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바세(www.dobase.net) 출석부를 제가 퍼왔습니다.
다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서요.^.^
菊花....그 고귀함....(출석부)
글쓴이 : 바람에 실려
일터 옆길 둔덕에 몇그루 있는 국화꽃이 눈을 맞았읍니다.
그래서 눈을 털어 줬읍니다.
잠시후에 다시 가보니 낙엽을 덮었읍니다.
그래서 낙엽을 치워 주었읍니다.
그래도 꽃은 생기있게 웃고 있읍니다.
菊花..........................
국화를 천의 이름을 가진 꽃이라고 한다면 지나칠까요.
옥매, 능국, 황화, 황예, 절화, 여절, 은군자, 은일화,
중양화, 오상, 상하걸, 황금갑, 동리, 동리가색….
이칭들은 모두가 한자 이름.
하지만 서양인이 붙인 국화의 이름은 좀 색다릅니다.
별이 가득한 하늘,
거위 깃털 관,
붉은 실,
신선들의 복숭아로 만든 술에 취한 꽃,
옥쟁반을 받친 황금의 잔,
용의 수염,
단풍잎과 갈대의 꽃,
붉은 바탕에 덮인 백설….....................
윌리엄스란 서양인이 국화를 그 생김새와 빛깔에 따라 붙인 이름들입니다.
그런데 국화라는 한자는 그 꽃이 피는 시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국화 국(菊)’자는 ‘공 국(鞠)’이라고도 썼는데,
이는 ‘끝날 궁(窮)’과 같은 뜻이며.
그해 꽃의 구극(究極), 즉 마지막 꽃이란 의미라고 합니다.
이처럼 늦가을에 찬 서리도 두려워 않고 만개하는 국화이니
뭇 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을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서정주)이라 하기도 하고,
‘봄의 화려한 동산을 사양하고 …
외로운 절기를 홀로 지키는 빈 들의 새악시’ (노천명)라고 하기도 했읍니다.
시나 소설 같은 문학의 소재가 되고,
화가들의 손끝을 거쳐 그림이 되는가 하면,
흥이 나면 그리운 노래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무정한 국화가 ‘선생’ 대접을 받는대서 어색한 일도 아닐것입니다.
"노산 이은상"은 생전에 국화를 완상하곤 했던가 봅니다.
백국화 한 분(盆)을 서실로 모셔 놓고 ‘축민(逐悶)선생’이라고 했다는데.
고민·번민을 내쫓아주는 스승이라는 것.
그는 ‘상국삼도(賞菊三到)’에서
“알뜰하기로는 친구인 채로,
귀하기는 손님인 채로,
점잖기는 군자인 채로,
정답기는 식구인 채로,
나는 여기 선생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아니한다”고 했읍니다.
‘세상이 하도 구지분하고 어지럽고 시속(時俗)이 또한 얕고 엷어
미황(迷徨) 속에서 허덕이므로 물러나
조용히 이 꽃 앞에 와서 탄원하고 질의하고 묵상함으로써 무엇을 얻고자’ 하는 뜻이었던 것이라는데..........
감국, 개미취, 과꽃, 구절초, 산국, 쑥부쟁이 등 들국화들이..................
이 끝나간 가을과 시작된 겨울의 입구에서
무슨 염원 들어줄까나.....................
..............."촌장"선생......꽃을 보고 살아도 한 세상.
음악을 듣고 살아도 한 세상.
그저 일만 하고 살아도 한 세상.................그냥 사는거지 뭐
끼리코 :
'꽃을 보고 살아도 한 세상.
음악을 듣고 살아도 한 세상.
그저 일만 하고 살아도 한 세상'.........
인상을 쓰고 살아도 한 세상,
웃고 살아도 한 세상...^^*
불가에선 미소 가득한 얼굴도
보시라고 하지 않았나요??
더러더러 힘든 시간들도 있지만,
웃다보면...내가 웃어야 할 이유,
행복한 이유들이 생각납니다.^^
오늘도 활~~~짝 웃는 하루!!!~~~ am.11.22-07:56
별꽃바람 :
酒神께서 국화 이야기를 하면서 국화주를 빼 놓으셨네요.^.^
한의학적으로 국화는 그 성질이 찬 약으로 두통에 매우 좋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면 열이나고 두통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좋습니다.
중국에서는 황제이외에는 못 먹게 법으로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국화는 열로 인한 불면증이나 두통에 차로 마셔도 좋습니다.
민간에서는 열성 두드러기가 나는 피부염에 국화를 즙을 내여 바르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국화에 대해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감국화(甘菊花, 단국화)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장위를 편안하게 하고 5맥을 좋게 하며 팔다리를 잘 놀리게 하고 풍으로 어지러운 것과 두통에 쓴다. 또 눈의 정혈을 돕고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추며 머리와 눈을 시원하게 하고 풍습비(風濕痺)를 치료한다.
○ 어느 곳에나 심는다. 국화의 종류가 매우 많은데 오직 홀잎꽃(單葉)이면서 작고 누르며 잎은 진한 풀빛이고 작으며 엷다. 늦은 가을에 꽃이 피는 것이 진짜이다.
○ 단것은 약에 쓰고 쓴 것은 쓰지 못한다.
○ 들국화는 의국(薏菊)이라고도 하는데 단국화는 달고 의국은 쓰다. 단국화는 오래 살게 하고 들국화는 기운을 사(瀉)하게 한다. 꽃은 작으면서 몹시 향기롭다. 줄기가 푸른 것이 들국화이다.
○ 음력 1월에 뿌리를 캐며 3월에 잎을 따고 5월에 줄기를 베며 9월에 꽃을 따고 11월에 씨를 받아 그늘에서 말려 쓴다
○ 국화술을 만드는 방법은 단국화, 생지황, 지골피 각각 5되에 물 10말을 두고 5말이 되게 달인 것과 찹쌀 5말로 지은 밥과 보드랍게 가루내어 만든 누룩을 함께 버무려 항아리에 넣는다. 술이 익은 다음 청주만을 떠서 태워 먹으면 뼈와 힘줄이 든든해지고 골수를 보하며 오래 살게 된다. 흰 국화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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