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0 지식인 답글로 쓴 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빠른 쾌유를 빕니다.
일반적으로 산후풍은 출산 후 각 관절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전에 찬바람을 맞아서 생기죠. 출산을 하느라 약해진 관절부위에 찬 바람이 들어오면 어혈을 유발하고 기혈순환을 방해해서 특정 부위 또는 여러곳을 돌아가며 통증과 냉증을 유발합니다.
귀하가 찾는 황후탕은 특정한의원에서 동의보감의 처방을 일부 변경시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를 궁귀보혈음이라고 써 놓았으나 동의보감 어디에도 궁귀보혈음은 없습니다. 다만 궁귀탕은 출산 후 여성들에게 아주 좋은 처방으로 천궁 20, 당귀 20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궁귀탕은 여성의 출산과 관련한 어혈을 제거하는데 기본이 되는 처방으로 다양한 변방이 있습니다. 즉 인삼궁귀탕, 교애궁귀탕, 시호궁귀탕 등등... 또한 보혈음이라는 처방은 없지만 청심보혈탕이라는 처방은 동의보감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출산 후 사용하는 약재로는 어혈을 푸는 익모초, 백작약, 목단피, 홍화와 혈을 보충하는 숙지황, 기를 통하게 하는 향부자, 진피 등이 많이 사용됩니다. 물론 부족한 기를 보하기 위해 인삼과 황기가 들어가기도 하고, 습이 많다면 백출, 백복령 등이 들어가기도 하죠.
몸이 냉하다면 부자가 들어갈 수 있고, 양기가 많이 부족하면 녹용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녹용은 필요없는데 약재 값을 높게 받기 위해 추가하는 경향이 있지요.
황후탕이 25가지 약재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아마 이런 약재들로 구성되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귀하의 체질입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체질에 맞지 않으면 독이니까요.
글로는 귀하의 체질을 알 수 없어 조언을 해 드리기 곤란하네요. 오래 된 산후풍은 치료도 오랜기간 꾸준히 해 주어야 됩니다. 그럴려면 비용의 문제가 있겠지요. 그동안 한의원에 다닐 때는 호전되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재발한 것으로 봐서는 스스로 한의학을 공부하셔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처방을 찾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처방을 추천한다면 방약합편의 보허탕에 어혈약과 보혈, 기혈을 순환시켜 주는 약재를 추가하여 아래와 같이 권하고 싶습니다.이건 보편적인 경우에 좋다는 것을 넣은 것이므로 귀하에게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 약재의 효능과 부작용 금기 등을 공부해서 자신에 맞는 것을 찾아 처방하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인삼6, 백출6, 당귀6, 천궁6, 황기4(꿀물에 축여 볶은 것), 진피4, 감초3(볶은 것), 숙지황4, 백작약4, 익모초3, 홍화3, 목단피3, 도인3, 향부자3(동변초 없으면 염초), 진피3, 대추 2개, 생강 3쪽
여기에 몸이 마른 편이라면 용안육, 산약 등을 가하고, 비만한 체질이면 백출, 백복령,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맥아, 산사, 초과, 신국 등을 추가, 열이 많은 체질이면 인삼 대신 더덕(사삼)을 넣고 황련을 추가하며, 몸이 냉하다면 부자를 추가하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