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2012년 텃밭 이야기

별꽃바람 2012. 5. 31. 13:53

쌈채소와 부추밭(올해는 모두 수량을 줄였음)



오른쪽 완두콩, 양배추 등이고 멀리 옥수수와 기타 채소들


날이 너무 가물어서 잘 못자라는 채소들.ㅠㅠ




올해는 봄 가뭄이 정말 심하네요.

놀러 다니기에는 좋은데 텃밭을 가꾸는 입장에서는 걱정입니다.

농사를 크게 짓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그럼에도 언론에서는 별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면 농업의 비중이 크게 하락한 듯하다.


올해도 완두콩을 시작으로 많은 작물을 파종했습니다.

옥수수, 고구마, 고추 3종류, 토마토 2종류, 오이, 깻잎, 결명자(자연발아), 호박, 각종 쌈 채소

물론 해마나 가꾸는 부추도 1차 수확을 하고 다시 자라는 상황이네요.


날이 너무 가물어서 잡초가 적은 것은 좋은데 작물이 안자라네요.ㅠㅠ

그럼에도 틈나는 대로 쌈 채소를 수확해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니 행복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데 하나씩 따다보니 시간이 너무 걸리네요.

작물을 수확하며 드실 분의 행복한 모습을 생각하면 절로 행복해 집니다.

이게 매년 힘들고 돈도 들고 시간도 많이 빼앗기면서도 텃밭을 가꾸는 이유입니다.

올 가을에는 호박을 좀 많이 수확해서 원하는 분들에게 나눌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일 년내 두고 먹을 만큼 완두콩도 심었으니 나누어 먹고요.

작년에 수확하지 않고 방치한 수세미는 조금만 자연 발아하도록 했습니다.

필요한 분들 있으면 나누어 주려고요.


텃밭 주변의 뽕나무에 오디가 익어 바닥에 까맣게 떨어져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오디 주를 담갔는데 아내가 좋아하지 않아 아깝지만 매년 방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물어서 익모초도 많이 자라지 않아 그냥 베어버렸습니다.ㅠㅠ

여름에 참 좋은 약초인데…….

텃밭엔 중풍에 묘약인 진득찰도 극성이고,

무릎에 좋은 우슬도 많습니다.


몰라서 그렇지 모든 풀이 약초입니다.

그런 밭에서 일하다 보면 자연과 하나 되고 행복해 집니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기를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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