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비만

별꽃바람 2010. 7. 17. 15:05

이 글은 김태국한의사가 93년부터 부산일보에 "한방의 허실"이란 제목으로 3년째 매주 연재하였던 것입니다.

 

비만

 

현대는 날씬한 것을 선호하는 세상이다. 살빼는 약이 시중에 범람하는 아이러니도 여기에 있다.

요즘 비만이 많아진 이유가 있다. 예전사람들은 초식을 많이 하고 노동을 많이 하였다. 초식은 칼로리가 적고 노력을 많이 하면 영양이 많이 소모되므로 살찐 사람이 매우 드물었다. 지금은 영양을 많이 흡수하고 노력을 적게 하니 살찌기 쉽다. 얼마나 운동부족이면 취미로 하는 운동 이외에도 일부러 핼쓰를 한다, 에어로빅을 한다 하지 않는가!

출산때부터 비만의 소지가 있다. 현대 여성은 자궁이 좀 약한 경향이 있어 조금 무리하면 자연유산이 잘 되므로 주의를 하다 보니 임신 중에 특히 활동이 적어지기 쉬우며 임신 후반에 식욕이 당긴다고 음식을 과잉섭취하면 엄마도 비만해지기 쉽고 아이오 크게 태어난다. 또 젖을 먹이면 엄마도 비만이 예방될 것을 여러 이유로 분유를 먹이는 바람에 엄마는 물론 아이도 살찌기 쉽다. 어릴 때 비만은 어른까지 유지될 확률이 높다.

또 어른들은 영양섭취가 많은 대신 움직임이 적으며 정신활동을 많이 한다. 정신적으로 복잡하고 감정이 불안정한 것도 비만과 매우 관계가 많다. 마음이 자유롭지 않으면 갑갑증(울기)이 나서 자연히 열이 생긴다. 열을 내고 나면 식는다. 이것이 피하지방을 잘 늘어나게 한다. 자연계에서도 더웠다 식었다 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 구름과 비, 안개와 이슬 같은 습기인 것처럼 우리 체내에서도 정상으로 활동해서 더워졌다가 휴식함으로써 좀 식어졌다 하는 것이 신진대사인데 불규칙적으로 열을 내다가 지쳤다 하면서 체온이 고르지 못해 몸에 습기가 찬다. 비만, 즉 피하지방의 증가도 역시 습기의 일종이다. 그러므로 비만의 주요 요인의 하나가 정신적인 우울인 것이다. 위가 약한 사람은 스트레스 받고 더 못 먹어내니 야위겠지만 위가 보통인 사람은 스트레스 받으면 더 먹고 먹은 것은 스트레스 때문에 피하지방으로 쌓이기 쉬우니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렇게 몸에 습기가 차면 조직체가 막힌다. 비만증을 겁내는 이유도 외관상 아름다움을 상실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녀병, 동맥경화증, 퇴행성 관절염, 통풍, 담석증, 지방간, 간경변증, 신장병, 임신중독, 불임증 등등이 잘 되기 때문이다. 사망율도 훨씬 높다. 수술도 어렵고 합병증도 많으며 회복도 잘 안 되기 때문이다.

'건강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냉대하  (0) 2010.07.17
편도선염  (0) 2010.07.17
구취  (0) 2010.07.17
두드러기  (0) 2010.07.17
자궁 질환  (0) 201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