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메일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대하여

별꽃바람 2010. 4. 6. 10:07

갑상선 기능항진증 관련

정00부장님께

계시는 동안 여러모로 보살펴 주신데 대하여 먼저 감사드립니다. 사모님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시니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별로 아는 것은 없지만 몇 가지 설명을 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인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섭취하고 그것을 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체의 대사 작용을 주관하는 대표적인 기관이 바로 갑상선인데 갑상선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기능이 항진 또는 저하되곤 합니다.

기능이 항진되면 열이 나고 식욕은 왕성하나 살이 빠지고 성격이 예민해 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즉 과도한 호르몬을 분비하여 대사 작용이 과도해 지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는 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이론적인 내용과 주의해야 할 음식물에 대해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따라서 저는 한의학적인 측면에서만 간략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음허화동 또는 신음허 등으로 부르는데 이는 몸의 신수가 부족하여 과도하게 열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도한 열의 발생으로 인해 각종 질병과 정신적으로 예민함, 두통, 안통, 결석, 피부 건조증 등의 다양한 증상이 유발됩니다.

갑상선 질환은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약물치료로 대부분 쉽게 호전됩니다. 또한 갑상선에 생기는 암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전이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최근에는 수술을 해서 제거를 하는 추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의 처방으로는 단기적으로는 열을 내려주는 생활요법과 약재를 사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장의 기운을 북돋는 한약재를 처방합니다.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물질을 크게 분류하면 고기류와 매운 음식, 단음식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이런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갑상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급적 tv도 즐겁고 명랑한 프로를 보시도록 노력하시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한의학에서 신음허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은 육미지황환(상세 처방내역은 아래 참조)입니다. 원래는 부자와 유계를 넣은 팔미지황환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린이의 양기과다로 인한 음기부족을 보충하는 약인데 현대인들의 경우 과도한 체내 열로 인하여 발생하는 각종 질환에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열이 없는 경우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단방 약으로는 대부분 열을 내려주는 약재가 소개되고 있는데 심장의 화를 제어하는 황백, 황연이나, 치자 그리고 신장의 수를 보충하는 녹용, 구판, 별갑, 생지황 등을 사용합니다.

과도한 열로 인해 눈에 피로가 심할 경우에는 결명자를 별도로 달여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제 보내드리는 자료는 참고로만 사용하시고 병원에서 적절한 처방을 받아 치료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평소 생활요법으로는 열이 있는 음식을 피하시고 차도 녹차나 결명자와 같이 성질이 찬 음식을 가급적 드시도록 권하셨으면 합니다. 아래는 수많은 자료 중 도움이 될만한 것을 몇 가지 발췌해서 첨부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되찾으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민간요법 : 갑상선기능항진증

참조어 안구돌출, 음허화동, 신음허

설명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인체의 열(熱) 대사를 주관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생산과 분비로 인한 것입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식욕은 왕성하지만 현저한 체중의 감소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레이브스(Graves) 병, 혹은 바세도우(Basedow) 병이라고도 합니다. 목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것은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저하증 모두에서 볼 수 있으며, 심한 공복감으로 식욕은 왕성하면서도 체중은 감소하고, 더위를 쉽게 타고, 땀을 많이 흘리며, 가슴이 두근거려 가벼운 운동에도 유난히 숨이 차게 됩니다. 또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쉬 짜증 내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며, 맥박 또한 분당 100회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전신적인 쇠약감, 팔과 다리의 떨림, 눈알이 튀어나오는 듯한 특징적인 안구돌출 등도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갑상선호르몬의 합성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의 복용, 갑상선조직의 파괴를 목적으로 한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 투여와 수술요법 등이 주된 치료법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물의 장기인 신장이 불의 장기인 심장을 제어하지 못하여 생기는 음허화동(陰虛火動), 신음허(腎陰虛) 등의 범주로 보고 있습니다.

특별히 주의할 식이요법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우선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일종의 소모성 질환이라 영양상태가 불량해 질 수 있기에 고단백, 고열량, 고탄수화물, 고비타민, 고무기질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비타민의 소모도 심한 편이므로 종합비타민이 병원의 치료약제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요오드를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다는 점 때문에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미역이나 김, 다시마 등의 해조류의 섭취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요오드를 다양으로 섭취하면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이 억제되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성질을 응용하여 기능항진증의 치료에 요오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섭취된 요오드가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로 쓰일 수가 있어서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미역국이나 김 등으로는 이 정도의 효과를 나타낼 수 없기 때문에 미역국이나 김을 피할 필요도 없고, 유달리 섭취할 필요도 없다고 보면 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쓸 수 있는 약초로는 심장의 화(火)를 제어하는 황백, 황연이나, 치자 그리고 신장의 수(水)를 보충하는 녹용, 구판, 별갑, 생지황 등을 쓸 수 있고, 민간요법을 찾아보니 해조류를 쓰고 있는데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일 경우 해조류의 적극적인 섭취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법

1) 생지황, 황백, 천화분, 옥죽, 귀판(구판, 거북이 등껍질), 곤포(다시마) - 추천

생지황 30g, 황백 20g, 천화분 20g, 옥죽 15g, 귀판 30g, 곤포 30g을 물에 넣고 달여서 하루 두 번 나누어 먹는다.

해설: 생지황과 천화분은 열을 내리고 인체의 진액을 보충하고 황백은 열과 함께 독을 풀어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옥죽은 몸의 진액을 기르고 위를 보호하며 귀판은 신장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딱딱한 것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다시마는 곤포라고도 하는데 그 맛은 짜고 성질은 차며 신장과 간에 작용합니다. 가래와 어혈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조절과 항암작용, 혈압을 낮추는데도 일정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이 복용하면 갑상선 기능항진으로 흥분작용과 함께, 발열, 발한, 많이 먹으나 곧 바로 배고프면서 몸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 하고초, 시호, 황금, 죽여, 맥문동 - 추천

불안과 초조가 심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발열과 땀이 나는 증상이 있을 때는, 하고초, 시호, 황금, 죽여, 맥문동을 각각 8g씩 물 400㎖에 넣고 1백㎖가 될 때까지 달인 뒤, 하루 2회에 걸쳐 나누어 복용하면 좋다.

해설: 하고초는 열이 심하고 뭉친 것을 풀어주며, 시호는 열독을 풀어주고, 황금은 몸의 습열을 없애주고 진정작용을 합니다. 죽여는 열이 뭉쳐 담이 되어 뭉쳐 있는 것을 풀어주고 맥문동은 몸의 진액을 보충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인해 발열과 함께 신경흥분, 땀이 나고 몸이 마르는 증상 등에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3) 굴, 해조, 패모, 모려(굴껍질) - 추천

굴조개살과 미역, 패모를 각각 같은 양으로 해서 분말로 만들어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식전에 먹는다. 또는 굴 대신 굴껍질을 사용하여, 미역과 패모, 굴껍질 각각 각각 200g을 섞어 분말로 만들어 한번에 10g씩 하루에 2번 식전에 술 한잔에 타서 먹어도 효과가 좋다.

해설: 굴껍질은 한약명으로 모려라고 하는데 그 맛은 짜고 성질은 약간 차가우며 간과 담, 신장에 작용합니다. 간에 열이 있어 솟아오르는 것을 풀어주고 핵 같은 것이 생겨 뭉쳐 풀리지 않고 뻣뻣한 것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며 머리가 어지러움을 다스리며, 위산과다증 등 갑상선 기능항진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에 좋은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굴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사용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패모는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약간 차가운데 폐와 심장에 작용하여 열과 혈압을 내리고 가래와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요법은 갑상선 기능항진과 기초대사율 항진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연교(개나리열매), 패모- 추천

연교와 패모 각각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해설: 패모는 열과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개나리열매는 그 맛이 쓰고 성질은 약간 차가워서 심장과 폐, 담에 작용합니다. 열과 독을 풀어주고 뭉친 것과 궤양을 치료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열성 전염병 초기에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며, 팔다리를 가만두지 못하고 경련하며 정신이 혼미한 증상에 일정한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개나리열매의 성분 중 하나인 올레아놀산은 강심과 이뇨작용을 하므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심하여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리는 때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이 방법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효과보다는,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사용되어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련약초 생지황, 황백, 천화분, 옥죽, 곤포, 하고초, 시호, 황금, 죽여, 맥문동, 해조, 패모

한약처방자료집

* 갑상선 질환의 통치방으로 [가감소요산].

갑상선 기능항진, 갑상선 기능저하, 갑상선염, 갑상선 부종, 갑상선 종류, 갑상선암 등에 치료율이 70% 정도, 암을 제외하고는 예후 양호. 초기 발견시에는 3개월 정도 치료하고, 양방 치료나 수술 후에는 최소 1년 정도 치료. 양약을 겸용하다가 호전되면 서서히 양약 중지.

[가감소요산 조성]

하고초, 용안육 6g, 시호, 백복령, 황기, 백출, 당귀, 백작약 4g, 박하 3g, 방풍, 백지, 후박, 천궁, 길경, 감초 2g

* 갑상선 질환은 증상 변화가 매우 심함. 때론 기운이 없어 하다가 때론 서러워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때론 식사를 괜찮게 하면서 기운이 있어 하는 등 신경증과 비슷. 또한 치료도 빨리 되지 않고 약 먹고 아주 좋은 날도 있고 아주 나쁜 날도 있음. 따라서 의사는 치료에 자신감을 가지고 환자를 대해야 함.

* 갑상선 기능항진의 4대증상은 갑상선종대, 심계항진, 안구돌출, 수전증.

심계항진이 심하면 용골, 모려를 각1전을 가하고, 안구돌출로 눈의 피로가 심하면 결명자 3전을 가하며 수전증이 심하면 백작약을 3전으로 해서 쓴다.

한약조제 지침서

육미지황환 ; 六味地黃丸(六味丸) (小兒藥證直訣)

방약합편(상통 40 육미지황원(육미지황원)

숙지황320 산약160 산수유160 백복령120 목단피120 택사120

신수부족을 치료한다. ① 오미자 4냥을 가한 것을 <신기환>이하고 한다. 이는 폐의 원천을 자양하여 신수를 나게 하는 것이다. ② 육계와 부자포를 각 1냥씩 가하면 <팔미원>인데, 명문양허를 다스린다. ③ 음허부종에는 우슬과 차전자를 가하여 쓰는데 <금궤신기환>이라고 한다. ④ 유뇨무뇨에는 택사를 빼고 익지인을 가한다. ⑤ 노인 및 잉부의 전포에는 택사를 배로 한다. ⑥ 냉림으로 먼저 추워서 떨고 설하지 못하는 데는 <팔미원>이 좋다.

[용법] 위의 약미들을 작말하여 오자대로 밀환을 지어 온주나 염탕으로 50~70알씩 복용한다. ⑦ <신기환>의 오미자를 1냥으로 하여 속용하기도 한다.

[활투] 또한 20첩으로 분작해서 쓰기도 한다. ⑧ 음허부종에는 숙지황을 감하고, 우슬, 차전자, 계지, 부자 등을 가한다. ⑨ 황달이 겸했으면 인진을 가한다. ⑩ 상한이 과경하여 허열이 불퇴하고 입이 조하고 혀가 마르고 맥이 허한 증세 등에는 인삼을 배로 하고 맥문동, 귤피 따위를 가한다. ⑪ <가감팔미원>을 소갈에 구복하면 영구히 없어진다. 질병이 소제되었으면 신기가 회복된 것이다.

[적응증]모든 신질환, 방광질환, 구루병, 바세도우씨병, 백내장, 변비, 사지번열, 폐결핵)

(조성) 숙지황 8錢, 산수육, 건산약 각 4錢, 목단피, 백복령(去皮), 택사 각 3錢

(용법) 이상을 가루로 하고 꿀로 환을 만들어 오자대로 하여 공복에 온수로 세 알 씩 복용한다.

(효능) 滋補肝腎∙淸虛熱∙利濕

(적응증) 간신음허(肝腎陰虛) : 머리가 띵하다∙머리가 어지럽다∙사고력이 감퇴 된다∙귀에서 소리가 난다∙잘 들리지 않는다∙허리 및 무릎이 나른하고 힘이 없다∙갈증이 있다∙인후가 건조하다∙몸에 열감이 있다∙손과 발이 화끈거린다∙이가 흔들린다∙잘 때 땀이 난다∙유정(遺精)이 있다∙성욕이 가항진 되고 발기부전이나 조루∙불감증 등 기능부전이 수반된다∙소변이 진하다∙소변이 힘없이 나온다∙변이 굳어진다∙여성의 경우는 월경이 없거나 경혈량이 적거나 무배란 등이 보인다∙혀는 붉거나 어두운 홍색이고 건조 하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유아 소아의 발육부전이나 지능의 발달불량 등.

(처방해설) 이 약은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에서 계지, 부자를 거한 방제이고, 소아약증직결(小兒藥證直訣)에서 소아의 신증(腎證)에 쓰기 위해 창제된 방제이다. 소아는 발육기에 양기(陽氣)가 왕성하기 때문에 팔미지황환(八味地黃丸)에서 양기(陽氣)를 키우는 계지와 부자를 거한 것이지만 여기에 구애됨이 없이 음(陰)이 쇠하고 양(陽)이 성한 간신음허(肝腎陰虛)에는 모두 쓸 수 있는 방제이다.

간신음허(肝腎陰虛)는 만성소모성 질환, 만성염증성 질환, 영양불량, 선천성 허약증, 노화 등에서와 같이 음액(陰液)이 소모되고, 여러 가지 물질적인 기반이 부족하거나 탈수가 된 상태에서 보상성으로 이화작용의 항진, 내분비기능의 실조, 면역 감시능의 실조 및 중추억제 기능의 약화가 일어나서 양(陽)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항진된 상태라 할 수 있다. 또 간신음허(肝腎陰虛)에서 자주 나타나는 비뇨생식기계의 이상은 내분비계 및 자율신경계의 실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육미지황환은 삼보(三補)와 삼사(三瀉)의 약물로 되어 있다. 주약이고 자음보신(滋陰補腎), 익정생혈(益精生血) 작용이 있는 숙지황에, 자보간신(滋補肝腎), 고정지한(固精止汗) 작용이 있는 산수유와 보기건비(補氣健脾), 고정축뇨(固精縮尿) 작용이 있는 산약의 배합을 삼보(三補)라 하며, 청열량혈(淸熱凉血) 작용이 있는 목단피에 청열이수(淸熱利水) 작용이 있는 택사와 이수(利水) 작용이 있는 복령의 배합을 삼사(三瀉)라 한다. 이와 같은 조성에 의해 육미지황환은 보익(補益)하는 효과를 높이고 이화항진을 억제하며 중추 흥분성을 저하하고 내분비기능을 조정하며 자율신경계를 조정하고 혈압강하, 혈당강하 및 자양강장 작용 등을 강화하고 있다.

(사용의 실제) 머리가 어지럽고 유정(遺精) 등이 현저하다면 산약, 산수유를 증량하고, 기상충(氣上衝), 흥분, 구갈 등의 열증(熱證)이 심하면 숙지황을 생지황으로 바꾸고 목단피를 증량하며, 요량감소, 배뇨통이 있으면 택사, 복령을 증량한다. 허증(虛證)이 심하면 천문동, 맥문동, 현삼 등을 가하고, 구갈이 심하면 천화분, 석곡, 옥죽 등을 택사, 복령 대신에 가한다. 기허(氣虛)를 수반하면 인삼, 당삼, 황기 등을 가하고, 양허(陽虛)가 수반되면 부자, 육계 등을 가한다.

오미자를 가하면 신기환(腎氣丸)이 되는 데 이는 폐(肺)를 자양하여 신수(腎水)를 생하고, 육계, 부자를 가하면 팔미환(八味丸)이 되는 데 이는 명문(命門)의 양허(陽虛)를 다스리며, 우슬, 차전자를 가하면 금궤신기환(金匱腎氣丸)이 되는 데 이는 음허(陰虛)에 의한 부종을 다스린다. 유뇨(遺尿)가 계속될 때에는 택사를 거하고 익지인을 가하며, 노인 및 임부 부종에는 택사를 배로 가하고, 음허(陰虛)에 의한 부종에는 숙지황을 감하고 우슬, 차전자, 계지, 부자를 가한다.

황달에는 인진호를 가하고, 상한(傷寒)이 때를 넘겨 허열(虛熱)이 없어지지 않고 구조(口燥), 설건(舌乾), 맥허(脈虛)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인삼을 배로 가하고 맥문동과 귤피 등을 가한다. 가감팔미원(加減八味元)을 소갈(消渴)에 오래도록 복용하면 영원히 병이 났는 데 이것이 신기환(腎氣丸)이다.

(임상응용) 자율신경실조증, 고혈압증, 동맥경화증, 당뇨병, 만성신염, 갑상선기능 항진증, 폐결핵, 만성요로감염증, 기관지천식, 강피증 등의 만성질환과 무배란, 무월경, 과소월경 등 부인과 질환에서 간신음허(肝腎陰虛)가 있을 때. 유소아의 발육불량, 지능발달불량 등에 쓴다.

(참고) 육미환은 간신음허(肝腎陰虛)에 대하여 널리 이용되는 명방(名方)으로 그 쓰는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육미환의 간신음허증이 있으면서 흥분, 상기증, 열감, 오후의 미열, 인통, 구갈, 식은 땀, 성욕가항진 등의 음허화왕에 의한 증상이 있을 때에는 지모와 황백을 가하고, 눈이 침침하다, 눈이 어지럽다, 눈이 부시다, 눈에 건조감과 통증이 있다, 시력이 감퇴된다, 두통, 두운이 있다 등의 간음화왕에 의한 증상이 있을 때에는 감국과 구기자를 가하며, 건해, 천식, 흡 기성 호흡곤란, 담이 없거나 점조한 가래, 특히 가래에 피가 섞이는 등의 폐음허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오미자와 맥문동을 가하고, 발열, 갈증, 인후통, 입과 혀 및 잇몸이 허는 등 염증이 있을 때에는 육계를 가한다.

현기증, 이명, 갈증, 미열, 요통 등이 있을 때에는 당귀와 작약을 가하고, 시력장애, 눈물이 많이 흐르고 눈병이 있을 때에는 구기자, 감국, 당귀, 작약, 백질려, 석결명 등을 가한다.

육미환은 일명 육미지황환이라 한다. 이것은 수를 기르는 약이다. 남자들의 생활은 신이 위주가 된다. 그러므로 대개 남자들의 병은 신허에서 원인 한다. 이 방제는 생수지제(生水之劑)로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 만약 신허발열하여 갈증이 있다, 소변이 임폐한다, 담기가 옹성하다, 해수토혈한다, 머리와 눈이 어지럽다, 소변이 단소하다, 안화가 있고 귀가 들리지 않는다, 인후가 건조하다, 구열창열한다, 치아가 든든하지 않다, 허리와 무릅이 약하다, 오장이 다 허손하거나, 간경부족증에 널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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