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로 건강한 봄을 맞이하자
어느 해 보다 춥고 긴 겨울이 입춘추위와 함께 생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계절을 이겨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시련은 자체로 축복입니다.
이제 겨울이 지나면 꽃피는 봄이 옵니다. 온 대지가 생기를 얻고 산천초목이 제각기 살아있음을 뽐내는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음양으로 구분하면 식물은 음이고 동물은 양이기 때문에 봄에는 양기가 많아지므로 음에 속하는 식물이 생기를 얻습니다. 반면에 양에 속하는 동물들은 나른함과 피곤함으로 인해 춘곤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사람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이 바로 봄나물입니다. 대기의 양기를 한껏 머금어 음 기운을 발산하며 솟아나는 새싹을 섭취하면 피로와 춘곤증은 스스로 멀어지고 활력이 새록새록 솟을 것입니다.
봄나물의 대표인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A, 칼슘, 철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위나 장의 활력을 돕고 간의 해독 기능을 활성화시켜 줍니다. 또한 강력한 향이 일품인 달래는 빈혈과 동맥경화에 쓰이며 몸에 열을 높여 주고 피부를 맑게 해 줍니다. 가급적 생으로 먹는 것이 좋지만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맛이 일품입니다.
강한 생명력의 상징인 민들레는 포공영이라 불리며 해열, 부인의 유옹과 유종을 고치고 식독을 푸는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는 한약재이다. 연한 잎을 쌈으로 먹거나 된장국을 끓어 먹고 뿌리는 기름에 튀겨 먹습니다.
당뇨병에 좋다고 소문난 두릅은 원래 뿌리껍질을 약으로 썼습니다. 두릅은 민간에서 위궤양, 위경련, 신장염, 각기, 수종, 당뇨병, 신경쇠약, 발기력부전, 관절염 등에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두릅순에 당뇨를 억제하는 물질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두릅은 잘 아시는 것처럼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습니다.
입맛이 없을 때는 쓴 채소를 먹으면 좋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씀바귀입니다. 씀바귀는 열을 내려주는 성질이 있고 항암, 항스트레스, 항알레르기, 노화방지에 좋습니다. 살짝 데쳐서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고 무쳐 먹으면 좋습니다. 또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기능을 좋게 하므로 씀바귀나물을 먹으면 그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합니다.
간에 좋은 것으로 소문난 돌나물은 피를 맑게 하고 식욕을 촉진해 줍니다. 생채로 먹어도 좋고 물김치로 담가 먹어도 좋습니다.
이외에도 알칼리성 상채의 대표 식물인 취나물은 변비, 빈혈 예방을 비롯해서 두통, 현기증에도 쓰이는 나물입니다. 머위는 유럽에서는 탁월한 항암치료제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많은 봄나물이 있지만 밑천이 딸려서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봄나물을 골라서 많이 드셔서 건강하고 활기찬 봄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헛개나무 벌나무 노나무 (0) | 2006.02.08 |
---|---|
먹지 말아야 할 독성 채소들 9가지 (0) | 2006.02.07 |
독성을 해독 해 줄 수 있는 음식들 (0) | 2006.01.21 |
비만에 관하여 (0) | 2006.01.19 |
밀가루 (0) | 2006.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