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장모님과 함께 한 가야산행

별꽃바람 2015. 10. 23. 18:29

산행일시 : 2015년 10월 22일 08:57 -17:45

산행코스 : 백운동 주차장-만물상-상아담-칠불봉-우두봉 왕복

동행인 : 유리공주, 장모님 그리고 나 3인

날씨 : 아침부터 종일 안개.ㅠㅠ


추석 명절에 찾아 뵙지도 못하고 해서, 가야산행을 계획했습니다 1460미터, 정상 석이 있는 곳은 1430미터인 가야산입니다.

좀 높아서 무리일 듯 싶었지만, 시간을 길게 잡으면 가능할 것 같아서 추진했습니다.

울산에 사시므로 전날 대구에서 만나 오도산휴양림에서 일박을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이 늦잠을 자서 8시가 넘어서야 출발했네요.ㅠㅠ

가야산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하시 벌써 9시가 다 되었는데, 문제는 안개입니다.ㅠㅠ


백운동 코스는 환경보존 차원에서 최근까지 금지된 구간이었습니다. 

32년 전에 가야산에 올랐을 때는 해인사 코스만 가능했었습니다.

이번 코스는 만물상코스로 기대가 컸는데 안개로 인해 먼 조망은 포기해야 했네요.



전날 오도산으로 향하는 길에 들른 단양휴게소 정원 모습입니다. 네비 말을 안 듣고 경부가 아닌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택했는데, 공사로 인해 지체가 심하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중앙고속도로를 오랜만에 이용했습니다. 덕분에 멋진 정원을 구경했네요. 이하 단양휴게소 정원 사진들입니다.














오도산자연휴양리의 숲속의 집 모습. 우리는 홍류실을 예약했는데, 계곡과 가깝고 길에서도 가장 가까운 편이라 최선의 선택이 되었던 듯합니다. 베란다가 여유가 있어서 숯불에 소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맛도 좋고 분위기도 최고였습니다.





드디어 산행시작. 그런데 아침부터 안개가 장난이 아닙니다. 결국 하루종일 안개 때문에 조망은 구경을 제대로 못했네요.


날이 너무 가물어서 단풍이 별로인데, 물가 쪽은 그나마 볼만합니다.


산행하기 전에 두 모녀의 인증샷을 권했습니다.


기묘하게 올려져 있는 바위의 모습인데,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지 미스테리입니다.


길가에 나무사이로 돛대바위도 있고, 코스 전체가 온통 기암괴석 자체입니다.


이곳 계단들은 경사가 급해서 나무 계단의 경우는 이처럼 보조계단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배려에 감사합니다.


단풍과 바위의 조화. 눈으로 감상하는 것에는 백분에 1도 못 미칩니다.


용아이 흘러내리다 굳은 바위의 모습에서 수억년 전의 지구 생성의 역사를 보는 듯합니다.


바위틈사이에 자라는 소나무인데, 인간들의 무지로 인해 잘려지고 밟혀서 영 상태가 좋지 않네요.


안개 때문에 제대로 조망하지 못한 만물상 코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으로 소풍을 나온 학생들이 왁자지껄한 모습. 젊음의 활기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 높은 곳까지 인솔하고 오신 선생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산행코스는 멋진 소나무들이 연이어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칠불봉 정상석의 모습


칠불봉에서 장모님과 인증샷을 남기고 출발.


가야산 정상에 있는 우비정이라는 물구덩이입니다.



가야산 정상은 1460미터인데, 저만 정상까지 올랐다 내려왔고, 정상석은 이곳 1430미터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상에서 오지랍이 넓은 아주머니의 모습인데, 500원짜리 태극기가 큰 빛을 발휘합니다.

태극기를 두른다고 애국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정치적인 올바른 판단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


정상석 아래에 놓아둔 태극기를 기념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정상부에도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널려 있습니다.


칠불봉쪽에서 본 정상부의 모습입니다. 감시용 카메라가 앞쪽에 보이네요.


생명을 다한 나무에 누군가 예술혼을 불어 넣었네요.


절벽위에 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뽑내고,


바위 위에 바위는 서로를 의지하고,


차곡차곡 쌓은 듯한 바위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바위들이 수를 놓고 있는 만물상 능선


하늘을 향해 비상할 것 같은 거북이 닮은 바위


저 아래에는 비석바위도 있고,


만물상 코스를 감상하는 유리공주와 갈길을 가고 계시는 장모님.


뭔가 영감이 떠오를 것 같은 바위의 모습.


산과 바위들은 말이 없고, 건너편에 도달한 유리공주와 장모님이 신호를 보내고 있네요. 


이하 바위들은 각자의 마음의 눈으로 감상하시기를...






한때 일본에서 수십만원을 주고 사가는 바람에 멸종위기에 몰렸던 까마귀들이 엄청나게 번식을 해서 군무를 이루고 있네요.


단풍이 들어가는 산인데, 가물어서 땟갈이 곱지 않네요.



하산 중에 폼을 한번 잡아 보고...


원래 하산하려고 있는 옹기골 방향 등산로.


상경하는 길에 칠곡휴게소에서 찍은 아담한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