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조계사 인문학 콘서트

별꽃바람 2015. 12. 5. 20:22

교보문고에서 진행하는 북러닝 우수 학습자(?)로 선발되어 조계사로 인문학 기행을 다녀왔다. 쌍화차 한잔을 마시면서 경과보고를 듣고 일정을 시작했다.

 

일정은 오전에 불교미술대전 수상작 전시관을 관람하고, 조계사 경내를 돌며 설명을 들었다. 설명해 주시는 분이 조계사 안내차원이 아니라 불교 홍보대사 차원에서 과도(?)하게 유창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 해 주시다 보니 시간이 부족했다. 불교 이론에 대해서는 나와 견해가 다른 측면도 많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준인 듯 싶어 아쉬움이 남았다.

 

점심은 근처 인사동의 한정식집에서 맛있는 쌈밥 한정식을 먹었다. 맛있는 막걸리도 곁들여서 ^.^ 그리고 인사동을 구경하고 전통찻집에서 비싼 한방차를 얻어 먹었다. 인사동 한쪽에 가면 멋진 한옥의 찻집이 있는데 우리는 단체라 가기 어려워 일반 건물에서 마셨다.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오후에는 불교대학에서 혜민스님이 주관하는 마음치유 명상 콘서트에 참석했다. 대중매체에 나온 것과는 다르게 유머도 많고 강연을 많이 해서인지 전문 오리엔테이션 강사와 같은 분위기로 강의를 진행한 것이 쇼크였다. 2시간에 걸친 강의는 불교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마음치유, 행복에 관한 것들이었다.

 

이날 일정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핸드폰을 이용하여 모두 녹음해 두었다. 조계사 설명한 부분은 동행한 여성 안내인이 부탁을 해서 별도 발송해 드렸다. 혹 관심이 있는 분이 청하시면 메일로 보내드릴까 한다. 녹음 내용은 불교미술대전 작품 설명 부분과 조계사 안내 및 혜민스님 마음치유 콘서트 강연 내용이다.

 

참석한 기념으로 혜민스님의 사인이 담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책을 한권 얻어 와서 출퇴근하는 동안 대부분 읽었다. 담백하고 어렵지 않게 잘 쓴 책이다.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은 가볍게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 혜민 스님 책 표지에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하세요.

 

이하는 불교 미술대전 입상작 사진 몇점이다.

 

 

이번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법구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직접 만든 한지에 쪽물을 입히고 그 위에 순금으로 그린 것이다. 7장 중 한장을 찍었다.

 

* 자수로 만든 관세음보살 그림이다. 대단한 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 옻칠을 한 관세음보살의 모습인데, 과거 온통 금색으로 한 것보다 친근감이 더 간다.

 

* 철판에 구멍을 뚫고 안에 LED 조명을 설치한 작품인데 아이디어와 노력이 돋보인다.

 

* 석조미륵반가사유상인데 자세히 보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세밀하게 돌을 쪼아 만들어서 표면이 마치 금속처럼 매끄럽다.

 

* 코끼리 업경대다. 내가 쌓은 업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착하게 살자. ㅋㅋㅋ

 

* 조계사 앞에 있는 석조 동자불이다.

 

* 인사동에 있는 한정식집 지리산의 입구다.

 

* 혜민스님 마음치유 콘서트 강의 내용을 메모한 것. ㅋ

지금 행복하라.

행복은 베풀고 받는 가운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