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노짱님 얼굴을 보면 드는 생각

별꽃바람 2008. 3. 5. 10:56


인간의 품격은 얼굴에 나타납니다.

얼굴이라는 말의 어원 자체가 '얼'(영혼)로 들어가는 '굴'(터널)이라는 의미랍니다.

따라서 얼굴에 나타나는 인상 자체가 바로 그 사람이 살아 온 삶의 화석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만난지 2초 만에 상대방을 판단할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인식하지 못하거나 단순한 감정으로 치부하기 때문에 그 능력이 퇴화된 분들이 많지만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다르고 살아 온 과정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수상학이나 관상학에 관한 책을 조금 보았는데 손금이나 얼굴의 모습은 매일 매일 바뀝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먹고,

무슨 일을 하고,

누구를 만나고,

무슨 말을 듣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책이나 매체를 보고,

무엇을 보았는지에 따라 나 자신이 달라집니다.


고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배휴와 배탁에 관한 이야기를 잘 알 것입니다.

등이 붙은 채로 태어난 형제인데 한 사람은 재상이 되고 한 사람은 뱃사공이 되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인간의 운명을 바꾸는 것은 관상이나 수상이 아니라 심상입니다.


어떻게 마음을 먹고 어떤 공덕을 쌓았느냐에 따라 과보가 달라집니다.

물론 그 행적이 고스란히 얼굴에 남습니다.

함께 사는 부부의 얼굴이 닮는 것은 다들 아시죠?


불법, 탈법, 편법으로 부귀영화를 추구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십시오.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아귀축생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은 스스로 그런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원칙과 정의를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그런 얼굴을 구분할 줄은 압니다.

물론 자신의 얼굴도 그런 사람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요.

조금씩 때를 묻힌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더 많은 공덕을 쌓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노짱님의 얼굴을 보십시오.

누가 표현한 것처럼 포근한 달덩이(불경스런 표현인가요?) 같지 않습니까?

그런 얼굴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일을 하고,

가진 것이 없더라도 마음과 얼굴로만이라도 보시를 하며 살다보면,

언젠가 우리도 노짱님과 같은 얼굴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