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용봉산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운장산 자연휴양림에서 한우 등심으로 몸보신을 했다.
홍성한우, 명불허전 그 자체다.
매번 산행할때마다 그 고장 한우 등심을 구입해 먹는데,
비싼게 흠이었던 평창한우보다 더 맛있다.
한근에 3만원인데 둘이 먹기에 충분했다.
운장산휴양림은 다른곳과 달리 가스보일러를 사용한다.
덕분에 밤새 뜨꺼운 방에서 찜질하듯 몸을 풀었다.
사방이 나무숲인 휴양림 숲속의 집은 자체로 피로가 풀리는 곳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갈수기라 물에 소독약을 넣은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아침까지 풍족하게 끓여 먹고 천천히 운장산으로 출발.
운장산은 동봉, 서봉, 정상 3개의 봉우리가 있는 산이다.
산행코스는 내처사동 버스종점 -> 능선 -> 동봉(상장봉) -> 정상(운장대) -> 서봉 -> 활목재
-> 동자동 -> 내처사동 버스종점 이다.
전문산악인 위주로 작성된 지도라 시간이 빡빡하게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내처사동에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네비에 네처사동이 나오지 않는다.
순전히 감으로 찾아갔는데 미리 인터넷을 보고 검색한 보람이 있어 쉽게 찾았다.
내처사동에서 바로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상장봉이라 불리는 동봉이다.
내처사동 출발부근에 닭농장이 있는데 닭들이 완전 자유다.
울타리도 없고 마음대로 산속 풀숲에서 노는데 저녁에는
다들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지 궁금하다.
능선길은 맑고 더운 날씨임에도 울창산 산림속이라 햇살을 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전망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이 흠이었지만 키보다 큰 산죽길을 포함하여
다양한 나무들이 도열한 사이로 걷는 것도 묘미가 있다.
오르는 중간에 목도 축일 겸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고,
쉬엄쉬엄 여유있게 산을 올랐다.
한시간 반만에 상장봉에 도착하니 좀 전망이 보이는 듯하다.
그늘을 찾아 등정 축하주를 한잔 더 마시고 쉬다
운장대 정상으로 출발.
완만한 경사라 어렵지 않게 정상에 도착했는데 정상의 모습이 좀 초라하다.
산행하는 사람이 버린 음식물 때문인지 파리들도 많고.ㅠㅠ
운장대에서 서봉으로 가는 능선은 암석구간이 조금 있어 전망이나 볼거리가 좀 있다.
서봉은 칠성대라고 하는데 정상 표지석이 사라져서 확인 불가.
곱게 산행을 할 일이지 쓰레기 버리고 시설물 훼손하는 것은 천벌을 받을 일인데.ㅠ
서봉 정상은 암석으로 일루어져 있는데 특이한 것은 암석 중간에 흙이 조금 있는 곳에 무덤이 있다.
기가 쎈 사람이 누워 쉬고 있을 듯.
서봉정상에서 점심을 챙겨 먹고 독자동계곡 방향으로 하산.
독자동계곡엔 산짐승 방지를 위한 전기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낮에는 전원을 꺼 놓는단다.
혹 늦게 하산할 경우에는 주의를 해야 할듯하다.
서봉이 멋지기 때문에 부귀면에서 서봉까지 오르는 경우와
관광차로 온 경우는 연석사에서 출발해서 내처사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 택한단다.
짧은 산행을 하는 경우는 피암목재에서 원점 회귀 산행을 하기도 하고...
휴양림 숲속의 집 도착
휴양림에서 저녁 만찬
내처사동 닭농장의 자유로운 닭들
능선 오르막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휴식
동봉 정상 상장봉에서 기념
상장봉 아래에서 잠시 휴식 중 막걸리 건배
운장산 정상 운장대 표지석
정상 등정 기념
운장대 능선에서 본 서봉 칠성대 전경
서봉 칠성대를 배경으로
서봉 정상부에서
서봉 정상 표지석은 망실된 상태
서봉 정상 암석지대 사이에 있는 무덤
서봉에서 본 동봉(좌측)과 운장대 정상(우측 끝)
서봉 오르막 철계단
독자동 계곡 조수 방지 전기 울타리 안내판
내처사동 갈림길에 있는 진보산장 표지(네비에 진보산장은 검색되므로 여기서 내처사동으로 올라가면 됨)
내처사동 진입로에 있는 300년된 소나무 보호수.
나무 넓은 평돌이 있어 마을사람들 쉬기에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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