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에서 맞는 일몰 관경
오하마나호 6층 강당(난민촌을 방불케하는 혼잡한 가운데 단체로 오신 분들 오락시간)
선상 디스코 파티와 불꽃놀이
제주항 도착 직전 선상에서
제주항 도착 하선하는 사람들(엄청나게 많아서 30분이상 소요)
성판악 해발표지 및 국립공원표지
진달래대피소를 배경으로(13시까지 올라오지 않으면 입산 통제, 난 11시 45분에 통과)
한라산 탐방로 안내판(전체 안내판을 찍어 실제 걸리는 시간을 산출해 봄)
진달래대피소를 지나 올려다본 한라산 정상
나무가 없는 정상아래에서 본 산아래 풍경과 바다
완만한 경사로 이어진 산과 남쪽 섬들 그리고 바다
정상아래 정상을 향한 두꺼비바위(내가 붙인 이름)
한라산 남쪽 자귀도, 숲섬과 바다
백록담의 물과 주변 전경
백록담을 배경으로 인증샷
백록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까마귀
백록담 북쪽 바위들과 능선
백록담 북쪽 특이한 바위군락
사라오름과 완만한 능선 그리고 바다
한라산 북쪽 고사목과 제주 전경
고사목 그리고 제주 북쪽 풍경
관음사 계곡 능선
탐라계곡 전경
한라산 북쪽 바위 절벽
한라산 북쪽 바위절벽을 배경으로
절벽 능선을 배경으로
절벽 능선을 아래에서 본 모습
용진각현수교 전경
용진각 현수교 명판
용진각 현수교에서 기념
계곡 아래에서 본 한라산 북쪽 절벽
탐라계곡 동쪽 왕관바위
길손을 압도하는 삼각봉의 위용
관음사 계곡 쪽의 표지판(성판악쪽과 비교됨)
제주자치도 특산물 판매장의 마당에 진열된 돌하르방
아래에서 올려다 본 인천대교의 모습
귀가길에 들른 노량진수산시장 모습
회사 여건 상 원하지 않은 휴가를 내야 하는 상황발생했다.
아내도 중국에 놀러 간 상태라 혼자 집에서 놀기는 심심할 듯하다.
급하게 아는 산악회에 연락해서 한라산 2박3일 선박여행을 신청했다.
석탄절 연휴라 완전 만원인 가운데 다행히 취소한 사람이 있어 간신히 여행에 동참했다.
이름도 어려운 오하마나호!
감탄사 ‘오!’에 그렇게나 빨리라는 뜻의 ‘하마나’가 붙은 이름이란다.
그 큰 배에 입추의 여지없지 가득한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원래 강당으로 쓰여 1박2일 촬영당시 장기 자랑하던 옥상 칸까지 완전 만원이다.
시끄럽고, 바닥은 차고, 안개는 짙게 끼어서 비가 오는 듯한 날씨다.
억지로 자는 둥 마는 둥 깨어보니 배는 예정보다 늦게 제주항에 도착했다.
안내자의 걱정스러운 산행코스 설명을 들으며 성판악으로 이동했다.
출발이 예정시간보다 1시간 20분이나 늦었다.
혼자 올라가는 길이라 내 페이스에 맞추어 쉬지 않고 계속 걸었다.
진달래대피소까지는 완전 산책길이다.
급경사도 거의 없고, 등산로도 나무 계단으로 거의 만들어져서 무릎에도 무리가 없다.
진달래대피소에 도착하니 11시 45분이란다.
7.3km를 한 시간 반 만에 도착했다.
기념사진 찍고 주변 경치를 좀 보다가 바로 정상으로 출발했다.
나무숲은 지나니 제주도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풍광이 정말 충격적이다.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없는 멋진 경치에 쉼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오늘따라 바람 많은 제주에 바람도 없다.
구름도 가을하늘 높은 구름처럼 조금 걸려 하늘을 수놓고 있다.
완만하게 펼쳐진 나무숲과 바다의 출렁이는 물결은 한편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연상케 한다.
경치를 감상하면서 사진을 찍어가며 올라갔는데도 2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보통은 4시간에서 5시간 코스라는데 좀 과장된 면이 있는 듯하다.
물이 조금 차 있는 백록담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수많은 인파를 피해 한적한 곳에 자리를 정해 인삼주 안주삼아 도시락을 먹었다.
산악회에서 제공한 것인데 내용물이 입맛에 맞고 양도 적당하다.
정상의 주인인 까마귀가 다가와 심심하지 않게 해 준다.
혼자 밥 먹고, 사진 찍고, 경치 감상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환상적인 제주의 경관과 하나가 된 느낌이다.
떨어지지 않은 발길을 돌려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성판악 길과는 사뭇 다른 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웅장한 바위, 성벽 같은 절벽 지대, 마른 계곡.
연신 사진을 찍느라 하산이 늦어졌다.
중간에 마음씨 고운 산우님께서 사진을 찍어 주셨는데,
엮기기 싫어서 인사만 하고 줄행랑치듯 하산했다.
관음사에 도착하니 2시간 20분이 걸렸다.
아마 사진 찍는 시간이 30분은 족히 걸렸을 것 같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 넘게 일찍 도착했으므로 여유 있게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찬 곳에 누워있어서 그런지 장이 꼬이고 난리다.
지압하고 나름의 방법을 동원해서 간신히 해결했다.
관음사에는 예전 대 간첩 훈련 중 사망한 특전사대원들을 위한 충혼탑이 있다.
남아도는 시간에 여기저기 둘러보다보니 버스 도착한다.
제주 특산품 판매점에 들러 구경하고 제주에서도 귀한 돌하르방 찰깍.
제주항으로 이동해서 아침에 주문한 회 받고,
매점에서 소주와 컵라면도 구입해서 배에 승선했다.
갈 때와 달리 오는 배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서 한가하다.
덕분에 3등 칸을 배정 받았는데 옥상 강당에 비하면 호텔이다.
갈 때 함께 갔던 마장동 무명산악회분들과 함께 했다.
그분들도 회를 사오셨다고 해서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다가 취침했다.
비몽사몽간에 깨어보니 인천대교 구경하란다.
갈 때는 자세히 못 보았는데 아래에서 보니 정말 멋지다.
무사히 인천항에 도착해서 무명산악회 일행과 노량진수산시장으로 이동했다.
미안하게도 수산시장에서 자연산 광어, 해삼, 멍게, 낙지로 포식을 하고 헤어졌다.
처음 본 사람인데도 가족처럼 친구처럼 대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여행이 더 풍요로웠다.
귀가해서 샤워하고 바로 사진들을 모아서 보내드렸다.
그분들은 연세가 있고 해서 진달래대피소까지만 올라가셨기에 정상의 경치를 못 보셨다.
멋진 분들 직접 눈으로 못 보셨지만 사진으로나마 즐겁게 감상하시기를 바란다.
혼자 출발한 한라산행이다.
그러나 자연과 하나 됨을 체험하였고,
수많은 분들이 기꺼이 사진을 찍어 주시고,
맛있는 것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 가족처럼 대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정말 행복한 산행이었다.
단체로 가면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여행의 참맛을 만끽한 한라산 행이었다.
너와 나 자연 만물이 하나라는 것을 기억하자.
‘제행무상’ 모든 것은 변화하며 정해진 특정한 것은 없다.
나라는 아집에 사로잡혀 전체를 잊고 사는 우를 범하지 말자.
나 역시 대자연의 일부일 뿐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산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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