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어느 초등학생의 시

별꽃바람 2010. 12. 22. 09:25

'아빠는 왜' 

     시 / 어느 초등학생 2학년학생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 지인인 한 카페지기가 보낸 메일 내용입니다.

저도 아빠의 한사람이지만 뜨끔하네요.

 

제 아이들은 이미 성인이 되어 버렸지만

어린 시절 저도 저렇게 비치지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돈버는 기계로 전락한지 오래된 아버지라는 존재.

정년퇴직이 눈앞에 보이는 저도 위기감을 느낍니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는데...

 

시를 읽고 보니 마음이 많이 바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