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 쑥
쑥은 우리 민족에게 친숙한 식물이다. 한약재명으로는 애엽이고 온경지혈약에 속한다. 쑥은 봄나물과 뜸 재료로 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쑥은 지혈, 항균, 건위작용이 있어 여성의 자궁관련 질병과 한기를 몰아내고 습을 제거하는 처방, 그리고 항균소염 조치를 하는데 에도 사용합니다.
쑥은 봄나물 중에도 가장 생명력이 강해 히로시마 원폭 당시에도 살아남은 식물로 유명합니다. 쑥은 강력한 지혈작용과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성미는 따듯하고 쓰고 매워 몸이 찬 소음인에게 특히 좋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수분부족으로 열이 나는 사람과 진액이 부족한 사람, 과다 출혈을 한 사람은 피해야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오랜 여러 가지 병과 부인의 붕루를 낫게 하여 안태시키고 복통을 멎게 하며 적리와 백리를 낫게 한다. 오장 치루로 피를 쏟는 것과 하부의 악창을 낫게 하며 살을 살아나게 하고 풍한을 해치며 임심하게 한다. 일명 빙대(氷臺) 또는 의초(醫草)라고 한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KBS2 TV의 비타민에서 쑥을 소개 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특히 대장 질환에 좋은 점에 대해 집중 부각하더군요. 관심 있는 분은 다시보기로 보시기 바랍니다. 제 주변에는 벌써 양지쪽에 쑥이 제법 자랐습니다. 몇 일전 조금 뜯어서 쑥국을 끓이려고 장만해 두었답니다. 여러분도 주말에 잠시 시간을 들여 쑥을 뜯어보시기 바랍니다.
여가시간은 쑥을 뜯던, 골프를 치던 시간은 동일하게 흘러갑니다. 어떤 일을 하던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삶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2천원어치도 되지 않는 쑥을 몇 시간 동안 다듬으며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대지의 미소가 만발하는 멋진 봄날 늘 행복하시기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