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오행의 허실을 간이 구별법

별꽃바람 2013. 12. 20. 13:57

사암침을 재 발굴하신 김홍경선생님은 증상보다는 사람을 먼저 보고 치료 방법을 찾으라고 늘 강조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이 너무 난해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몇 가지 방법을 적어 봅니다. 너무 간략하게 요약하다보니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사람의 형체를 봅니다. 비만하면 토실, 말랐으면 금실, 뼈대가 굵으면 금실, 보통이면 토금실로 볼 수도 있습니다. 체온을 봐서 열이 많은 편이면 화실, 냉한 편이면 수실, 상열하한 또는 속열외한이나 반대이면 화수실로 봅니다. 체형이 근육질이면 목실, 물살체질이면 토실, 피부가 건조하면 금실, 피부가 붉으면 화실, 창백하면 금실, 황색이면 토실로도 구별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사람의 성격을 봅니다. 일을 잘 벌이지만 마무리가 시원치 않으면 목실, 겁이 많고 소극적이면 수실, 잘 웃고 활달하면 화실, 너그럽고 느긋하면 토실, 날카롭고 남의 잘못을 그냥 못 지나치면 금실, 금전적으로 궁핍한 성격이면 금실, 부족해서 만족하거나 넘쳐서 걱정인 경우는 토실 등이 되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이 맥상인데 제가 게시판 글을 통해 판별하기 어려운 측면이 이 부분입니다. 우선 성인 기준으로 맥이 80회 이상이면 화실, 70회 이하면 수실, 맥이 팽팽하면 목실, 원형으로 부드러우면 토실, 톱니처럼 날카로우면 금실로 판단합니다. 맥은 수만 가지 아니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의 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하므로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맥을 측정할 때는 혈압 재는 것에 준해서 말하지 말고, 편안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려하는 것이 증상입니다. 병의 상태나 발생한 원인에 따라서도 오행의 허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습으로 왔으면 토실, 건조해서 왔으면 금실, 냉해서 왔으면 수실, 열로 인해 왔으면 화실, 긴장된 성격으로 왔으면 목실 등이 되겠지요.

 

병이 온 부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근육이면 목, 관절이면 금토 등이 되겠습니다. 문제는 이 경우 허실을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근육이 긴장되어 문제가 된 것은 목실, 늘어져 힘이 없는 것은 목허, 관절이 약하면 금토허 등이죠.

 

이상의 대략적인 오행 허실 분별 방법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화토금수 모두 실하거나 허한 것으로 판단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두드러진 것을 살펴야 합니다.

 

김홍경선생님은 직관을 늘 강조하시는데 사람을 딱 봤을 때 판단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블링크라는 책에도 나왔고, 첫인상이라는 동영상에도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가까이 사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착오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은 것이 체질 판별입니다. 선입관을 배제하고 직관할 수 있는 지혜를 기르시기 바랍니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우는데 그 중 하나가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내년에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의 봉사가 있으면 회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는 것도 그런 측면에서입니다. 봉사보다 배우는 것이 많은 것이 봉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현명한 회원님들이 되시기 바라며 다음에는 각 오수혈별로 처방할 수 있는 체질과 증상에 대해 카페지기님의 논문을 요약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