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짧은 생애에 올해처럼 하늘이 도운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춘 3월 탄핵을 예고라도 하는 듯한 폭설을 제외하고는 큰 재난 없이 한해를 마감하고 풍요로운 수확의 기쁨을 안고 자연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시는 여유를 갖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목소리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여 보내드립니다. 동의보감에서 목소리는 신장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따라서 정력이 부족한 경우 목소리가 작고 힘이 없습니다. 목소리를 들으면 질병을 알 수 있는데 판단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목소리가 조용하고 잘 놀라면서 소리치는 것은 뼈마디에 병이 있는 것이고, 말을 똑똑하게 하지 못하고 얼버무리는 것은 심격간에 병이 생겼기 때문이며, 말소리가 나직하고 가늘면서 길게나오는 것은 머리 속에 병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간(肝)의 병이면 목소리가 슬프게 나오고 폐(肺)의 병이면 목소리가 가쁘게 나오며, 심(心)의 병이면 목소리가 궁글게[雄] 나오며 비(脾)의 병이면 목소리가 느리게 나오고, 신(腎)의 병이면 목소리가 가라앉고 대장(大腸)의 병이면 목소리가 길게 나오며, 소장(小腸)의 병이면 목소리가 짧게 나오고 위(胃)의 병이면 목소리가 빠르며, 담(膽)의 병이면 목소리가 맑으며 방광(膀胱)의 병이면 목소리가 희미하다?고 합니다.
쇳소리는 쟁쟁하고 흙소리는 흐리며 나무소리는 길고 물소리는 맑으며 불소리는 조(燥)한데. 흙소리는 깊은 독 속에서 말하는 소리와 같고, 습이 성하면 목소리가 독 속에서 울리는 소리 같으면서 물에 잦아드는 것 같습니다.
술에 취해서 잠을 자다가 바람을 맞거나 기침이 심하거나 노래를 과하게 부르거나, 담이 막히면 목이 쉬는데 각각의 처방은 다 다릅니다. 중풍으로 목이 쉬어 말만 못하는 것을 민간에서는 아풍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말을 못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칭찬이나 격려보다는 비방이나 단점을 지적하는 말들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인생도 불행합니다. 비방하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스스로 불행해질 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도 부정적인 사고를 낳게 만들어 대인관계가 나빠집니다.
가급적 좋은 말을 많이 하시고 좋은 말이 마땅하지 않으면 차라리 침묵하는 것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비교와 경쟁 논리에 함몰되어 버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조금 전 검정고무신 신던 시절 이야기가 TV에서 나오던데, 그때를 생각하면 물질적인 측면에서 지금은 정말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보릿고개 시절의 각박함을 벗어나지 못함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비교와 경쟁에 빠져 아까운 생을 허비하기보다 자연과 함께 삶의 풍요를 누리는 축제에 동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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