으려고 하면 잘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 아침에 막 자고일어난후 목에 담이 많이 생깁니다.
(2) 왼측 중부혈 부근이 약간 저리고 통증이 있다며 계속 손으로 주무름.
(3) 식욕은 무척 좋고, 소화도 잘 됨. 몇개월전 위산과다로 인한 역류성식도염으로 치료를 받고 호전.
(4) 10년전 성모병원에서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는데, 의료기계 고장으로 차가운 수술실에서 꽤 오랜시간동안 누워있었던 의료과실 사고가 있었음. 그 후로 갱년기 증후군도 빨리 찾아오고, 몸도 더 차가워 졌다고 함.(물론 예전에도 같은 체질이었지만)
(5) 1년전 혀에서 열이 나는 증세로(혀가 불에 데인것 같은 작열감과 통증및 양측에 돌기가 돋았음), 통증이 너무나 심해 물을 포함해 식사를 전혀 할수가 없어서, 양방병원 부터 한의원까지 많은 병원을 전전했지만 원인을 찾을수 없었고,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함. 그후 치료가 되긴 했지만 정확히 어떤 약이나 치료를 통해 나은건지는 자세히 알지 못함.
최근에도 신경쓰는 일이 가끔 생기면 (예전처럼 심하진 않지만)혀에서 살짝 열기와 돌기가가 오르는것 같다고 함.
(6) 최근에는 심황. 심계 증상이 두드러져 "구심환"같은 안심약을 자주 복용함. 예전에 백두산 관광갔을때 그곳 야외 온천에서 반신욕을 하는중에 갑자기 심장이 터질것 처럼 죄여오는 통증이 찾아와 응급실에 실려갔었다고 함. 수면상태는 좋으나 깊게 잠을 못잠. 낮에는 졸릴떄가 많은데,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도 졸음이 오면 참지 못하고 차안에 가서 잠깐이라도 자야한다고 함.
(7) 환자는 금전적으로 상당히 여유가 있는 편인데, 자식들이 돈으로 인한 문제로 많은 속을 썪고있다고 함. 성격은 내성적이고, 화가 나면 속으로 삭히는 편임.
(8) 땀이 절대 안나는 체질이라고 함.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땀을 흘리지 않는다고함.
목은 살짝 마르기는 하지만, 뜨거운 물어던 찬물이던 물 자체를 마시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함.
간혹 다리가 붓는 증세가 심할때가 있다.
(9) 만성 요통이 있으며, 오른쪽 허벅지 바깥쪽(담경유주 부위)이 특히 불편해서 운전을 할때나 앉아있을때 습관적으로 주므르는 버릇이 있음.
(10) 환자가 서울의 종합병원을 제집 드나들듯 함. 한의원도 자주 가는 편인데, 환자왈 권도원 박사의 수제자(?)가 하는 8체질 전문 한의원에서 목양 체질이라는 진단을 받고 3개월간 처방을 받고 했지만, 별 호전이 없었다고 함. 특히 병원에서 주는 체질 식단이 지키기가 몹시 힘들었다고 함. 최근 검사한 심전도등 각종 양방학적 검사에는 특이한 이상이 없었다고 함.(콜레스트롤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왔음)
(10) 혀는 담홍설, 태가 거의 없고 백태. 약간 어둡다.
(12) 맥은 좌맥: 세.약.(특히 촌부가 침.약하며 약간씩 불규칙적인 간극을 두고 뛸때도 있다)
우맥: 세.약.
거의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참으로 다양한 증세를 가지고 있는 환자입니다.
여러가지 증세를 볼때 폐.심.신의 장부 기능실조가 원인인듯 합니다.
이런 환자의 근본을 치유하기 위해선 어떤 경락을 관찰해야 할까요?
또 혀에서 열이 나는 현상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심의 실열로 인한 혀의 통증은 종종 봐왔습니다만...)
왜 이 환자는 반신욕을 할때 극심한 심장의 통증을 느꼈을까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