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큰 아들 크론병 치료기 한달째

별꽃바람 2016. 6. 1. 15:01


 

자주 글을 쓰려고 했지만 크게 쓸만한 것이 없어서 차일피일하다보니 한 달이 되었다. 그동안 식이요법을 잘 지키고 주말마다 한의원을 빠짐없이 다닌 덕분인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다. 자석도 자주 붙여주지 않고 있다.

 

한의원 원장님은 물론 일요일만 하시는 여한의사님도 매우 친절하단다. 사람들에 대한 낯가림이 심한 아들인데 한의원은 편한 모양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인데 다행이다. 이번에 한약이 떨어져서 추가로 한 달분을 지어왔다.

 

우리 집에는 작은 아들 한약, 내 보약, 큰아들 한약까지 약들이 넘친다. 냉장고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한약이 한 아름이나 있다. 완전 약국을 차려도 될 정도다. 오늘 아내가 서울대 병원에 크론병으로 수술한 CT 사진을 갖고 다녀왔다. 지난번 장폐색이 있을 때 천공도 동반되었던 듯 싶다. 정말 위험한 것이 크론병이다.

 

문제는 양방으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양방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상태를 확인하는 수준뿐이다. 한의학으로 완쾌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확인하는 일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설사는 없지만 아직도 변은 무르다고 한다. 하루에 한번 정도 배변인데 큰 문제는 없는 듯 하다.

 

무엇보다 식이요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단 인스턴트식품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걱정이다. 회사에 여러 사건 사고가 많아서 스트레스가 많을텐데 그것도 걱정이다. 잘 견뎌주고 이겨 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