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농장을 일구시는 주말농장 가족여러분!
진심으로 그 열정과 순수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서울이라는 도시 한복판 한쪽 산기슭에 마련된 주말농장.
야박한 서울 인심만큼이나 낮은 고랑에 칼로 자른 듯 나눈 땅덩이.
그 수없이 꽂혀있는 번호판만큼이나 빈틈없는 준비성.
솔직히 그 작은 땅덩어리가 9만원씩이나 한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정말 그 거금을 투자하여 수확하려는 것이 무엇일까요?
농작물이라면 완전히 밑지는 장사라는 것은 농장주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입니다.
그 주말농장이 결코 손해 보는 투자가 아니려면
언제든 운동 삼아 시간 날 때 가족과 함께 둘러보며
사랑을 심고 가꾸는 곳이어야 할 것입니다.
가끔 작은 결실이라도 생기면 지인들을 불러 자랑도 하고
마음으로 사랑을 전해 주듯 아낌없이 나누어 주기도 하면서
대지는 무한한 사랑의 보고임을 느끼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지는 어머니의 품속입니다.
무한정의 사랑을 품은 따듯한 대지의 숨결을 갈 때마다 느낄 수 있다면
주말농장주 여러분은 그 자체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수확의 욕심으로 농약을 뿌리고 화학비료를 뿌리는 장사꾼 농부가 아닌
대지가 우리가 나온 곳이고 돌아갈 곳이라는 것을 깨닫는
진정한 농사꾼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촉촉하게 적시는 봄비를 반가운 마음으로 온 몸으로 맞으며
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귀하고 소중한 추억과 사랑을 간직하게 될
주말농장을 둘러보고 간단하게 소감을 적어 보았습니다.
마음이 부자인 사람은 행복합니다.
늘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포근하고 살만합니다.
산에는 분홍빛 진달래가 수줍게 피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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